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668936] · MS 2016 · 쪽지

2018-07-09 00:12:15
조회수 794

고1때 친구한테 들었던 인상적인 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695945

때는 고1 2학기였고 저는 제 절친들 중 한명에게서 비정하고도 철저하게 버림받았었어요

그 일로 자퇴를 생각하게 됐고 그 일의 여파로 나머지 2년 6개월동안 공부를 거의 못했습니다.

제가 유리멘탈이라서 그런거도 있어서 온전히 그 ex-친구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그 아이에게 언제나 진심이었고 언제나 그 아이에게 원동력이 되어주고 싶었거든요

그 아이가 왜 그랬는지 저는 끝까지 못물어봤고 지금도 제 인생 최대 미스테리랍니다


암튼 하루는 그 절친들 중 다른 친구랑 학교가 끝나고 같이 저녁을 먹었어요

평소에도 엄청 친하긴 했지만 서로 시간이 안맞아서 말로만 '같이 저녁먹자'고 하다가

제가 학원이 비는 바람에 같이 학교 앞 분식집에 가서 저녁을 먹은거에요


그때도 저는 엄청난 이상주의자였고 제가 처한 현실에서 이상으로 가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거든요

심지어 그 분식집 분위기에 취한듯이 그동안 그 친구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들도 털어놓구요..

근데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너는 정말 이상적인 여고생이다. 소설에나 나올법한 그런 애다'


사실 별거 아닌데ㅋㅋ제가 추구하는것과 같은지 알 길 조차 없는 '이상'이 멀지 않은, 저에게 있었다는 얘기였어요

문맥으로 파악해보면 그 '이상'과 어느정도 접점도 많았던거 같아요(이과 지원한거만 빼면)

그때 그 친구를 정말 좋아해서 제가 더 인상깊게 기억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겐 참 소중한 얘기 중 하나에요

제가 한창 따돌림당하고 있었을때 다른 친구 몇몇들 한테서도 좋은 얘길 많이 들었는데 소개하기에는 이 이야기가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늦은밤 글을 써봅니다:3

님들도 힘드실때 주변에서 들었던 좋은 이야기를 떠올려보세요 별거 아닌거도 괜찮아요!

그렇게 사소한 것들에서 힘을 얻고 의미를 찾는게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합니당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찬우愛 · 748036 · 18/07/09 10:26 · MS 2017

    저도 그런 편인데 주변에다 그런 얘기하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철 없는 애로 치부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