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508334] · MS 2014 · 쪽지

2018-06-16 07: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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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재업) 6평 총평 + 무료 특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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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SG입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총평 및 분석과 2차 MSG 공개특강을 주제로 글을 씁니다. 6평 본 지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총평이라니...




1. 6평 총평 및 분석


1) 가형


100분을 얼추 다 채운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이번 시험에서 30문항의 한 세트는, '비킬러'에서 난도를 높임으로써 실력 자체를 평가할 수 있는 시험 스타일이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이죠. 제가 감히 평가원을 평가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 하나하나를 따져보면 조금 아쉬운 부분(18번, 30번 등)도 있었지만요.

현장에서 응시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중간중간에 턱턱 막혀서 붙잡고 질질 끌다가 시간이 부족하거나, 막히는 대로 넘어가다 보니 안 풀려있는 문제가 너무 많아 멘탈 나갔을 법한, 참으로 힘들었을 시험입니다.

'이 문제는 어디에서 나왔는지', '이 문제는 어떻게 푸는지' 등 너무 뻔한 이야기는 제외하고 제가 수험생분들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i) 8번 (정답률 74%)

- 오답률이 26%라니 놀랍네요. 꽤 많은 학생들이 절댓값이 보이면 지레 겁부터 먹는데, 쫄지 말고 그냥 그립시다.

- 정답이 pi+2이고 14%가 선택한 1번 선지가 pi+1이었던 것으로 보아, 삼각함수 그래프의 넓이를 적분해서 구하는 과정에서 미스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는데, 삼각함수 그래프의 넓이는 웬만하면 패시브로 외우시는 게 좋습니다.


ii) 14번 (정답률 60%)

- 이 문제부터 슬슬 막히기 시작한 학생들이 많을텐데, '실전에서의 태도'의 문제입니다. 선분의 길이라고 했으니 절댓값을 씌운다거나, 어느 함수의 그래프가 위에 있는지 모르니 2와 -2를 둘 다 고려하는 등, 찰나의 순간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그 생각은 태도로부터, 나아가서는 평소의 습관으로부터 옵니다.

- 선지에 '4'가 없는 것은 평가원의 배려입니다. 이처럼 평가원은 출제자가 '평가하고자 하는 요소 외에' 실수할만한 부분이 있으면 그 실수로 인해 나오는 오답은 선지에서 빼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iii) 18번 (정답률 55%)

- '그림을 그려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 점 A, B의 위치를 확인하고 m과 n의 값에 따른 삼각형의 넓이를 파악하는 문제에서, '그래프를 집접 그릴 수 있는지'까지 평가하고자 한 듯합니다.

- 문제의 상황을 파악한 후에는, 점 C의 x좌표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캐치하는 그 찰나의 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iv) 19번 (정답률 34%)

- 곡선의 접선으로부터 음함수의 미분법까지 유도하는 과정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현 교육과정을 제대로 반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두 곡선이 접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파악한 후에 양함수로 바꾸어서 계산을 할 것인지, 접선 공식을 이용해 평행이동할 것인지, 음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할 것인지 등을 판단하는 것은, 답을 도출해내는 데까지의 계산량, 즉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을 하는 것이 곧 실력입니다. 이를 잘 연습하시기를 바랍니다.

- 선지에 'sqrt(3)/9'이 없는 것은 평가원의 배려입니다. 이처럼 평가원은 출제자가 '평가하고자 하는 요소 외에' 실수할만한 부분이 있으면 그 실수로 인해 나오는 오답은 선지에서 빼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v) 20번 (정답률 54%)

- (다)에 해당하는 r의 값을 구할 때, 출제자가 의도한 것은 주어진 흐름에 따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 파스칼 삼각형의 '하키스틱 패턴'을 알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 선지에 '944'가 없는 것은 평가원의 배려입니다. 이처럼 평가원은 출제자가 '평가하고자 하는 요소 외에' 실수할만한 부분이 있으면 그 실수로 인해 나오는 오답은 선지에서 빼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vi) 21번 (정답률 27%)

- 실제 난이도에 비해 정답률이 낮습니다. 21번이라서, 시간이 부족해서 풀기를 시도하지 않았을 학생이 많을 겁니다.

- 선지에 '98'이 있는 것은 평가원에서 배려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평가원은 출제자가 '평가하고자 하는 요소 외에' 실수할만한 부분에 대해서 배려해줍니다. c의 값이 3임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평가하고자 하는 요소'인데 '98'을 빼면 안 되지요.

- c의 값이 3임을 확인할 때의 논리는, 미분계수의 정의와 미분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제가 항상 강조해왔는데 보기 좋게 나와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네요.


vii) 28번 (정답률 21%)

- 실제 난이도에 비해 정답률이 턱없이 낮습니다. 부족한 시간때문에 문제의 상황이 머릿속에 잘 안 들어와서 못 풀었을 학생이 많을 겁니다.

- 발견적(귀납적)으로 추론하든, 연역적으로 추론하든, 점화식을 세우든 상관없습니다. 실전에서 상황에 맞게 풀이 전략을 빠르고 정확하게 세우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viii) 29번 (정답률 14%)

- 실제 난이도에 비해 정답률이 턱없이 낮습니다. 29번이라서, 시간이 부족해서 풀기를 시도하지 않았을 학생이 많을 겁니다.

- 순수 기하로 풀 것인지, 벡터를 해석할 것인지, 좌표에 올릴 것인지, 좌표에 올린다면 어느 시점에서 올릴지 등을 고려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연습은, 항상 말씀드리지만, 상당히 중요합니다.


ix) 30번 (정답률 8%)

- 실제 난이도에 비해 정답률이 낮습니다. 30번이라서, 시간이 부족해서 풀기를 시도하지 않았을 학생이 많을 겁니다.

- f(x+1)-f(x) 등의 꼴이 보이면, 상황에 따라서 평균변화율, 평균값 정리, 도함수의 정적분, 정적분의 도함수, 구간이 나누어진 함수, 주기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해왔는데 보기 좋게 나와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30번과 다를 게 없는 문제라서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2) 나형


주요 문항을 제외하고는 매우 쉬웠습니다. 현장에서 응시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30문제를 푸는 데 100분이 주어져도 88점, 30분이 주어져도 88점인 아주 기분 나쁜 시험이었을 수도 있고, 100분을 다 쓰고 하얗게 불태워서 88점을 받은, 본인에게 딱 좋은 시험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전자의 상황을 겪은 학생은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21, 29, 30번을 제외하고 나머지 27문제를 30분만에 풀 실력이 있으면 21, 29, 30번 또한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8점, 또는 하나 겨우 건져서 92점을 받은 것은 그곳이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21, 29, 30번의 번호가 주는 압박이 있었을 수도 있고, 원래 목표가 88점이라 21, 29, 30번 급의 문제는 쳐다보지도 않아서 꽤 긴 호흡의 문제는 풀 수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특정 문제가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를 꼭 찾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제발요.

후자의 상황을 겪은 학생은, 우선 축하드리지만 본질적인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수능은 이보다 어렵습니다.

'이 문제는 어디에서 나왔는지', '이 문제는 어떻게 푸는지' 등 너무 뻔한 이야기는 제외하고 제가 수험생분들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i) 20번 (정답률 52%)

- (다)에 해당하는 r의 값을 구할 때, 출제자가 의도한 것은 주어진 흐름에 따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 파스칼 삼각형의 '하키스틱 패턴'을 알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 선지에 '944'가 없는 것은 평가원의 배려입니다. 이처럼 평가원은 출제자가 '평가하고자 하는 요소 외에' 실수할만한 부분이 있으면 그 실수로 인해 나오는 오답은 선지에서 빼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ii) 29번 (정답률 10%)

- 역함수가 존재하는 함수의 그래프와 그 역함수의 그래프의 교점이 항상 직선 y=x 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문제의 상황이 낯설테니 직접 따져서 판단하라는 문제입니다. 세 교점이 직선 y=x 위에 있을 거라 확신하고 접근했다면, 이는 습관과 태도의 문제입니다.




2. 공개특강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2차 MSG 공개특강을 진행하려 합니다. 지난 1월 14일 1차 MSG 공개특강과 마찬가지로, 19수능을 응시하고자 하는 분들께서 많이 오시어 유익한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1) 일시


i) 가형

6월 17일 일요일 18시 ~ 22시


ii) 나형

6월 17일 일요일 12시 ~ 16시



2) 장소


강남역 인근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고, 장소가 확정되면 문자 등으로 공지하겠습니다.



3) 특강 내용


i) 가형

- 수능 수학을 대하는 태도(1)

- 수능 수학을 대하는 태도(2)

- 수능 수학을 공부하는 방법

- 평가원에 대한 이해

- 평가원에서 문제의 난도를 높이는 방법

- paraphrasing의 원리

- Form 生 Form 死

- 6평 이후의 방향성


ii) 나형

- 수능 수학을 대하는 태도(1)

- 수능 수학을 대하는 태도(2)

- 수능 수학을 공부하는 방법

- 평가원에 대한 이해

- 평가원에서 문제의 난도를 높이는 방법

- paraphrasing의 원리

- 6평 이후의 방향성



4) 비용


없습니다.

신청하고 나타나지 않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10,000원(세미나실 이용료 1인당 약 1만 원)을 받고, 오시면 환급해드립니다.



5) 문의 및 신청


i) 문의

공1공 - 29팔팔 - 9사2사로 문자나 카톡 주셔도 되고, 오르비 쪽지 주셔도 됩니다.


ii) 신청

https://docs.google.com/forms/d/1qu_6o-jeyPtqVGpXYjE9n17ryEnRZvUwJVTm99kI4fM




감사합니다.




P.S.

정규반은 공개특강 후에 새로 개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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