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gdsg [319936] · MS 2009 · 쪽지

2010-12-06 19:21:20
조회수 1,174

길지만 제 글 좀 읽어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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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동을 1년전부터 알아서 간간히 글 남기고 그냥 눈팅만 하다가..지내왔는데
얼마전에 수술을 끝내고 퇴원해서 지금 집에 있어요.

저는 독재를했고, 독서실+도서관 병행하면서 공부했어요.
저는 고3 현역때 숙대법대를 붙고 포기하고 재수를 시작했어요. 나름 열심히했어요 혼자서..

6월 언수외 98 98 98 
9월 언수외 98 98 95

이렇게 받고, 중대 광홍 서강 커큐 성대 의류 연대 의류 고대 미디어 이렇게 수시를 넣고
수능공부를 계속 했어요.

제가 여자인데.. 남자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제가 생리통이 정말 심해요..
어느정도냐면 일단 하체가 끊어지는 기분이고 두통과 구토를 하고.. 막 벽을긁으면서 일어나지도 못할정도에요.
그 이유는 제가 자궁에 6cm정도의 혹이 있어서 그런거였어요. 여름에 이사실을 알았는데,
일단 수술을 하면 한달정도 기본으로 안정을 취해야해서.. 공부시간을 뻇길까봐 수능후에 수술을 하려고 했지요.
그리고 산부인과에서 임시방편으로 처방해준 진통제를 가지고 9월 10월은 진통없이 생리를 끝냈어요.
근데 원래 주기가 9월은 25일에 했던게 10월에 정확히 18일날 생리를 하더라구요.
수능과 생리가 겹칠까봐 약국에서 피임약을 사서. 약국에서 하라는대로 했는데

정확히 수능전 17일 사탐을 정리하고 나오는순간 생리를 하더라구요... 울고 불고 잠도 못자고
밤 다 새고 나서.. 수능장에 갔는데 엄마깨서는 그냥 수능보러 가지말라하고..
언어 예비령이 울린후로부터 미친듯이 아프더니.. 수능자리 옆에있는 사물함을 계속 긁다가 감독관한테 주의까지 받고
포기각서를 쓰려고했는데...........그게 안되더라구요. 괜찮아지겠지 괜찮아지겠지 하다가
결국 산부인과에서 준 진통제 15알과 타이레놀우먼스 6알을 다 먹었는데도 긴장한탓에 더 심해져서..

결국 언수외탐 다 찍고..나왔습니다.
시험장앞에서 긴장이 풀리고 아픈탓에 쓰러져서 ..바로 병원에가서 링겔맞고 자궁에 혹을 제거하고.. 지금은 그냥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에요.

제가 전생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하루만 생리를 늦게 하지.. 왜 하필 수능날이냐면 엄청울고
그냥 지금은 정신적으로 약간 불안한상태에요.. 계속 그 당일날 수능상황이 꿈에나오고 울다 웃다 울다 웃다 지금 제정신이 제정신이 아니네요.

아무튼.. 결론은 일단 저는 제성적이 어느정도인지몰라요
지금..........다찍었으니 5~6등급 정도 되겠죠.

엄마아빠는 무조건 밀어줄테니 유학을가든 삼수를하든 제가 원하는대로 해주시겠데요.

삼수.. 전 공부하는건 힘들지않아요. 우울증?인간관계? 이런것도 별로..신경안쓰이고 1년다시하는건 별로 어렵지않다고 생각해요.
재수때도 외롭지않고 잘해왔으니까요
근데 여기분들말대로 삼수는 다르다고.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진다고 들으니 겁이나는것도 사실이고
방금 오르비 복습했는데 삼수부터는 치명적이라고 , 문과는 메리트가 없다 뭐 이런이야기를 들으니
지금 상황에선 많이 흔들리는게 사실이에요.

5~6등급이라도 대학가려는사람보다 대학이많으니 어디든 갈수야 있겠죠.. 지방전문대든 어디든.
결정은 물론 제가 하는거겠지만...

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길을 3개에요.

1. 지방전문대든 어디대학이든 일단가서 편입준비,아니면 취직을한다.
2. 삼수를한다.
3. 유학을간다.

사실 유학 갈맘 전혀 없고, 가게되면 친척이있는 일본이나 미국 둘중에 한곳에 가게될거같아요.
유학을가게되면 도피성유학이 되겠죠..

정말..조언 부탁드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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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ggd · 327322 · 10/12/06 19:24 · MS 2010

    저라면 무조건 2번이요 학원으로ㄱㄱ 힘내세요 ㅠㅠ

  • 의대가봅시다 · 332309 · 10/12/06 19:24 · MS 2010

    집안 기둥이 튼튼하면 3번을 조심스레 추천.

    안그렇다면 2번.

    1번은 나중에 후회하게될듯요..

    그리고 3번은 삼자의 입장에서 도피성이라 하겟지만 나만 신경안쓰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 누런호랭이 · 277728 · 10/12/06 19:25 · MS 2009

    삼수를 하되 유명한의원이나 양방병원 또는 대학병원에가서 생리통에대한증상을 뿌리까지 뽑고



    시험긴장에관한것도 역시 완치하는쪽으로 우선하시는쪽이 좋을듯 싶습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긴장을 가질수있는 시험등이 있을텐데

    지금 아예 치료를 하세요 1.3.은 정말 아닌것같습니다.

  • 히무라 켄신 · 226733 · 10/12/06 19:25

    1.5 삼반수를한다
    3 유학을한다 둘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날 x같은 상황만 아니였으면 문과 기준으로 (경영위주) 서연고 서성 갈만하다면 삼수 할만 합니다...

    유학은.. 일본으로는 릿쿄대 이상쪽으로 가능하면 그것도 괜찮을거 같고요..... 미국유학은 제가 잘 몰라서 ㅈㅅ ㅠㅠ.....

    여자삼수 개같다라고 자주 그러는데 솔직히 결론만 말해서 회사 취직시 나이가 28살 이하로만 가게 된다면 불이익 없습니다...


    사범대나 이쪽등등의 자격증 이면 나이 상관없고요..

  • 난시크녀 · 355037 · 10/12/06 19:26 · MS 2010

    수술하시고 몸추스리신다음에 삼수준비를 하셔서 대학가시는게 낫다고봐요...

    어차피 한번뿐인 기회인데 그거 차버리고 유학가버리면 나중에 후회할꺼 100%니까요
    그냥 수술하시고 다시 공부시작하세요 그길이 낫다고봅니다

  • 난시크녀 · 355037 · 10/12/06 19:28 · MS 2010

    글구요...아까 문과는 삼수하면 매리트없다 그글이요...그거 그냥 무시하세요

    뭐 남이 뭐라하든 그사람이 인생 살아줄거아니면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이에요
    아까 저도 아침에일어나서 그글보고나서 고민되면서 은근 기분 좋지는않았거든요

    그냥 자기 자신의 결정을 믿고 그냥 밀고나가요 어차피 이런결정 그냥 차버리고 나중에가면 후회해도 너무 늦는다는거 명심하세요

  • 딸기쨈토끼 · 222263 · 10/12/06 19:26 · MS 2018

    전혀 치명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직 어린 제가 이런말 하는게 웃긴거 같지만
    사람들이 뭔갈 선택할때, 내가 이걸 안했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어요. 외적인 상황을 고려하기 이전에요. 만약 님 그냥 그렇게 대학 어찌어찌 가서 취업하고 살면 나중에 후회 안하실건가요? "아 2011수능 진짜 그때 나 잘할수 있었는데 몸때문에 ㅜ.ㅜ" 이런 소리 나중에 전혀 안하시고 사실수 있다면 1번으로 가시는게 좋을거 같구요. 아니면 2번이 어떨지 의견 드려봅니다.
    자신감도 있으신거 같은데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결과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고민은 나중에!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전 솔직ㅎ ㅣ 이런데 글 올려서 의견 구하는것도 좀 별로라고 봐요, 남들이 뭐라뭐라 해도 그냥 님ㅇ ㅣ 마음가는 그대로 하세요. 후회안하도록!!

  • 누런호랭이 · 277728 · 10/12/06 19:26 · MS 2009

    여자는 삼수하면 메리트가 없다그러는데


    자기만 잘하면 그런거 뛰어넘을수있으니 그런건 생각하시지마시고


    긴장 그로인한생리통등에만 신경쓰셨으면 좋겠습니다.

  • Shalarla · 240166 · 10/12/06 19:27 · MS 2008

    4. 일단 건강부터 챙기고 공부한다.

  • 펜시브 · 344804 · 10/12/06 19:40

    22

  • tjfdmlrkwk · 353791 · 10/12/06 20:08

    33 타이레놀 6알;;; 일단 님 건강부터 챙기세요 ㅠㅠ 저는 아무리 아파도 2알 넘게는 안먹는데 ㅠㅠ

  • 제발서울교대 · 279791 · 10/12/06 19:27 · MS 2009

    1을 하기엔 너무 아까운것같아요...
    69성적보니깐 정말 열심히하신것같은데 ㅠㅠ

    일단 남들말도 남들 말이지만
    우선은 본인이 어렵지않을꺼라 생각하시는것같은데 그거면 충분하지않을까요
    물론 힘들수도있겠으나
    유학은 벌써부터생각하는게 너무 아까워요 ㅜㅜ
    저도 생리통 되게 심한편인데 님얘기들으니깐 어휴 ㅠㅜㅜ 상상이안가네요
    힘내요

  • 설사과11학번 · 272385 · 10/12/06 19:28 · MS 2008

    전에 뵌 분이네요.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막연한 말이긴하지만 맘이 따르는대로 하세요.
    수능을 다시 보시고 싶다면 보셔도 되요. 실력한번 제대로 발휘못하고 끝내버리셨잖아요.
    3수하면 메리트도 있고 데메리트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메리트쪽으로 바라보고 열심히 하면, 플러스 방향으로 인생이 풀릴수도 있지요.
    그런데 수능에 대한 압박감이 더 커질거 같아서 걱정이 되네요...
    그때 기억으로 아직도 괴로우시다면 정신과 가시는것도 권해드리고 싶네요.
    생리통 관련된 문제도 완전히 치유하시고요...
    음...정말 안타까워서 멀쩡한 제가 이런글 남기기도 죄송하네요.

  • 잡초가꽃이될때 · 262911 · 10/12/06 22:29 · MS 2008

    삼수를 한다! 지나가던 삼수생이지만, 삼수 그거 솔직히 힘듭니다. 하지만 삼수도 사람이 하는건데요.
    뭐 어떻습니까 전국에 삼수생들 개많아요 그중 하나에 불과해요 하실수 있어요! 그대신 심리불안해지는
    그런거는 뿌리를 뽑으십시오! 그리고 힘내십시오!

    지나가던 삼수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