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 여름이 끝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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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냥 시중 문제집처럼 쓰는 해설보다, 멋진 해설로
학생들을 이끄는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뜻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자유롭고 빛날 1학년 1학기의 일부를 떼어서요.
때로는 이렇게 마찰도 있고...
납득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그렇게 책은 완성되어 갔고
조촐하게 뒤풀이도 했습니다
그리고...보냈습니다!
제가 혼자 쓴 책과, 친구들과 함께 쓴 책을 나눠서 보냈습니다.
대표님은 일관되게 말씀하셨습니다.
'파일을 올려서 학생들의 평을 받아봐라'
그래서 몇 번 올렸는데, 잘 안 되더군요.
제가 독자를 고려하지 못한 건가... 뭐가 문제인 걸까... 많은 생각을 뒤로 했습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났죠.
수능이 백일이 채 안 남았다고 하길래,
책을 쓰던 기억이 나서 다시 되돌아봅니다.
혹자는 저한데 말합니다,
'야 그거 할 시간에 다른 일을 하거나 아니면 1학년이면 좀 놀아야지'
'차라리 공부를 해서 학점을 쌓아'
결과론적으로는, 사실 이렇게 하는 게 맞았을 지도 모릅니다.
저는 학점도 망하고, 돈도 애매하게 벌었거든요.
스무살의 일부를 찢어서 책으로 만든 일을 후회하냐고 누군가는 물을 겁니다.
출판 실패했으니까, 후회할꺼라고 생각하더군요.
저는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맞다고 스스로 확신하고
그걸 위해서 나아갈 겁니다.
문제집 쓰는 일은 이제 포기하고 입시판을 뜨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전 저 스스로 확신을 갖는 일에 매진할 겁니다.
책 한 번 쓴 게 큰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확신을 갖고 나아가고 있나요?
이 일에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요?
후회하지 마세요.
그게 실패한다고 해도,
여러분은 변할 겁니다.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결과에 매몰되지 마세요.
일관성 있게, 매진하는 태도만 있다면
그게 공부든 뭐든 여러분은 변할거고,
끝에는 성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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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강 듣는 화요일 당일에 푸는 거임?
메이킹필름부터 봤는데 결국 엎어졌나보네요 ㅜㅜ 아쉽지만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