어쩔수없지노력해야지머 [825196]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9-02 23:55:10
조회수 1,881

흙수저다 못생겼다 이러면서 불평하시는 분들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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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2 자퇴생, 정시 올인러입니다.


사실 오르비를 보면서 이렇게 글을 써보는건 처음인데 한번 써볼까 합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미국 유학을 마치고 (금수저 아닙니다. 이모집에서 구박받으면서 힘들게 살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소심한 제 성격탓에 아이들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한 2년정도 당하고 살았던거 같습니다. 현재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고요.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뒤 저는 씹인싸(?)는 아니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반 아이들과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고 부반장/동아리 부장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참 행복하게 지냈는데, 뜻밖의 불행이 저를 덥쳤습니다.


첫 중간고사에 내신 4.0등급. 서울대를 10명이상 보내는 일반고이긴 하다만 저의 멘탈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 기말고사에 내신 3.8등급. 전 이 결과를 도저히 받아드리지 못하겠더군요..


집에 와서 혼자 울고 고민하고 완전 미쳐버릴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엔 자퇴를 결정했습니다.


처음엔 부모님도 회의적인 태도였으나 강한 저의 의지를 보시고 밀어주셨습니다.


그래서 현재 언수외탐 약 32122 정도 (문과) 나오는거 같습니다. (고2기에 수특/수완을 아예 안한 상태이긴 합니다.)

(고3 6평 기준)


제가 이렇게 제 이야기를 푼것은 다름의 이유가 아닙니다.


가끔씩 오르비를 보면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무슨 연매출 300억의 부모님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시고

대단한 스펙을 가지고 계신 분들 제가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보면 오르비언분들 중에서 "나는 못생겼다" "나는 흙수저다" 이렇게 불평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근데 좀 안타깝습니다.


저는 키 166 남자입니다. 키가 터무니없이 작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네요..


잘생긴편도 아니고 가끔씩 길거리 지나가다 보면 저 보다 키가 큰 여자를 볼때 소외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집안이 금수저냐? 그것도 아닙니다. 재수학원을 다니고는 있지만 그것이 전부입니다.

논술학원같은것도 별도로 다니기에 부담이 되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순간도 제가 실패할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지원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비록 저에게 물려주실 유산은 없다만,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어릴적부터 18년 매 3끼를 챙겨주셨던 부모님, 저를 믿어주신 부모님, 생각하면 저는 열심히 공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자신의 현재 상태가 흙수저던 못생겼던 키가 작던 왕따를 당하던 불평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뛰어넘을수 있는건 어찌됬든 노력 뿐이니깐요.


오르비언들 제가 시간이 없어서 글을 대충 썼지만 꼭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9평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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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탕빌런 chupachups · 823239 · 18/09/02 23:56 · MS 2018

    응원합니다!

  • Kiki Do You Love Me✨ · 801328 · 18/09/02 23:57 · MS 2018

    캬 마인드 진짜 멋지세요
  • JUNIS · 749217 · 18/09/02 23:57 · MS 2017

    그걸 넘어야 하니까 불평하는겁니다
    가질수 없기 때문에
  • 어쩔수없지노력해야지머 · 825196 · 18/09/03 00:12 · MS 2018

    엄청나게 노력하신 분이네요,

    비록 제가 뭐라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맞습니다. 의대 갈 노력을 해도 금수저와 흙수저의 벽은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벽을 부수는게 설령 0%에 수렴하더라도 도전을 하는 수 말고는 별다른 수가 없는거 같습니다.

    전 처음 한국에 왔을때 중3이였는데 그때 제가 모의로 고1 3월 모의고사를 치룬 기억이 납니다.

    언수외탐 87288이 나왔습니다. (구라 아닙니다)

    그때 3등급 조차도 저에겐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고3 모의고사를 보아도 평균 3등급이 넘네요.

    어쩌면 불가능의 개념은 하나의 착각일지도 모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 불가능의 개념을 부순 이는 많지 않지만,

    저희는 꼭 해내야 합니다. 설령 못해도 그런 생각으로 나아가야 1%의 확률이 생긴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야 저 위에서 다시 만날 확률이 생기니깐요.





  • JUNIS · 749217 · 18/09/03 00:18 · MS 2017

    가면 갈수록 더 벽이 보입니다
    주제를 알게된 순간 순응하게 되더군요

  • 어쩔수없지노력해야지머 · 825196 · 18/09/03 00:29 · MS 2018

    대학이라는 벽을 저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지만,

    설령 벽이 더 있더라도 저는 나아가보려구요..

    물론 지금의 착각일수도있고 사회를 아직 경험하지 못한 고딩의 순수한 발상일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한건 하나. 전 지금 위치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갈망할겁니다. 성공과 부와 명예를.

    벽을 힘들게 부수는 느낌이 아닌, 성공을 향한 하나의 '여행' 을 전 하고 싶네요!

    님도 진짜 대단한 사람이에요. 설령 현실에 순응하시더라도 여태까지 한 업적만으로도 님은 정말 선망의 대상입니다!







  • 아갈털면게임던짐 · 822273 · 18/09/02 23:57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오빠너무작아 · 766236 · 18/09/02 23:57 · MS 2017

    크으으으 싼다

  • 입시전공이지 · 825688 · 18/09/03 00:16 · MS 2018

    언젠간 봄날옵니다

  • 킹존우승각 · 700236 · 18/09/03 00:54 · MS 2016

    화이팅

  • bigpicture · 878370 · 19/06/17 22:53 · MS 2019

    독재학원인가요? 저도 자퇴러인데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