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할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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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고2 과중반 학생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남들과 같이 초등학교 다닐때 합기도 피아노학원 다니고, 애들과 놀고, 똑같이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피아노에빠져서 초등학교~ 중학교 생활 내내 공부를 하지 않고, 예고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뭐 학교가 워낙 안좋아서 공부를 안하고 시험을 봐도 전교생 235명중에 50등 안에는 들었으니까요.
예고를 준비할때 겁쟁이처럼 부모님께 예고를 준비한다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외고를 나오신 아버지가 외고를 준비하라고 하셔서 영어 공부만 조금 했습니다. 그러다가 예고 입시일이 얼마 안되자, 저는 용기내어 아버지께 예고를 가고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결과가 그렇듯이 바로 퇴짜를 맞았죠. 그때는 한창 사춘기 말기라 여러 반항심도 많이 섞여있는채로 말을 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되게 겁쟁이라 피아노는 취미로 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겉으로는 수긍했지만 지금까지도 음악가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외고에 원서를 넣어서, 1차까진 붙었습니다. 학교가 하도 그런 애들이 많아서 1차까지는 쉽게 붙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라고는 영어밖에 해본적이 없는 저에겐 말이죠. 뭐, 그러다가 2차때는 떨어졌습니다. 마지막 2차는 자소서+면접이었는데, 공부 방법을 물어보시길래 공부를 생애 하지 않았던 저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떨어진것 같고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의 첫 삶은 중학교와 똑같겠지 라는 마음으로 가다가, 신입생 오티때도 그렇고 학생부 종합전형을 챙겨야 한다는 말을 계속 들으면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내신이 안좋아도 수능을 안보고 대학을 갈수 있다 라는 것에 혹 빠져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도 너도나도 종합을 준비하려고 했죠. 그때 제가 했던 말이 좀 가관이었는데, 지금 내신을 망쳐놓고 나중에 점차적으로 올리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라는 말을 했습니다. 정말웃기죠. 지금 봐도. 그리고 얼마 안가 이 학교에서 학종으로 인서울 대학을 합격한 사람은 1년에 평균 두명, 그것도 과학중점반에서만 갔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통수를 맞고 모의고사와 내신을 철저하게 망치던, 아니 그냥 공부를 안하던 저는 고등학교 1학년이 끝날때쯔음 절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여러 안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강남 대치동 그런쪽 가면 돈만 주면 생기부를 만들어준다고.. 학종 합격자의 7할은 강남애들이니 뭐니 하는 소리를요. 근데 저는 정말 긍정적인(?)사람이라 내가 그 3할에 들면 되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현실성이 없었죠. 그때 저는 죽어도 수능을 치기 싫어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마음도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안좋은 얘기를 듣고, 교과가 가장 깔끔하다는 수학학원 선생님의 말씀에 1학년 내신 3.5 4.0으로 교과를 어떻게 가냐고 질문을 했었는데,그정도면 1.5까지 끌어올려 중경외시까지는 갈 수 있다고 말을 해 주셧습니다. 그 학원은 제 인생에서 처음 다닌 공부학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혹해서 수학을 파게 되었죠. 그때 학원에서 배우던 수학은 정말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물론 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재밌는거지, 학원은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수학에 대해서 학원에서 나가는 것보다 훨씬 선행을 해 두고, 과고에서 배우는 고급수학 1,2 교과서를 구해서 읽었습니다. 문제는 풀지 않고 교양서적처럼 개념서를 ‘읽었던’ 터라, 그냥 그런 내용이다라는 것만 알고 있었죠.
선행은 그런식으로 하고, 내신 준비는 철저하게 했습니다. 개념서를 풀고 쎈을 풀어놓고 기출과 문제수가 그렇게 많다는 마플 시너지를 사서 중간고사 대비를 했습니다. 학교 내신이 쉽게 나오는것을 알고 있어서, 실수만 줄이면 되겠다 하고 생각해서 문제를 무작정 많이 풀어보자 하고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중간고사를 보고, 결과는 수학과 물리를 제외하고 전부 4~6등급. 비록 내신이지만, 처음으로 1이라는 성적을 받았는데, 진짜 날아갈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난 하고 근처 4~5등급이 가는 지잡지거국에 진학을 할 생각을 했는데, 중간고사를 통해 한가지 의문점을 가졌습니다.
“다른 과목도 내가 수학을 공부했던것처럼 시간을 투자해서 한다면 1등급을 맞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그리하여 난생 처음으로 공부에 대한 희열을 느끼고 지금은 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를 대비 중입니다.
문득 대학교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전 초 긍정적 사람(?)이라서 이번에 1등급을 맞았으니까 목표를 수능 만점(ㅋㅋㅋ)으로 하고 시험 끝나자마자 바로 확실하게 공부를 해 보자! 하고, 수시는 내신 지금 엄청 망해서 정시로 입시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성공한다고 하고, 또 그 목표가 불가능 한 것처럼 보여도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아니 꼭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 아래에 저 목표를 정한 것입니다.
근데 계속 의문이 듭니다. 제가 할수 있을까요? 공부라고는 수학만 그것도 모의고사가 아닌 내신대비로 잠깐 한건데, 공부습관이 들여지지도 않은 제가 목표를 이룰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 웃기네요. 제가 설정한 목표인데 제가 궁금해 하다니.. 그래도 할수 있다는 생각으로, 저의 장점인 긍정 파워로 어떻게든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제 뇌를 지배하려고 하는데 주위를, 현실을 바라보면 불가능한것처럼 보입니다. 고민을 계속 했습니다. 시험 끝날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자꾸 고민되다 보니까 집중도 안되고..
자꾸 타협하려고 하는 제 자신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줄요약
- 1. 저번달까지 살면서 공부라고는 내신수학밖에 안해봤는데
- 2. 제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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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응원할게요 :)
감사합니다ㅠㅠ
맘 잡고 해야죠 뭐
그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공부의 원동력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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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위로 감사합니다 <3지금 그걸 깨달으신것만해도 경쟁하게 될 분들에 비해 앞서신거라 생각해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하시면 좋은 성과 있으실겁니다 화이팅 :)
흐흐흑 감사드려요 ㅠ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일단 글이 너무 길어서 댓글 내용보고 대충 판단하긴함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늦었지만 그래도 그 중 가장 빠른 때 입니다
감사합니다ㅠㅠ 늦었는데 주무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