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vs 부사절을 안은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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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아마
심화 개념으로 알고 계신 분들은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일단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비가 와서 길이 질다'와 같이
원인, 의도, 양보, 배경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어진 문장입니다.
그리고 부사절을 안은 문장은
'나는 아이들이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주었다'와 같이
서술어를 꾸며주는 부사어가 '아이들이 지나가도록'처럼 절로 안겨 있는 문장입니다.
문제는 무엇일까요?
부사절을 안은 문장의 특징은 부사절의 위치가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아이들이 지나가도록 나는 길을 비켜주었다.'
'나는 길을 아이들이 지나가도록 비켜주었다.'
'나는 아이들이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주었다.'와 같이 말이죠.
그러면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을 다시 볼까요?
'비가 와서 길이 질다' 이거를
'길이 비가 와서 질다'와 같이 '비가 와서'를 문장 중간에 넣으면 어떤가요?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요즘 학계에서는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을 인정하지 않고, 즉 범주를 없애고
모두 '부사절을 안은 문장'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문법에서도 7차 때 받아들여졌구요,
그럼 수능에는 문제가 어떻게 나올까요?
둘을 구분하라는 문제는 절대 나오지 않을겁니다.
그래도 학교 문법에서는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을 아예 없애지는 않고,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을 부사절을 안은 문장으로 볼 수도 있다~ 이정도로만 받아들여졌습니다.
따라서 둘의 구분이 필요하긴 해 보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제가 지금까지의 평가원, 수능, 교육청 모의고사를 다 뒤져 보았습니다!
수능에서는 헷갈리지 않게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주어+서술어, 주어+ 서술어'이렇게 나와있고,
부사절을 안은 문장은 '주어+ (주어+서술어) + 서술어' 이런식으로 출제됩니다.
부사절을 안은 문장이 '(주어+ 서술어)+주어+서술어'이렇게 출제된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문장의 구조를 보고 파악하시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부사절을 안은 문장은
부사형 어미 '-게, -도록, -듯이, -이, -ㄹ수록' 이 5가지 안에서만 출제됩니다.
그럼 문제를 풀어볼까요?
1. '책을 읽으려고 학교에 갔다' ->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부사절을 안은 문장?
2. '그는 소리 없이 떠났다.' ->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부사절을 안은 문장?
3. '책을 다양하게 읽어서 그는 지식이 풍부하다.' ->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부사절을 안은 문장?
4. '재희는 봉사활동에 아무도 모르게 참가한다.' ->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부사절을 안은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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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법 죽었으면 진짜
애매해서 구글링 해보면 정해진게 없어 씨바
그래서 제가 정해줬자나여...ㅜㅜ
강사한테 물어봐도 모름ㅋㅋㅋㅋ
아... 너는 너무 분석적으로 보고있어
그냥 이건 이거야. 끝!
씨발 객관식으로 안내면 틀릴 강사 수두룩할걸요
그건 강사가 공부를 많이 안해서 그래요 진짜 요즘에 국어전공자 아닌 강사가 너무 많더라고요..
왜여 ㅠㅠ....
문법이아니라 문관습ㅋㅋ 학계끼리 당파싸움하듯이정함. 일부 접두사는 실질적 의미가 있음에도 아무튼 형식형태소.
저희과 교수님은 그래서 그런 접두사를 인정 안하십니다.. 중세 국어로 거슬러 올라가면 자립적이었던 경우가 많아서요. 예를들어 암,수 이런것들
의존 명사는 홀로 쓸 수 없는데 왜 단어냐고 하면 응 아무튼 명사니까 단어야~~ 학교문법 배울 때 빡쳤던게 하나둘이아님
1. 종
2. 부
3. 종
4. 부
그러면 학계에서는 이제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이라는 걸 아예 없앴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 글에 관한 내용으로 오르비에 가끔 질문 올라오는데 안 나온다고 말해도 굳이 파고 들어서 답답했는데...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솔찌 나오고 안나오고 따위는 중요하지 않죠ㅋㅋㅋㅋ
그 개념 자체가 좆같아서 푹푹 파헤치고 싶은거지
그런 점에서 국문법이 싫은거고
수능 공부 하는 데에서는 나오고 안 나오고가 중요한 게 맞죠.
안 나올 거라고 답해도 '니가 뭔데 나오고 말고 판단하냐' 라는 투로 나오는 분이 계셔서 댓글 적은 거예요
그걸 알아야 뭔가 개념이 잡힐 거 같거든요. 물어보는 입장에선
또 나보다 국어도 못하는 것들이 나오네 안나오네 가르치는게 좆같기도 하고(님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뭔가 엄청난 고수가 와서 해답을 던져주길 기대하는 겁니다
저도 작년 수험생 때 그랬던 적이 있었고요
뭐 저보다 잘하는 사람한테만 물어보려면 오르비에 질문글 올리면 안되는거긴 한데, 뭐 어쩌겠습니까 그거때문에 공부가 안되는데요
그런점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한 거예요
나올 거 같은 것만 하는 게 공부는 아니니까요
그렇죠 맞아요..ㅋㅋㅋ 그런 내용 하나 있으면 거기에 걸려서 못 넘어가죠... 요즘은 인강 많이 들으니까 인강선생님들이 짚어주면 좋을 텐데 그 분들은 말을 아끼시더라구요. 짚어주시더라도 중립을 지키시다보니까 학생들의 찝찝함은 계속 남아있구요 ㅠㅠ 이런 게 빨리 정확히 정해지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만 합니다...
학계에서도 학자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을 아예 범주를 없앴어요.
아래 사진 처럼(제 전공책입니다) 이어진 문장에 대등적으로 이어진문장밖에 없는게 보이시죠??
와... 신기하네요 ㅋㅋㅋ 혼란스러움을 학생들이 안 느끼게 교과서가 나와야 할 텐데요.. 이런 거 볼 때마다 안타까워요 ㅜㅜ
감사합니다!
‘-이’는 부사형 어미가아니라 부사화 접사아닌가욤??
오 맞아요 그것까진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다루지 않았는데, 학교 문법에서는 '-이'를 부사 파생 접미사로만 보고 있어요.
그러나 학계에서는 부사 파생 접미사는 '절'을 형성하지 못한다고 보고, '-이'를 부사 파생 접미사 '-이1'(예: 빨리)와 부사형 어미 (예: 소리도 없이)'-이2'를 구분하여 보기도 해요.
추가로 관련 전공 개론서입니다. 각주 8을 읽어 주세요! 공부 열심히 하셨네요~ㅎㅎ
우왓 이제봤네요 감사합니당ㅎㅎ
능동피동 주동사동
각각 대응하는경우와 대응하는문장이 없는경우
잘 구분하는 방법 없을까요
내일 칼럼에 쓸게요! 꼭 봐주세요 !
종 부 종 부 요-!
맞아요~~ ㅎㅎ
아악 그냥 저런 애매모호한건 다 뒤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