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인T [698139]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08-07 03:44:43
조회수 9,801

수능 영어를 가르치는 이상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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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상인 입니다! 

(나도 이거 따라해보고 싶었어..ㅎㅎ)


오늘 현강때 학생들한테.. 


“선생님은 왜 오르비 해요? 기껏 힘들게 자료 만들어 올리고 강의 찍어도 애들은 별 반응 없는데? 그시간에 그냥 현강 더 하면서 돈 버는게 낫지 않아요?”


라고 뼈를 맞고 나니... 잠이 안오네요ㅋㅋ


무정한 놈들..ㅋㅋ


제 현강 녀석들은 오르비에 와서 댓글 하나 안달면서


어찌 그리 상황을 잘 파악 하는지..ㅎㅎㅎ


듣고있냐?? 아니~ 보고있냐??? 신유한???ㅡㅡㅎㅎㅎ


이글 읽는 학생들중에 여기서 왜 듣보잡 강사가 푸념이냐며 악플은 달지 맙시다ㅜㅜ 


저 오늘 뼈 많이 맞았어요ㅜㅜㅎㅎ




제가 오르비에 입성하고 여러분에게 인사 한지도 벌써 1년하고도 반이 지나가네요..


그간 오르비는 제 삶에 전부였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큰 존재였습니다.


오르비..


참 재미있기도 하고 무서운곳이기도 하고..


전에도 말한적이 있긴 한데.. 


입성하고 인사하는 당일인가? 


모 과목 선생님이 불미스러운 일로 학생들과 마찰(?)을 빚으며 그만 두시는걸 보면서..


말로만 들었는데.. 여기 학생들 진짜 무섭구나..새삼 느끼며.. 


두렵기도 했었죠..ㅎㅎ 지금은 다 지난 얘기지만..ㅎ 



많은 선생님들이 들어오시고.. 또 많은 선생님들이 활동을 접으시고.. 


오르비에서 많은 선생님들이 쉽게 접는다고 너무 뭐라하지만은 말아주세요. 


무관심..그거 되게 버티기 힘들거든요.. 


그분들도 나름 현강에선 난다긴다 했으니 인강까지 오셨을텐데..

이런 현실은 버티기 쉽진 않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같은 처지이다보니 동병상련을...^^” 



아마도 올해가 오르비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마지막해 일것 같네요.


오르비도 기업이고 이윤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양심상 저같은 강사에게 계속 투자해달라고 할 수 없을듯 싶어요.ㅎㅎㅎ


저도 눈치는 있는 사람인지라..ㅎㅎㅎ


그동안 그래도 몇몇 응원해주는 학생들이 생겨.. 참 기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처음 칼럼 올리고 읽어주는 학생들이 없어.. 푸념글 올렸다가.. 몇몇 학생들에게.. 뼈맞고 좌절하고 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글 올리면 친절하게 댓글들도 달아주고 응원도 해주는 학생들이 조금은 생겼네요..


다른 강사분들에게 비하면 미약하지만.. 


아무 인맥없이.. 맨땅에 헤딩하며 커온 저에게는 큰 발전인거죠.



1년차를 보내고 큰 포부를 갖고 2년차를 맞이했지만.. 


여러 큰 강사님들을 상대하기엔 늘 역부족이더군요.. 


별 관심 못받는 제 강의들을 보며.. 


진짜 열심히 만들었는데.. 왜 학생들은 관심을 안가져주지?


푸념했지만..


다 이유가 있겠죠..ㅎ



올해 초.. 여행을 하며 스스로에게 약속한것이 있었습니다.


1. 매주 하프모의고사를 만들기



2. 진짜 퀄리티 있는 사관학교 모의고사 직접 만들기. 


3.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무료현강 하기


4. 영어과에서 2등안으로 올라가기..


 돌이켜보면.. 약속한건 다 지킨것 같네요.. 


아직 진행중이긴 하지만.. ㅎㅎ 


마지막까지 응원해주는 몇몇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유종의 미는 거둬야겠죠. 그럴께요. 



엊그제 일요일에 위에서 말한 수업 첫 강의가 있었습니다. 


오르비의 눈치를 보며.. 조심조심 현강안내글을 올리고..호


강의실을 확보하지 못해 상태 엉망인 스터디룸에서 수업을 했지만.. 


그가운데서도 하나라도 더 배울려는 학생들의 집중된 똘망똘망한 눈빛들을 보며.. 


가슴이 두근두근 하더군요..


진짜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이었습니다. 


부족한 강사를 믿고 와준 그 학생들에게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꼭 도움이 되게 할께요.. 저에겐 너무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ㅎ



그대들.. 이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


괜한곳에 아까운 감정소비 하지말고.. 


최선을 다해 목표한바를 이루길 바랍니다.. 


훗날 이시간을 뼈저리게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죠.. 


진찌 미친듯이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놀고!!!


그게 청춘이잖아요!!!



돌이켜보면..


전 불우한 학창시절을 보내느라.. 


고등학생때도 대학생때도.. 공부하며 일만하느라..


제대로 청춘의 뜨거움을 느끼지 못한것 같아요.. 


나중에 저처럼 후회되지 않도록..


carpe diem.. 



저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던 강사로 그대들의 기억에 남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죠. 다할겁니다!! 




하프 모의고사도 더 열심히 준비하고.. 


남은 강의도 최선을 다해 준비 하겠습니다. 


더이상 제인생에서 후회로 남지 않도록.. 



그대들에게 꼰대로서 당부하고 싶어요..



진짜 진짜..열심히 사세요.. 


지금 이순간이 그대들의 인생에 가장 값진 순간이 되도록.. 


열정을 잃지 않는 청춘들이 되어 주세요. 



오르비의 그대들은..

다들 우수한 인재들이니 앞으로 이나라을 이끌 리더들이 될테죠..

지금 이나라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을 보며 한숨이 나오시나요?



그럼 그대들은


의사로서.. 과학자로서.. 정치인으로서.. 선생님으로서..


어떤 자리에서든지..


불의에 타협하지말고.. 


남의 허물앞엔 관대하게.. 허나 자기 자신에겐 엄격하게..


옆에서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따듯한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마음 따듯한 리더들이 되어주세요.. 


리더들이 그래야 하잖아요. 


그런 그대들이 되어주세요. 




결국은 어줍지 않은 말로 마무리 하네요.. 


내일 아침이 되면..


이글을 보며 부끄러움에 이불 발차기를 시전하고 


이글을 지우겠지만..ㅎㅎㅎ


지금은 새벽이니까.. 읽는이 거의 없을테니까.. 


그냥 써 보렵니다..ㅎ



내일은 수능완성 강의 촬영을 하러 스튜디오에 가겠군요.. 


마지막 강의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할께요! 


그대들도 내일 하루.. 그대 스스로에게 부끄럼없는 뿌듯한 하루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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