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그런 사람 = self-esteem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949469
작년에 상담하면서 우울증 겪는 학생을 많이 만났어요.
환경이 좋지 않았고, 경쟁에 치이고
그러면서 자신을 폄하하곤 했었는데
안타깝더라구요.
법륜스님 말씀을 대신 해드릴게요.
----------------------
모든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 과대평가합니다.
‘자기가 너무 부끄럽고 못나서 죽겠다’
라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과대평가하는데서 오는 문제입니다.
‘내가 저 길거리에 핀 풀 한포기 같다‘
이렇게 알아버리면 인생에 고민이 없어요.
부끄러울 것도 없고.
‘내가 굉장한 사람이다’
이런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때문에
인생이 괴로운 거예요.
‘내가 굉장한 사람이다’라는
과대평가를 자기에게 하고 있는데
현실의 자기는 그 정도 수준이 돼요, 안 돼요?
안 되니까 현실의 자기가 부끄럽고
얄밉고 못나 보이고 그런 거예요.
다시 말씀드리면 ‘나는 이런 인간이다’
라고 하는 환상에 사로잡혀서 그것을
자신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런 거예요.
그런데 그 인간이 이 현실에서
밥 먹고 똥누고 성질내고, 짜증 내고
하는 이 인간을 내려다보면
이것이 너무 초라해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자기를 미워하는 거예요.
현실의 자기를 남에게 보이기가 부끄러워요.
그래서 문 닫고 안 나가려고 해요.
이 정도 되면 거의 정신병에 들어간 거예요.
이렇게 해서 시간이 좀 더 경과되면
이 못난 자기를 없애 버리고 싶어요.
이게 안 없어지고 있으니까
없애버리는 게 뭐다...
자살이에요.
눈앞에 있는 현실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해요.
한다 그러고 안 하고, 짜증도 내는
이런 자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여기로부터 출발해야 해요.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아 그렇구나’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개선할 점이 있으면 조금 개선하면 돼요.
환상의 자기에 맞게
자기를 바꾸려고 하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게 안 되니까 좌절한단 말이에요.
남에게 부족하다고 지적받을 때
‘네 제가 부족합니다.’
자기를 알면 금방 이렇게 나옵니다.
환상의 자기에 사로잡혀 있으면
‘니가 좀 부족하다’는 말을 들을 때
환상의 자기가 기분이 억수로 나쁜 거예요.
그래서 상대를 미워해요.
그러다가 또 어떻게 되느냐?
욕 얻어먹는 현실의 자기가
또 미운 거예요.
‘이 자식, 니가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하니 저놈이 나를 무시하지 않느냐!‘
그래서 이것을 또 스스로 탓하는 거예요.
그래서 남 탓했다가, 자기 탓했다가
남 탓했다가, 자기 탓했다가
남 탓했다가, 자기 탓했다가
(청중 웃음)
그 누가 그러느냐?
환상이 그래요. 환상이.
환영에서 깨어나야 해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니까
꿈 깨시고 (질문자, 청중 모두 웃음)
지금 여기, 이렇게
수많은 사람 중의 하나로...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이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해요.
이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가만히 보면,, 이것도 또 괜찮아요.
이 현실을 알고
여기서부터 출발해서
우리가 조금 개선점을 찾아나가는...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해요.
남으로부터 사랑받고
내가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출발은
자기 사랑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이 자기 사랑이란 게
‘환영’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 이렇게
여러 가지 못난 행동을 하는
(사실 못났다고 하는 것도 잘못이에요)
이대로 살고 있는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길 옆에 핀 한 송이 들풀 같다’
이렇게 자기를 알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맞팔구합니다 1
잡담태그 잘 달아요 댓글다시면 갑니다
-
보닌 음주 중 2
수제 와인
-
예전에는그냥글만쓰면갔는데
-
일단 고3현역 정시파고 수학은 잘보면 4 보통 5나옵니다. 지금까진 수학이 딱히...
-
수혈 시작 4
진짜 괴로울때 많았는데 이제좀살것같습니다
-
좋은 노래 0
https://m.youtube.com/watch?v=oRJBwaZ59fQ&pp=yg...
-
지금 취침하셔야합니다 20
-
정작 실검 검색하면 아무 내용도 안나오는데 왜 순위권인가요
-
난끝까지 중립기어
-
다 술마시러 갔냐?... 에휴
-
다른사람은 네 불행에 좆도 관심이 없다
-
하입보이 쿠키 어텐션이 2020년초부터 있었다고?? ㄷㄷㄷ
-
자연지리 지구과학 연계 지렸다...
-
서울대 목표 반수 드가말아..?
-
심심해요 1
재밌는거업나
-
학원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게 확실히 도움이 되나요?
-
메가는 레전드야 1
수많은 표본을 가지고도 국수 등급컷 매년 틀린 갓 22 미적기하 1컷 84 실제...
-
더프 문제가 절대적 피지컬 올리기엔 좋은 거 같아서 쫘악 풀어보고 싶은데 방법없을까여..
-
아가취침 8
ㅇㅇ
-
어둠의 방구석 반수쟁이 10 빨리 발 닦고 자세요. 2
0427 오늘 아침에는 컨디션이 많이 호전되었다. 주섬주섬 일어나서 도서관을 또...
-
기하 재밌네 2
근데 딱히 수능으로 치고싶진 않음..
-
2단원 트랜지스터,축전기까지만 들어가나요?
-
공부 끝나고 밤에 집에 오면 아빠한테 힘들었던거랑 막막한거랑 우울했던거...
-
이건 좀 많이 바꾼듯요.
-
젤다는 신이야
-
사람 잘 안 변하는 듯 나 봐봐 폰 안 한다면서 박살낸다던 애가 지금 12시간 동안...
-
ㅠㅠㅠ
-
영어 고민 0
작수 4나왔고 현재 신택스 알고리즘 완강했습니다 근데 문제를 풀면 23, 24번...
-
본인이 과외 안하고 매일 큐브 등으로 뺑이치는 이유 4
아직까지는 사회성이고 실력이고 나 자신이 나에게 만족할만큼 발전한거 같지가 않아서...
-
사회문화 질문 8
A 질문지법 B 면접법 ㄱ. 질문지법은 양적 연구에 주로 활용됩니다. 방법론적...
-
요즘 과외 댕기는거 빼고 백수라서 심심함
-
. 1
굿나잇 뽀뽀 쪽
-
굳이굳이 지금 사회 주목 1순위인 민희진을 건드는 이유가 뭐지ㅋㅋㅋㅋ 건들 이유도...
-
강기분 듣고 바로 새기분 넘어가면 6모 전까지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강기분...
-
그러니 여러분200일남았다고쫄지마세요
-
승룡이님 3
작년에 계셨던 승룡이님 어디가셨는지 안밝히고 떠나셨나요
-
5명이나 친구가 있다고요?
-
으아아각ㄱㄱ
-
진짜 마음이 너무 급함 사람이 살다보면 재수도 할 수 있지 난 죽어도 현역으로...
-
앱스키마 1
국어 아직 수특 시작을 안했는데 앱스키마랑 ovs랑 병행해서 지금시작해도 될까요?...
-
작년 입시때 수시로 성대 논술 응시했고 불합해서 정시로 타대학 다니고있습니다 이거 뭘까요..?
-
빈칸 순서 삽입에서 개박살나서 83점 뜸;
-
. 2
언늩 자야지..
-
수용적 사고력 - 비판적 사고력 - 창의적 사고력 (ft. 22수능 헤겔의 변증법) 0
2022학년도 수능 국어 첫 번째 독서 (독서론 제외) 지문입니다. 현장에서...
-
ㅠㅠㅠ
-
[오늘 한 것]•영단어 1201~1500 복기 •인강민철1 독서 문학 3-4~7...
-
모두들 듣고 자도록 합시다
-
떙기는 국어 수학 책 있는뎅
너무 별 볼일 없어서 사랑할 수가 없는데
스스로도 참 찐따 같나고 생각했었어요. 지금도 그러한데 ㅋㅋㅋ 그걸 인정하면 된다고 하네요.
찐따 같다는 생각 자체가, 내가 생각하는 나의 기준을 너무 높게 잡았기 때문일 거예요.
자고일오나서 한방 맞은기분이군요.. 참 의미가 있는 라이프 스타일 인거 같습니다
oh.. gang bo cal rum is always useful..!
그러고 보니 '지평지기' 내 수업 컨셉이네 ㅎㅎㅎ
대부분 자신의 상황을 잘 모르고
역시 대부분 수능 경향을 잘 모름.
관세음보살.
ㅋㅋ 아미타불
이야 오랜만이다. 반가워^^
작년에 정말 힘들어 했었는데 지금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다.
보니까 이거 뭐 최상의 시나리오네. 영화 같아 ㅎㅎㅎ
앞으로도 잘 지내고 좋은 일 많기를 바랄게.
힘들 일도 있겠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네네. 아 최상의 시나리오인가요??? 샘이 그때 점점 좋아질거라고 예언을 했는데 그게 정말 맞는거였네요 ~
복전은 심리학과에요! 심리학에 관심이 생긴것도 작년 일 때문이고....
무엇보다 작년 덕분에 아주 평범한 대학생활이 저한테는 특별하게 느껴지니까 그때보다 더 의욕적으로 변한거같아요!
잘 이겨냈다.
심리학 굳~
자신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라. 나아가 기준을 낮추면 만물이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