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년들이랑 연 끓고 싶은데 어찌할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869497
저는 남자고 위로 두 년 있어요
한년은 대학 졸업하고 지금 회사 다니고 있고 한년은 공무원시험 준비중입니다.
근데 문제가 뭐냐면.... 이 두년 모두 흔히 말하는 'ㅍㅁ'예요
회사원인년이 진짜 심각했었는데 한 때 뽕 심할 때 어느정도였냐면
"
응팔 저거는 현실적이지가 못해
왜?
저때 당시에 남자3 여자1 붙어다니면 저 여자는 강간당했어
"
이러고 나한테 한창 남자가 어떻느니 페미가 어떻느니 주절주절했었음. 근데 올비인들도 알겠지만 한 3년 전까지만 해도 페미니즘=남녀평등 사상 이렇게 대부분이 생각했음. 뭐 지금이야 각종 병크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지만. 그래서 그냥 뭐 '그런가 보다'하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죠.
흔히 말하는 ㅁㄱ도 잠깐 했었는데 지금은 안해요. 그래도 성향은 그대로.
나머지 한 년은 ㅇㅅ, ㅉㅃ 함. 이걸로 설명끝.
3년 전인가? 그때 내가 한 번 저 년들이랑 좀 언쟁한적이 있었거든요? 그게 뭐였나면 저년이 한창 페미가 어떻고 약자가 어떻고 얘기를 하다가 이런 애기도 하더라고요
'나는 백인 남자들도 솔직히 다 죄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좀 쳐맞아도(실제 의미가 아니라 사회적인 의미인듯) 된다' 라고 했음
그래서 제가 '그렇게 니 기준으로 약자 강자 함부로 나눠서 한쪽은 무조건 옳다 식으로 판단하는 건 옳지 않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일본 가서 대가리 한 대씩 패도 되는 거냐? 남/녀도 그렇다. 사안마다 다르게 봐야지 무조건 한쪽이 옳은 거냐?'
이러고 한동안 말로 투닥투닥 거리다가 끝났어요. 여튼 이 일 이후에는 내 앞에서 대놓고 페미가 어떻고 저쩌고 얘기는 안하더라고요. 본인도 더이상 언쟁하긴 싫었나봄
근데 문제가 뭐냐면, 대놓고 그러진 않아도 언뜻언뜻, 그러니까 같이 밥먹고 어쩌고 할 때면 나를 자극하는 말들을 꺼냅니다. 제가 지금 미필이거든요? 그래서 예를들면
"
XX이제 캠프가네?
뭔소리야?
너 2년동안 캠프가잖아ㅋㅋ
....
"
대충 이런식. 이렇게 여초사이트에서 댓글창에서 할 법한 말들을 그냥 내뱉습니다.
그런데 난 이걸 남녀문제를 떠나서도 겁나 싫은게, 저는 저년들이 힘들어할 때 저런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한번은 저년 중 한명이 자기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약간 눈물낸 적 있어요. 난 그 때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위로를 해줬음.
또 다른 년은 지 회사일+폭식으로 인한 살찜 때문에 질질 짜길래 그거 위로해주고. 뭐 의례적인 괜찮아 부터 시작해서 한탄이란 한탄은 다 들어줬었던듯.
근데 저년들은 내가 힘들어하는 일, 민감한 일을 저렇게 함부로 얘기하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인간인가 싶고.
게다가 한번은 저도 눈물 흘린적이 있습니다. 군대 때문은 아니고 고3때 대학스트레스 때문이었는데, 저 년들은 아직도 저거가지고 저를 놀리네요. 물론 당시에는 그냥 위로해줬죠. 근데 이후에 그냥 내 앞에서 그때 울음소리 따라하면서 놀림. 그게 그리고 ㅈㄴ 빡칩니다.
그리고 같이 밥먹고 그럴때 자주 나오는게 '남자는~'이런 말임. '남자들은 왜 그런데?'뭐 이런거. 제가 볼 때 이제 한남을 혐오하는 영역을 넘어서 약간 모든 남자 자체를 자기 아래의 종으로 보는 단계로 넘어간거 같아요.
최종적으로 말하자면 나를 일종의 뒤탈없는 장난감/감정 쓰레기통+한남 처럼 대합니다.
여튼 그래서 이제는 지치고 짜증나서 연을 끓어버리고 싶어요. 저 어렸을때는 그냥 같이 밥도 자주 먹고, 셋이서도 자주 붙어다니고 그랬는데 이제는 내가 일부러 피하고 다님. 말도 최대한 안 섞으려고 하고. 내쪽에서 안다가가니까 이제는 가끔씩 나한테 지가 심심하니까 접근하는데 솔직히 ㅈ같습니다.
솔직히 그냥 빨리 독립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올비에 대학초년생부터 해서 제 나이랑 비슷한 분 많은 걸로 아는데 어떻게 해야됩니까 이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우리 가족은 그런데 님들 가족은 어때요?
-
영어기출문제집 기파급 좋나요? 어떤점이 마더텅이나 자이보다 좋으건가요? 상하로...
-
아이패드가 죽었오
-
와 졸다가 3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기분 들엇어요 롤러코스터 탄 기분이랄까
-
귀찮은데 선물주면 갈듯 작년에는 뭐했음?
-
ㅇㅈ 7
고양이 카페 갔다옴 고양이 귀여워
-
길고 길었다 0
고맙고 미안하네 부디 잘지내
-
만분 찍고싶다 3
오늘 11강 더 들은거 반영되고 내일 빡시게 달리면 가능하려나
-
질문받아요 19
아무질문도 괜찮아요
-
실수 한줄 알고 미안해~ 해놓고서 아니 안미안해! 이러는데 웃기네요 ㅋㅋ
-
프렌차이즈는 낭만 없고 핫플 개인 카페 알바천국에 뜨면 바로 원서 넣어야지 바리스타 자격증도 있음
-
ㅇㄱㅈㅉㅇㅇ? 10
진짜 저렇게 생각한다고?
-
이마데모 아오가 0
슨데이르
-
왜이렇게 못생긴거야
-
국어 내신학원 3
국어 내긴학원 다니는 거랑 독학으로 하는거랑 차이 많이나나요?
-
그냥 바나나랑 차이가 없어요
-
정치를 해야함 공직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사실 행시 봐서 사무관으로 정말 운좋게...
-
다들 안녕히주무세요
-
요아정에 돼지국밥 먹는 기분이네
-
갑자기 왜 그러지 하 스트뤠쓰..어케 관리해야하지
-
https://link.yeolpumta.com/P3R5cGU9Z3JvdXBJbnZp...
-
T1은못참지 ㅇㅇ
-
김범준쌤 사과문 3
에서 언급한 모의고사 그냥 pdf파일만 제공해주는 건줄 알았는데 실물로...
-
https://m.site.naver.com/1Abu2
-
N제 푼게 5개월만임
-
범준아...
-
군수생으로 28수능 보면 그만이야~
-
시발비갤 이사람 8
이정도면 자기 얼굴 인증도 아이패드로 그린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넘 잘그리는데
-
필의패 통과되면 0
메디컬들은 다 위험해지는건가요?
-
그냥 자러가야겠다
-
원본 그림
-
쓰벌 4
약속 다 취소 때리고 싶누… 집에 좀 있자…
-
친구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네요
-
라면 4
갑자기 냄비 말고 뚝배기에 끓이면 어떨지 궁금해서 뚝배기에 라면 끓이는 중
-
할 줄 아는거: 피아노, (통)기타 일렉도 같은 학원에서 배워볼가..
-
손절 당한건가요?
-
현우진도 그정도 일정은 아닐거같은데
-
김승리 없었으면 재수도 못할 정도로 성적 처참했을거임 국어는 그나마 괜찮아져서...
-
선배한테 25뉴런 교재 받았는데 이거 들어도 ㄱㅊ을까요?
-
오레어 쳐먹을거라고
-
휴학하는 동안 할 거 16
돈 벌기 생2 공부 (반수아님) 자취 요리 연습하기 악기 연마 그리고 오르비
-
그냥 단과 수업 그래도 녹화해서 올려주면 안되나... 저번주에도 2개밖에 안올라왔는데
-
아 없구나
-
애옹애옹 0
그르릉 냐옹
-
어쩌면 나 금손일지도
-
죄다 애니야 무슨
-
언매 개념 복습할 수 있는 복습지나 학습지는 컨텐츠 뭐가 있나요?
-
지로함수 좌표 세팅해서 계산하는 거 ㅈㄴ 약했는데 어떨 때 하고 어떨 ㅒㄷ 안...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