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ata [348885] · MS 2010 · 쪽지

2018-07-08 14:36:11
조회수 12,559

모의고사 출판하시는분들 검토할 때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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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ㅎㅎ


별건 아니고 검토자분들이랑 같이 검토할 때 말이죠.


모의고사 한 세트에 대한 난도평가를 받을 때


그 평가를 그대로 믿으시면 안됩니다!


왜냐면 그분들은 그 과목에서 만렙이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죠.


여러분들의 출판물은 1등급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풀기 때문에


기준을 대중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검토하시는 분들의 평가를 대충 번역기 돌려보겠습니다. (수학 기준)



1) 


"문제들이 너무 평이한거 같네요... 60분만에 다풀었습니다."


→ 개꿀 이상태로 바로 출판하세요. 



2)


"난도 배분을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했네요"


→ 2탄 만들어서 킬러들 좀 이주시켜요.



3)


"킬러들이 생각할만한 게 없고 손가는대로 바로 풀리네요."


→ 제가 펜을 들게 하다니... 정답률 2% 예상합니다.  



4)


"비킬러들도 성의껏 만드신 것 같아 만족스럽네요."


→ 당장 비킬러들 다 갈아 엎어요.



5)


"다 어디에선가 봤던 문제들이네요. 신유형을 더 추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당신의 변태같은 문제들을 더 보고싶군요.



6)


"킬러들이 참 생각할거리가 많아서 좋네요."


→ 모의고사는 접고 N제로 가시죠.



참고로 제 경우 첫해에는


출판하기 전 검토하시는분들에게 2), 4), 6)과 같은 평가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결과는...


호불호가 엄청 갈렸죠.


일부 최상위권 학생들은 최근 시험보다는 확실히 어려운데 생각할게 많아서 좋다고 하긴 했는데


대다수의 학생들은 너무 어려워서 실전연습용으로는 오바다는 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해에는 검토하시는분들에게 1), 3), 5)와 같은 평가를 듣는것을 목표로 하였고


그 결과 난도에 있어서는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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