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화2를 응시할 수험생들을 위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943023
다만 필자는 화2만 3년 쳐놓고도 수능에서는 끝내 1등급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미리 말슴드립니다. 저보다 머리좋은 예비고3들에게는 필요 없는 말일 수도 있다는 점도.
그래도 재수/삼수하며 본 9모에선 1등급이긴 했지만 아이고 의미없다
윤센세식 선 세줄요약.
1. 걍 독학하거나
2. 개념인강정도만 들어라. 문풀강좌 돈아깝고 구리고 배울거없다
3. 어차피 대단한 발상이 필요한 과목은 절대 아니니 기본에 충실하고 계산실수 안하면 대학 갈 수 있다. 연습하는데 도움이 될 컨텐츠들은 맨 아래쪽에 적어놨음
아마 이 글의 제목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1. 서울대를 지망하며 2. 2018년 기준 고2 일 것입니다. 예비 재수생 같은 거는 논외로합시다.
윤도영 선생님이 화2 현강(은 이미 올해 초에 접으셨고)과 인강 모두를 접게 되는 이시점에서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얘기해보려합니다.
우선 화2 자체를 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생2나 지2로 가면 짱짱한 강사들의 수많은 컨텐츠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남들도 그 커리큘럼의 혜택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는 덜 받겠죠.
그래도 굳이 화2를 하고 싶다면 또 방법이 두 가지 정도 있겠습니다.
A. 쌩 독학을 달리거나
B. 또다른 강사를 찾거나
플랜 A도 나쁘지 않습니다. 고2인 만큼, 교과서, 공교육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 그리고 모두에게 열려있는 EBS 질문답변을 활용하면 약 1년 3개월의 시간 안에 충분히 개념과 문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이게 상당히 어려운 일일 수는 있으나, 인강 판에 멀쩡한 강사들만 있는 것은 아닌지라 오히려 스스로 고민하는 게 수능화2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풀 방법론에 대해서는 뒤에서 얘기하기로 하고,
플랜 B를 선택하게 되는 분들을 위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요.
화2만 3년하면서 화2에 발이라도 담근 인강강사들의 "문풀"강의는 대부분 들어봤습니다. 정씨 박씨 백씨 고씨, 또 공교육으로 돌아가신 기선생님, 그리고 EBS에서 몇년째 화2를 책임져주시는 이희나 선생님 등등등
문풀강좌 및 실모강좌 기준으로, 멀쩡하신 분들 별로 없었습니다. 차라리 정xx강사님은 좀 나은편이었고, 박/백/고 강사님들은 강좌는 솔직히 돈이 아까울정도.
-----여기부터 그다음 절취선까지는 사담이니 넘기셔도 좋고 왜 구리다고 하는 지 궁금하시면 읽어보셔도 좋음-----
박xx강사 실모야 매년 욕먹는데도 불구하고 화2러들 불안감때매 꾸준히 팔리고 있는 거 보면 배알꼴림. 재수적인가 처음으로 박xx 화2실모를 샀는데 풀다가 문제오류(+오류 있는줄도 모르고 인강에서 그대로 해설하고 있는 강사), 문제 수준(멀쩡한 킬러같은 건 없고 그냥 계산만 주구장창 시킴), 거품같은 교재 구성 때매 화가 난 적이 있었음. 당시에 강사 본인이 화2 수험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철저한 검토과정을 거쳐 만든 문제들이라는 말이 강의소개에 있었는데, 그거 생각하니 또 어이없어서 문항 이의제기 겸 QnA게시판에다가 길게 항의한 적 있었음. 아주 간단한 (탄화수소의 연소엔탈피 측정에서 생성되는 물의 상을 기체로 둬야하는가 액체로 둬야하는가) 오류에 대한 이의제기였는데도 한 10일정도 후에야 답변 받았던 것으로 기억함. 그 외에도 많은 오류들이 있었는데 정오표는 2주되도록 올라오지 않았고. 처음 올린 이의제기글에 "사설 제본하면 회당 500원 꼴인데 회당 4950원 주고 이런 문제들을 사야 하는지" 물었는데 조교의 "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예 없는것 보다는 나으니깐요." 보고 충격먹은 기억이 있네요.
백xx강사 선택하실 일은 없어보이기 때문에 패스.
고xx강사 재수할때 문풀교재/실모 교재 본 기억이 있는데 거진 PEET/MEET/DEET 문제거나 지난 EBS교재에 실려있던 문항들이 대부분이었음. 숫자 하나 바꾸지 않은 케이스도 있었고. 그와중에 자작인지 또 어디선가 베껴온 것인지 모를 문제에서 오류(강철용기에서의 이상기체문제였는데 온도 변화 조건을 고려 안했던 것으로로 기억)때문에 해설강의를 봤는데, 출제한 (내지는 출제한 사람들이 속한 연구실의 책임자인) 강사 본인이 잘못풀고 있는 거 보고 어이없어서 QnA로 이의제기 했더만, 답변 다는 조교는 3번 재질문 하고서야 제대로된 답변을 함.
이희나 선생님 개념강의는 입시 마무리되고서야 궁금해서 들어봤는데, 나쁘지 않았음. 오히려 돈받고 강의파는 다른 강사들보다 낫다고 느껴질 정도. 다만, EBS 소속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선생님이 정말 모르셔서 그런건 지는 모르겠는데, EBS 교재 해설이나 모의평가 문제 해설 하실 때 단 한 번도 오류에 대한 지적을 하신 적이 없었음. 이건 문제 있다고 봄.
기xx강사 실모는 유일하게 멀쩡하다고 생각했는데 (꽤 참신한 문제도 있었음) 삼수할 때는 열리지도 않더니 올해는 아예 사교육시장을 떠나심 ㅠㅠ
정xx강사에 대한 비판은 없는 이유는, 애초에 자작문제 같은게 없기때문에 오류같은게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끝
그래도 정xx/고xx강사 개념강의정도는 들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수능에 나올 문제들의 자료들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한없이 부실하기 때문에 수강하는 수험생 본인이 기출문제 여러번 보면서 오랜시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 인강 업체 프리패스가 없으신 분들은 굳이 돈들이지 말고 그냥 EBS에서 이희나선생님 개념강의 듣는 것이 나을 수도 있어요.
아니면 그냥 과외 받으세요. 수능 화2 1등급정도면 본인만의 방법론이나 문제풀이 습관이 어느정도는 갖춰져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또는 엄청난 재능충이거나) 배울 점이 많을 것입니다. 다만 그냥 일반적인 화학 전공자(화2 미응시자) 대학생들은 큰 도움 안될겁니다. 일반화학 중간/기말고사 또는 핏밋딧과 수능 사이의 괴리는 어마어마합니다.
어차피 화2에서 특별한 스킬같은 것은 별로 없기 때문에(꺼라위키만 봐도 윤즈 뭐시기가 몇개 없음. 사실 Philosophy 말고는 화2 기출분석을 제대로만 했다면 당연히 알고있어야 할 방법들임) 그냥 각자 기본에 충실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계산만 잘하면" 수능 성적이 바닥 칠 일은 없습니다. 어느정도의 재능과 깊은 고민이 뒷받침되면 1등급 받는거고요. 필자는 볼드체 처리한 부분에서 매번 말아먹는바람에 결국 수능 화2 1등급은 못받았고...
뭐 결론은 독학하든지 인강듣든지 알아서 하되, 인강 강사들 개념강의는 몰라도 문풀강의 또는 실모강의는 대부분 안듣느니만 못한 수준이니 큰 기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 화2러들은 도대체 어떻게 문제풀이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일 까요.
첫 번째로, 당연히 평가원 기출들입니다. 기출문제들에 나타난 문제상황(실험과정)과 자료들을 여러번 보고, 자료를 조금 비틀어서 준다면 어떻게 비틀 수 있을 지 나름대로 고민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어떻게 풀면 계산을 줄이거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저 나름대로 2019학년도 모평/수능 문제들에 대한 풀이 팁 올려드릴테니 시간 남으시면 참고 해보시구요.
두 번째로, 교육청 및 EBS(올해와 작년) 문제들이 있습니다. 교육청 문제들은 시간 재고 풀기 좋고 EBS 문제들은 양치기 하기에 좋습니다. 물론 특이한 문제상황들이 주어지면 수험생 나름대로 고민을 해 보아야 겠지요. 기출에서 익힌 시간 단축 방법들을 적용해보는 연습도 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다만, 이 문제들은 오류가 꽤 있는 편입니다. 교육청은 좀 나은데 EBS 문제들은 권당 최소 5문제씩은 오류가 있을 겁니다. 문제 풀면서 이상하다 싶은 문제들 대부분은 오류입니다. 그냥 마음 비우시고 정오표를 보시거나, EBS 또는 선생님 등 적절한 경로를 통해 질문을 넣어보시거나, 그냥 넘어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연계교재의 경우 작년(2018년 기준 2017년 까지) 교재 까지는 pdf로 다운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운이 좋다면 어디선가 그 이전의 교재까지 구하실 수도 있을 거구요. 아무튼 최소 올해와 작년 총 2개년은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이정도 문제를 풀고 나면 어디까지가 화2 교육과정인 지 구분할 능력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이제 세 번째로 PEET/MEET/DEET의 화학추론-일반화학 문제들을 풀어보시면 됩니다. 유기화학은 화2와는 일절 상관없는 과목이니 대학가서 풀어보시구요. 핏밋딧 문제들은 수능 못지 않은 수준의 출제진과 비용을 들이기 때문에 문제 퀄리티 자체는 보장되어 있습니다. 대신 화2를 넘어서거나 화1 수준에 머무는 문제들도 섞여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풀 문제는 몇 개 없으니 그냥 알아서 거르시면 됩니다. 대충 여기까지 하신 분들이면 어디까지가 화2 교육과정 내인지 아실 겁니다. 사실 옆동네에 어떤 분께서 직접 문제 선별해서 편집하신 파일이 올라와있었는데 확인해보니 제작자분께서 내리신 것 같네요.
나머지 마무리는 사설 제본을 통한 양치기로 하시면 됩니다. 회당 500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마는, 오류가 꽤 자주 발견되는 편이니 풀다가 아니다 싶은 문제들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정 혼란스러우실 때는 질문글 올리시면 항상 상주하고 있는 옯창 화2러들이 잘 대답해 줄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에 공개된 화2 모의고사들도 몇개 있습니다. 순식간에 실전까지 모의고사도 있고, 오르비q 과거문제 뒤지시다보면 thesaurus 모의 등도 있을 것이니 수능 준비 마무리하는 단계(9-10월 쯤)에 풀어보시면서 고민하시다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무튼 돈주고 인강강사들이 팔아먹는 쓰레기같은 문제집/실모 살 필요는 없음.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강사 한 분 수업 안하신다고 여러분이 서울대갈 방법이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님들만 윤도영 못듣는거 아니에요(물론 재수생 고인물들은 들었겠지만 그렇게 특별한 건 없음). 정 불안하면, 시간 충분하니까 다른과목으로 돌리시면 됩니다. 화2가 내용이 좀 깊어서 그렇지 생1이나 화1마냥 퍼즐풀이를 요구하지는 않기때문에 항상 기본에 충실한 문제들만 나옵니다. 남들 방황할때 님만 열심히하면 좋은 결과 있을테니 걱정마세요. 서울대에서 만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화씨지벽가 0
화씨지벽가 마르면 어떠하고 닳으면 어떠하리 알바의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ㅆㅅㅌㅊ

내년에 서울대에서 만나요시중에 자료가 너무없어서
교육청 평가원 5개년 3회독하고
사설 200회 지금 150회정도 풀었는데
ㄱㅊ??
잘 모르겠습니다. 괜찮은지 안괜찮은지 말해줄 수 있는건 수능 표점과 백분위 뿐이더라구요
ㅜㅜ 설대 부럽네요
공대신가요??
공대는 아닙니다. 어느단과대인지에 대해선 더 드릴 말씀 없어요
흑흑 감사합니다 SENSEI
윤도x 선생님 강의는 어떤지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