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장이 [428095]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9-02 17:48:49
조회수 11,942

아버지가 평생의 꿈을 이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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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해봤던 숙제

  

'장래희망 적어오기'

  

그 시절 기억이 얼마 남아있지 않지만

  

그래도 또렷이 기억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적어 온 장래희망을 발표하던 날이었는데

  

저는 그 날 장래희망으로

  

'아빠'라고 적고 자랑스레 발표했던..

  

  

그 당시 왜 그랬었는지 생각해보면

  

아마 아버지의 노력하시는 뒷모습이 멋져보여서..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하고자 하는 바가 있으면

  

그게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굴하지 않고

  

끝을 보았습니다.

  

  

청주에서 최약체로 간주되던 신흥고를

  

당시 청주에서 서울대를 가장 많이 보낸 학교로 만드셨고

  

매스컴을 타셨습니다.

  

  

충청북도에서 1명을 뽑던 국어과 장학사 시험을

  

사립고등학교 출신으로는 최초로 합격하셨고

  

장학사가 되셨습니다.

  

  

그 이후로도 노력을 통해

  

교감으로 공립중학교 발령받으셨고

  

이제는 그 다음으로 도약하시기 일보 앞에 와 계십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자란 전

  

노력하지 않으면 죄책감이 드는 사람이 되었고

  

그 덕에 어쩔 수 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환갑이 넘으신 나이에도

  

꾸준하게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정말 바늘구멍같은 길이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높더라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굳이 이곳에서 하는 이유는

  

제가 영감을 받았듯이

  

수능을 70여일 앞에 둔 여러분들에게도 영감을 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노력한 만큼 보상이 보장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엇을 하던지 불확실성은 존재합니다.

  

  

다만

  

  

불확실성을 핑계로 노력하지 않는 자신을 합리화하지마세요.

  

  

“지금 와서 성적 올릴 수 있겠어?”

  

“노력해봤자 안될 것 같은데..”

  

“지금 성적에 맞춰 대학가지 뭐~”

  

  

안일한 태도로 적당함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하던지 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생에 노력하지 않고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당신이 걷고 있는 길이 가야할 길이라면

  

재가 될 지라도 온 몸을 불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당신의 경험이 당신이 생각하기에 ‘실패’로 귀결될지라도

  

당신이 ‘재’가 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은 언젠가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 것입니다.

  

  

여러분이 노력의 쓰디 쓴 맛을 느껴보는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중독됩니다)

  



맺으며..

  

당장 내일부터 새인생을 시작하시는 아버지 사랑합니다.

  

꽃길만 걸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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