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dJ0YCpkMgWZK [757959] · MS 2017 · 쪽지

2018-07-03 01:31:53
조회수 3,249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ㅈㄴ 긴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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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3살 남자입니다긴 글이어도 읽어주시고 좋은 답변 드린다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ㅈㄴ한심한 인간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저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저는 고등학교때 제 공부실력보다 훨씬 공부를 잘하는 고등학교를

진학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공부를 분위기가 좋은 학교로 가서 공부하려고 

일부러 제 수준보다 훨씬 높은 학교를 갔습니다 제가 당시에 상당히 멍청했던게

저는 당시에 대입전형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고등학교를 진학하려고

했던것인데 제 수준에 비해 무조건 높은 고등학교를 가버린 저는 

당연히 처음에 공부하는게 너무 적응이

안되서 내신을 1학년 1학기때 완전히 망해버리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지만 얘기가 길어질것 같으니 간략하게만 얘기하면) 


고등학교 내신이 망해서 결국에는 정시만 봐야할

처지에 처해버려서 저는 바로 자퇴를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학교에서

수업듣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고 자퇴를 하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했지만 저에게 높은 성적을 받으면 시켜준다는 말을 할뿐

자퇴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의 생각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지만

사실 당시 저는 이미 자신감을 크게 상실했고 제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이 너무 싫었고 그것에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었기에 자퇴를 제발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부모님은 제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고 저는 공부를 하지도 않은채

매일 시체처럼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솔직히 제 잘못이 큰것은 맞지만 사실 그래도 제 생각이나

마음을 이해주지 못하는 부모님이 원망스럽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에는 이도저도 아니게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도저히

수시는 생각도 못할수준의 내신을 받으면서 수능에서도

좋지 못한 성적으로 인서울 전문대에 진학했습니다

저는 전문대를 2주 다니고 솔직히 저랑은 너무 안맞고 다니기도

싫어서 재수를 해달라고 부탁했고 부모님은 당시에

제가 집요하게 부탁해서 반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일부 과목은 나름 괜찮은 점수를 받았지만 몇개과목이

발목을 잡아 정시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저한테는 

재수 실패와 돈 낭비와 시간 낭비라는 엄청난 손해를

보고 결국에는 전문대를 다녀야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복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학교에

적응이 안되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학교를 다니다

중도에 다시한번더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부모님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결국에는 22살에 나이에 다시 복학을 하게 되었고

어떻게든 1년을 억지로 다녔습니다 부모님의

압박으로 성적은 당연히 심각한 수준이고

사실 과도 안좋아서 졸업해도 취업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저는 현재 대학을 다시 휴학했고 올해는 그저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매일 집에서 컴퓨터 하고 가끔 나가서

운동좀 하고 이게 전부입니다


제가 봐도 제 고등학교때 모습도 많이 한심하지만 

성인된 지금의 모습은 더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고등학교시절 이후부터 싫은 일에 도망쳐왔고

항상 편한것만 찾고 변덕스럽고 인내심없이 행동해왔습니다

저는 솔직히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를 하지 않은것이

아직도 후회가 많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생각해보면

나중에 20대 후반에 내자신이 지금의 내모습을 떠올렸을때

지금보다도 더 큰 후회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잘살아보고 싶고

다시 한번 제대로 살아보려고 마음을 먹었기에 조언과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듣고 싶어서 글을 썼네요


지금은 학벌 욕심이 크지는

않지만 이러고 맨날 잉여처럼 사는 제 자신을 보니

무엇하나 제대로 해놓은것이 없는게 

정말 부끄럽습니다 


현재 제 목표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것이고 과는

전자공학이나 컴퓨터 공학 분야로 전공해서 졸업하는것입니다

최소 나이30대이전에 졸업하는게 목표고 대학은

편입을 통해 들어갈 생각입니다

부끄럽지만 군대는 현재 폐건강 문제로 공익판정

받은 상태고 내년부터 근무할 생각입니다

일단 졸업년도는 빠르면 27~28살 정도에 졸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졸이후에는 인공지능이나 4차 산업혁명분야의

기술자로 일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제가 대충 어떻게 사는게 맞는지

알고는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속 안에 내가 가는길이

정말로 맞는길인지 의심이 들고 확신이 안서고

자신감이 없어서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저에게 조언이라던지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욕은 안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만 한심하고 멍청하고 나약한 인간의 이야기였습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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