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빌런 ramo [818498]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7-14 22:58:44
조회수 869

사교육 관련 글(지극히 사적인 의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750214

솔직히 사교육이 학생의 공부에 좋은 영향을 끼치기 쉽죠. 이게 제 주장이에요. 물론 인강이 상당수 커버해줄 수 있지만, 당장 인강이 현강이랑 효과가 비슷하다면 현강 들으러 가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것이니 어불성설이 되는거에요! 

공교육이 있잖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 표풀이 못하는 사회문화 선생님(이과버전으로 말하자면 유전 못하는 생물쌤 정도면 적합하지않을까요...)이나 고2수학나형29번을 못 푸시는 수학 선생님을 보신다면 이해해주실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지방의 교육환경은 열악하거든요ㅎ. (그래도 광역시가 이정돈데 시 단위로 들어가면...)

학교선생님들 상태가 이렇게 되다보니, 가장 큰 문제는 '모르는 것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이에요. 혼자 답지 보고 끙끙 앓아야 한다는 거죠. 특히 수학은 어디서 개념이 빈지, 어떤 풀이 방법을 써야하는지를 모르면 계속 풀 수가 없으시니 미칠 노릇인거에요.

물론 본인이 엄청나게 노력한다면, 당연히 성공하겠죠. 근데 아시다시피 이게 말처럼 쉽지 않잖아요...


오르비언들은 공부를 시작부터 잘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모의고사2등급이 성적표에 있으면 '망했다'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다수 존재하시겠죠. 

그런데 진짜 밑에서 기어서 올라와본 분들은 아실 거에요. 분명 일정하게 한 방향을 향해 걷고 있는데, 그게 반대방향인지 정방향인지 알려줄 사람이 아무것도 없다는 거죠. 엄청나게 무서워요. 시험을 쳐도 정체되어 있는 점수를 보자면, 정말 고통스러워요. 문제는 이것이 방향을 잘못 잡은 탓인지, 노력을 덜 한 탓인지 모른다는거에요.

근데 이것이 문과생기준이에요. 사회탐구 한 과목이라도 학교에서 안 하는 과목을 하려하면, 갈피가 안 잡힙니다. 혼자서 책을 읽는다? 문제를 풀어본다? 힘듭니다 진짜로요. 하물며 수학도 훨씬 어려운데 과학탐구까지 준비하는 이과생들이 사교육 없이 독학한다면 전 존경의 박수를 마다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제일 힘든 건 부모님 낯 보는 겁니다. 분명 제 능력 탓인데, 안 되는 형편에 학원이라도 보내줄까 라며 물어보시는 걸 보고 있자면 엄청난 죄책감이 들어요. 이 것 때문에 3월부터 다시 연필을 잡은 것 같아요.


한탄글 맞아요. 맘에 안드시면 댓글 같은거 적으셔서 반박(?)이나 질문 정돈 해주셔도 돼요. 인신공격이 아니면 저도 최대한 성의있게 답해드릴테니까요. 홧김에 적어서 맥락도 안 맞고 어휘도 부적절한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웃으면서 넘어가주시면 고마울 것 같아요.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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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킴미히 · 819452 · 18/07/14 22:59 · MS 2018

  • 漢字빌런 ramo · 818498 · 18/07/14 23:03 · MS 2018

    뭐지

  • 킴미히 · 819452 · 18/07/14 23:10 · MS 2018

    국어 노베라 장문 못 읽음 ㅈㅅ

  • 漢字빌런 ramo · 818498 · 18/07/14 23:13 · MS 2018

    ㄱㅁ

  • 킴미히 · 819452 · 18/07/14 23:27 · MS 2018

    이게 왜 기만?

  • 도하 b · 759925 · 18/07/14 23:02 · MS 2017

    저도 좀 동감하는게 일단 주위교육 환경안좋으면 정보도 없어서 막상 공부 시작할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고 삽파는경우도 많다고생각함그리고 이과수학 과탐은 사교육빨 타는거 부정하기 힘들듯..

  • 漢字빌런 ramo · 818498 · 18/07/14 23:03 · MS 2018

    제가 문과라 그나마 홀로 버텼었는데 이과분들은 진짜...

  • 한JR · 804871 · 18/07/14 23:09 · MS 2018

    저 국어 ㄹㅇ 삽질오졌는데 모의고사가 잘나와줘서 몰랐음ㅋㅋㅋㅋ 수능때 ...참교육.ㅎ

  • 漢字빌런 ramo · 818498 · 18/07/14 23:13 · MS 2018

    ㅜㅜ 올해는 다 맞으실거에요! 뉴스에 수능만점자라고 이름 올리시면 보러갈게요!

  • 승리황 · 747802 · 18/07/14 23:11 · MS 2017

    맞아여 ㅇㅇ솔직히 저는 주변 선배들이 다 서울권으로 간 편이고, 선생님들도 능력있는 분들도 계셔서 사문인강 한번도 안듣고 표풀이 올킬하고다녔는데(동창들도 그런친구 다수)
    옆학교는 모고 평균3이면 올 공부좀하네?하면서 전교 유명인사랬음.
    물론 사교육<<<<개인노력이라고 생각함.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않으면서 사교육못받아서 내가 못하는거야!라고 위안하는 친구들은 극혐하지만 사교육이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가장 많은 영향이끼친다고 생각하기는해요.
    사교육 외에 정보수집능력도 굉장히 중요한데 지방에서는 엄청활성화되지는 않죠

  • 漢字빌런 ramo · 818498 · 18/07/14 23:12 · MS 2018

    저는 그나마 오르비이라도 알아서 최소한의 정보수집(뻘글용도가 더 크지만ㅎㅎ)이라도 하며 올라왔지만, 진짜 주위에 안타까운 경우가 많아서요. 노력이 1순위란 생각은 저도 동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