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원서재벌 [257626] · MS 2008 · 쪽지

2010-12-06 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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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여승 개작시- 삼수생(三修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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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三修生)
       
                       수시원서재벌


삼수생은 경례을 하고 묵념을 했다
암내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정석(定石)처럼 서러워졌다

교대역의 어늬 강남대성 깊은 교실
나는 파리한 삼수생에게서 서정원 교재를 샀다
담임은 9평 망친 삼수생을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떠나간 실력 기다려 삼 년이 갔다
실력은 돌아오지 않고
삼수생은 전원생활이 좋아 지잡대로 갔다


산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논산훈련소 앞에 삼수생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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