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 [430932] · MS 2017 · 쪽지

2018-08-16 21: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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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간/어미 vs 어근/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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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간/어미 vs 어근/접사'도 많이들 헷갈리신 것 같아요.


1. 기본적인 내용

  (1) 어간/어미

      어간: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 ex) '먹다 - 먹고 - 먹으니'의 '먹-'

      어미:  활용할 때 변하는 부분 ex) '먹다-먹고-먹으니'의 '-다, -고, -(으)니'


(2) 어근/접사

    어근: 단어의 형성에서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 부분 ex. '휘감다 구경꾼'의 '감다', '구경'

    접사: 단어의 형성에서 실질적인 의미를 갖지 않는 부분 ex. '휘감다, 구경꾼'의 '휘-', '-꾼'

-----> 이 부분은 모두들 아실 거라 생각해요.



2. 동사에서의 어근/어간이 너무 헷갈려요!

 이 부분이 왜 헷갈리냐면 '어근/어간'의 문제가 아니라 

보통 '접사/선어말 어미'때문에 많이들 고생하시는 거예요.

동사에 붙는 대표적인 접미사: 사동접미사, 피동접미사, 명사파생접미사

동사에 붙는 대표적인 선어말 어미: 시제(았,었,겠,는), 높임(시) -> 이 부분을 암기!


그리고 접사의 짝은 어근, 어미의 짝은 어간! 이것도 함께 암기.


그러니까, 사동/피동의 '이히리기우구추'가 접사인지 모르고,

'았/었,겠,는,시'가 '어미(선어말 어미)'인지 몰라서 생기는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예시를 들어볼게요.


'먹다'와 '먹이' 

'먹다'는 '먹다, 먹고, 먹으니'로 활용하니까 변하지 않는 부부은 '먹'. 따라서 어간이 '먹' 어미가 '다'(O)

'먹이'의 '이'는 명사파생접미사, 접사의 짝은 어근이니까 '먹'은 어근.(O)

=> 따라서 '먹-'은 어간이자 어근


3.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여기입니다.

'먹이다', '먹었다'

'먹이다'는 '먹이고, 먹이니' 등으로 활용하니까 어간은 '먹이-', 어미는 '다'(O)

'먹었다'는 '먹었고, 먹었으니, 먹었으나' 등으로 활용하므로 어간은 '먹었-'. 어미는 '다'(X)

 --> ??? 왜 '먹었'이 유지되는데 '먹었'이 어간이 아닌가요? 

왜냐하면 '었'은 (선어말)어미 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먹었다'의 어간은 '먹-', 어미는 '었'과 '다'인거죠.


그럼 다시 '먹이다'로 돌아가서, 

'먹이다'의 어간은 '먹이-'인데, 그럼 여기서 '-이-'는 무엇일까요. '-이-'는 사동접미사이므로 

접미사의 짝인 어근은 '먹-'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먹이다'의 어간은 '먹이-'(어미는 '다'), 어근은 '먹-'(접사는 '이')이 되는거죠.



그럼 밑의 문제를 풀어보세요!


1. ‘먹였다’의 어간은 __________이고, 어근은 __________이다.

2. ‘낮추다’의 어간은 __________이고, 어근은 __________이다.

3. ‘잡히다’의 어간은 __________이고, 어근은 __________이다.



내일은 '명사형 어미/명사 파생 접미사'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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