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싱클레어 [429588] · MS 2012 · 쪽지

2018-08-20 18: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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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관두기 성공 : 사장과의 22분간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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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에 그만둔다고 했을때 9월 말까지 버틴다고 했잖아요

저 이번주까지만 할께요.''



사장은 양심에 호소했지만

나는 그게 다 전술이란걸 알았다

심지어


이런 식으로 네맘대로 하면 너 나중에 사회생활 어떻게 하니

이런 얘기도 계속 하고..


예)


나: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사장: 아니 그건 개인 사정이고, 너도 가게 사정 알면서 이런 식으로..내가 그동안 네가 착하고 성실하게 일해왔으면서


중략


사장: 그럼 야간 하는 수많은 근무자들은 대체 어떻게 일하니? 너처럼 이핑계 저핑계..


중략


사장: 너 나한테 서운한거 있니? 내가 다 챙겨주고 그랬는데 어떻게..


중략


사장: 아니 사람의 도리가..


나를 너무 얕잡아봤나?

내게 손해가 되는 상황은 확실히 끊어버려야 한다


사장 형한테 또 전화가 왔는데

(이래서 가족 친척 운영 점포가 문제다. 사장이 여러명인 느낌)

내가 멘탈이 약해서 사장이랑 제대로 의사소통 못한것도 사실이었던것 같다.


사장 형 왈

지금 사장 개 흥분해있다고

말을 좀 예쁘게 해야지 사장 입장에선 황당하지 않냐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선 잘 이야기하는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근데 내가 관두는데 이게 뭔상관인진 모르겠다.)


너 옮긴다고?


네 다른 힘든 일도 많은데 야간까지 하니 죽을 것 같아요. 그냥 힘든 정도면 하겠는데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 심리적으로 많이 어렵고요.


야간근무가 그렇지..그럼 어쩔 수 없네.


오퍼 들어온데 있니?


네!(들어오긴 했는데 사실 거기 안 감. 구라.)

집 앞이요!


아이씨 그럼 어쩔 수 없네


그럼 너 3주는 더 버텨줄 수 없니? 알바 구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내가 야간 계속 하기 너무 힘들어서..


그건 좀 힘들어요


그럼 다음주까지만..


네 그러죠



(통화 끝)


사실 이번주가 아니라 8월 말에 그만둘 작정이긴 했는데

협상 전술로 좀 앞당겨서 말한 것도 사실이었다.

가능한 빨리 나가는게 좋지만..


전화받는데 쓴 시간은 시급으로 안 쳐주나

힘드네


뭐 어쨌든

목적 달성은 다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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