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의과대학에 가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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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게 취미입니다
//글이 깁니다 비문학이다 생각하고 읽어주세요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IBM의 왓슨 같은 인공지능 의사는 미래에 의사가 되어도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는 않을지 많은 고민을 줍니다. 예를 들면 영상의학과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발전이 지속되면 인간 의사가 필요한 영역은 사라질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 의사와 인공지능 의사가 잘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은 다릅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바꾸어 놓을 의료를 인간과 인공지능의 비교를 통해 이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공지능 의사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지식의 저장에 제한이 없습니다. 의학은 근본적으로 지식과 경험에 의존하는 학문입니다. 더 많은 공부를 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은 의사가 더 훌륭한 의사임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이런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인공지능 의사는 모든 의학 지식을 저장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진료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면 인간 의사가 평생을 일해도 얻지 못할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이를 바탕으로 지수적인 발달을 이룰 것입니다.
인간 의사에게도 장점은 있습니다. 외과와 같이 경험이 중요하고 손 끝에 저장되는 기술은 인공지능보다 인간이 우위에 있을 수 있습니다. 기술이 더 발전하면 가능해지겠지만 현재로선 이런 것들이 컴퓨터에 지식의 형태로 저장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라포라 불리는 환자와 의사와의 유대, 그리고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위기 제어 능력이 인간 의사의 장점입니다. 그러나 이런 장점은 의사라는 직업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의사란 핵심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직업인데 그 영역의 대부분은 인공지능이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 의사는 사라질까요?
그러나 인간 의사가 완전히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를 자동화의 영향을 받은 비행기 조종사와 의사를 유추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민항기 조종사가 비행 중 실제로 조종하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룩, 착륙, 비상상황 정도이고 대부분 오토 파일럿으로 비행합니다. 고도와 방향을 설정해주면 되는 오토 파일럿은 간단한 자동화였기 때문에 일찍 만들어졌습니다. 의료도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점차 자동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조종사의 역할 변화를 통해 의사의 변화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조종사를 보면 인간이 가장 믿지 못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결국 믿는 것도 인간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에 인간은 신뢰를 보냅니다. 이것은 확실히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수 없는 능력이므로 병원에서 인간 의사는 그 필요가 줄어들 뿐 최소한의 인원은 필요할껍니다. 인공지능이 더더욱 발전에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완전한 신뢰를 주게 될 수도 있지만, 기술은 지수적으로 발달해도 인간의 의식은 그렇지 않기에 아직은 먼 미래이고, 실제로 그런 시대가 온다면 의사가 직장을 잃는 것보다 사회의 더 크고 근본적인 변화가 올 것이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단, 인간 의사의 수요 감소는 지금 형태의 임상의에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 의사들로부터 치료라는 역할을 가져감으로서 인간 의사는 단순히 치료하는 사람이 아닌 인간에 대한 전문가로서 그 역할이 확장되고 바뀔 것입니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인간에 대한 전문가의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며 의사는 더이상 병원이 아닌 연구실, 기업 등 활동하는 공간이 늘어나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 받을 것입니다.
미래 예측에는 불확실한 요소가 많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점은 지금 현재 형태로의 의사는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의사는 안정적인 전문직이 아니라 능력이 없으면 인공지능에게 빠르게 도태되는 직업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하고 심지어 2040년 이후의 미래는 예측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급변하는 사회에서 의사가 기존의 역할을 고집하면 역시 도태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의대에 가셔도 좋습니다! 인간 본연에 대한 사랑을 가진 인간 전문가가 되고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진다면 인공지능 시대에도 성공적인 의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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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켜서 대충 보는데 좀 어려워보임 괜히 생윤했나 싶네요 비문학 윤리 어려워하는데ㅜ
3글자 요약좀요
의대ㄱ
인공지능이 대체 못하는 분야를 꼽는게 더 빠름
그중 일부 빼고는 그런 분야도 인공지능에게 대체되는 것은 시간 상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ㅎㅎ
시간 없으신 분들 각 문단 첫문장이랑 마지막 문단만 읽으시면 됨
어차피 외과의사 같은건 정교한 손놀림 필요한건데 인공지능 나와도 전혀 상관없잖아요 ㅋㅋㅋ
http://www.yoonsupchoi.com/2017/12/06/ai-medicine-10/ 인공지능 외과의사를 만드려는 시도도 있어어서요ㅎㅎ
복잡한건 못해도 간단한건 한다네요 ㅋㅋㅋ 새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ㅋㅋㅋ
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7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