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소 점수 이렇게 나오는 거 정상이에요??(독재반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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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 95 9 92 11 90
올해 6 91
이었는데
봉소 파이널 1회 79 2회 85 3회 80이네요 ㅋㅋ
학교 다니는 3년 동안 국어 걱정은 진짜 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솔직히 재수 시작하면서부터 작년보다 올해 점수가 떨어진다고 예상하긴 했어요
일단 작년보다 공부시간 줄었고(절대적인 시간은 늘었는데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 느낌이네요)
자습시간에 책을 보는 집중럭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고
분명 작년의 저라면 쉽게 맞았을 2점, 쉬운 3점 문제들도 어이없게 날려버리는 현실을 마주할 때면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노력이 통째로 부정당하는 기분이에요.
그것도 실수로 어쩌다 한두 개 틀리는 수준도 아니고,
매번 모의고사(평가원 교육청 사설 포함)를 칠 때마다 남들은 쉽게 맞히는 문제에서 틀리는데
지문 하나를 읽고 나면 지문 흐름의 이미지만 머리에 남고 그걸 남에게 설명하듯 말로 풀어 이해해보려니
이제 갓 말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아이처럼 표현하고자 하는 단어는 떠오르지도 않고
문장 구조가 조금만 복잡해지면 주어 서술어 호응이 엇나가고 내가 무슨 논리를 전달하려 했는지는 잊어버려요.
정말 설상가상으로 난독증이라도 생긴 건지 문장 하나를 소리내어 읽을 때 중간중간 숨을 쉬는 끊어읽기 포인트도 못 찾겠고
책에서 하는 말 주위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아졌네요
작년 면접에서의 악몽이 떠올라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 살며
대학에 입학한다 해도 앞으로 남은 긴 사회생활을 잘 헤쳐나갈 수는 있을까도 의심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활발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독재반에 처박혀있다보니 스트레스 풀 곳도 없고
학교 다닐 때 쉬는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마다 친구들과 어울려 행복하게 지냈던 과거의 삶의 행복만을 회상해요.
남들 학교 시스템 선생님 욕할 때도 맞장구는 쳐줬지만 진심으로 화를 냈던 적은 손에 꼽을 정도고
학교 다닐 때는 진짜 스트레스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는데
친했던 친구들과의 교류도 드문드문해지고
나를 찾아주는 사람도 없고
좁은 책상에 스스로를 가두어 하루하루 혼자 감내하며
어른의 삶이란 외로움에 익숙해져 더이상 외로움조차 느끼지 않을 때 시작하는 거라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지만
온 세상의 짐이란 짐은 내가 다 지고 사는 것 같고
이 세상은 나만 빼고 다 행복한 거 같은 느낌도 드는데
그런 나를 보며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면
책상에 앉아 책이 아닌 다른 세계에 빠져 사는 나의 모습이 떠올라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미운 감정만이 찾아오고
집중하려 노력할 때 이내 찾아오는 건 또다른 감정뿐.
스스로를 사랑하며 최선을 다해 1년을 투자하자던 나는
스스로에게 돌을 던지며 내리막을 타고 있었네요.
나는 오늘도 무엇을 그토록 갈망하고 소망하고 소원했기에 스스로를 가두었나 하는 물음을 던집니다.
봉소 풀다가 갑자기 1년짜리 현타와서 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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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소가 탓해야하나 환경을 탓해야하나.. 힘내세요..
ㄱㅊ 저 작년에 봉소 개조졌는데
수능땐 위풍당당하게 다맞앗더영
저 봉소 70점대후반~80점대초반>>>수능 65분컷 100점
봉소 60점대 나온적도 있어요 그냥 컨티션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좋을듯해요
ㅇㅇㅇ 봉소는 점수보려 푸는게 아니라 참교육당하려고 푸는거라 생각하세용
다들 그런가보네요 ㅎㅎ
이 글을 100일 뒤 웃으며 벌 수 있도록 지금부터 다시 노력해볼게요
감사합니다:)
봉소 너무 신경쓰지마세여 ㅠㅠ 작년에 같이 실모반 국어 현강듣던 친구 70점대 쭉나왔는데 수능 국어 100점이였고 저도 쭉 70점대였는데 1등급 맞았고 사관도 95점 맞았어요! 근데 사실 저도 70점대 계속 나오니까 멘탈 터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