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솔베이 회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0165

아인슈타인이 보어에게 개발린 회의죠.
아인슈타인 칩거노인드립이 나왔던..
관련글입니다.
1927년 10월24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제5회 솔베이 회의가 열렸다. 1911년부터 개최돼온 이 회의는 물리·화학계의 주요 쟁점들을 다룬 과학계의 ‘빅 이벤트’였다. 회의 주제는 ‘전자와 광전자’. 당시 급격히 발전한 양자역학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준엄하게 말했다. 여기서 신이란 자연 혹은 물리 법칙이고, 주사위놀이란 확률을 말한다.
그런데 보어는 아인슈타인에게 “신이 주사위놀이를 하든 말든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보어는 오히려 “신이 왜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지 생각해보라”고 아인슈타인에게 충고했다.
양자역학을 연구하는 후배들에게 점잖게 충고하려고 했던 아인슈타인으로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의 흠을 찾아내보라고 후배들에게 말했다.
아침마다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제를 냈다.
그런데 저녁쯤이면 보어는 어김없이 그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냈다.
아인슈타인은 계속 문제를 냈고, 보어는 조금도 물러섬 없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인슈타인의 논리적 오류를 지적했다.
이런 논쟁은 솔베이 회의가 열린 6일 동안 계속됐다고 하이젠베르크는 회고했다.
물론 이 논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후 30여 년 동안 계속됐다.
하지만 승리자는 보어와 양자역학을 지지한 수많은 ‘다윗들’이었다.
양자론이 꽃피게 된 데는 보어의 공이 크다. 1916년 영국에서 덴마크로 돌아온 그는 1921년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코펜하겐대학에 이론물리연구소(닐스보어연구소)를 세웠다. 지상 3층, 지하 1층의 작은 연구소였지만 이곳은 그 후 전 세계 이론물리학자들이 모이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이란 말은 1924년 독일 이론물리학자 막스 보른이 처음 썼다. 그는 확실성이 아니라 확률이 전자 측정을 지배한다고 본 최초의 인물이었다. 1921년 괴팅겐대학 이론물리학연구소 소장에 부임한 그는 이른바 ‘괴팅겐 학파’라고 불리는 과학자군을 이끌며 양자역학의 발전과 핵물리학 개척에 공헌했다. 물리학계는 보른의 양자역학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해 1954년 노벨 물리학상으로 보답했다. ‘괴팅겐 학파’에 속하는 대표적인 학자로 오펜하이머, 콤프턴, 수소폭탄의 아버지 에드워드 텔러, 유진 폴 위그너(1902~1995, 1963년 노벨 물리학상), 엔리코 페르미(1901~1954, 1938년 노벨 물리학상) 등이 있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역시 괴팅겐 학파다. 보른의 지도를 받은 그는 1922년 보어를 처음 만났다. 보어가 괴팅겐대학에 찾아와 양자론과 원자구조에 대한 특강을 했는데, 이때 하이젠베르크는 1924년 닐스보어연구소에서 보어의 지도를 받았다. 하이젠베르크의 총명함에 감탄한 보어가 그를 초청한 것이다.
하이젠베르크는 보어의 원자모델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하나의 에너지 준위(상태)에서 다른 하나의 에너지 준위로 이전할 때만 빛이 방출하는 것을 설명하는 그의 이론에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하나의 에너지 준위에서 여러 개의 에너지 준위로 넘어가는 것을 동시에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1927년 하이젠베르크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전 자와 같은 입자들의 위치와 속도(속력과 방향)를 동시에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전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면 그 속도를 알 수 없고, 속도를 알면 위치를 알 수 없다. 이를 ‘불확정성의 원리’라고 한다. 그의 불확정성 원리는 특정 위치에서 전자를 발견할 확률을 파동으로 나타내며, 오랫동안 논란을 일으켜왔던 입자설과 파동설 사이에 이해의 다리를 놓는 것과 같았다.
‘입자이면서 파동이다.’ 이러한 생각은 당시나 지금이나 상식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다. 그런 이유로 양자역학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려는 움직임이 싹트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이론이 보어의 ‘상보성 원리’(‘서로 배타적인 것들은 서로 보완적’이라는 뜻)다. 그는 1927년 ‘양자이론의 철학적 기초’라는 강연에서 상보성 원리를 처음 소개했고 위치와 운동량, 입자와 파동, 에너지와 시간 등은 서로 보완적이라고 주장했다.
보어의 상보성 원리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와 결합해 코펜하겐에 모여든 보어의 추종자들에 의해 ‘코펜하겐 해석’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전파된다. 한편 “양자역학이 측정한 것 너머에 더 깊은 실재는 없다”고 주장한 코펜하겐 해석은 아인슈타인, 막스 플랑크 등 과학계 원로의 비판에도 계속 성장해 나갔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비 크기가 무슨 0
우박인데
-
사탐런 지금은 늦겟죠.. 작년에 생지에서 올해 생명 사문하는데 생명 이거 수능까지...
-
막 일본 여자가 와 샌즈라는 애가 나오는 게임(언더테일) 만든 사람이랑 같이 내놓은...
-
여친생김 1
겠냐?
-
초딩때부터 친구였던 애가 있었는데, 같이 학원애 다니며 수학 선행을 했음 중2 때...
-
얼버기 6
-
인생은 혼자인데 5
혼자는외로워 이것이dna에각인된인간의집단생활...
-
학교에서 엔제화해서 하나하나 문제 4점들만 풀어보는데 어려워요 ㅋㅋㅋㅋ...시간...
-
ㅅㅂ
-
(제목있음) 6
과거의 난 왜 싸가지가 왜 저리 없었지?
-
ㅈㄱㄴ
-
한번 듣고 바로 문풀가시나요???
-
(뻘글) 제대로 된 국어 공부는 독학뿐이라고 생각합니다. 0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감사하게도...
-
지 ㅈ대로네
-
7월 절반 넘었네 언제 일캐 된거지
-
수능 기준이면 1 뜰까요? 15,22,28,30 틀이에요
-
중앙 홀에서 기다리는데 내 옆에 안자있는 남성분한테 어떤 아저씨가 다가가서는...
-
어떤게 나음?
-
전제: 제1원인은 목적를 가진다 1. 제1원인은 결정론적 원인이 없으므로...
-
방 물바다 됐네 0
돈 많이 벌어서 신축 원룸 오피스텔에서 살고 싶네요,,
-
Sky 학점 3.5vs 서성한 4.2 누가 더 유리함?
-
ㅈㄱㄴ
-
18수능 이후 가계도, 돌변 킬러 문제들 1문제도 못 풀음 ㅋㅋㅋㅋ
-
호캉스 흐흐
-
3×7 이거 4
목요일 학교 급식 메뉴 같음
-
오류가 이렇게 자주 나오냐 난 학프 쳐야돼서 아직 시험지도 못 봤는데 벌써 풀기 싫네
-
사실난남자임 사실난남자아님 사실난여자임 사실난여자아님 사실난공격헬리콥터임...
-
그래서 열심히 하는 학생이 빛날 수 있는거니까
-
7덮 결산 0
화작 확통 영어 동사 세사 92 88 85 34 32 예상 댓글 : 사탐 무슨 일이냐
-
애초에 없으니까
-
(오르비에도 네이버에도 없어요....) ex '늙은노베 태호감' 이런 거
-
랑데뷰 자료실 문의 010-5673-8601 (문자) 카톡 : hbb100 월정액...
-
5등급제 되면 1
지방 ㅈ반고는 ㄹㅇ 미쳐 날뛰겠네
-
킬러 정상화한다고 난리났던 시점 그 느낌임
-
근개수는 몇개인가요?? 그리고 y=0에 접하는건가요??
-
다음번에 재릅할 폰번호가 없어요
-
본인 고3 현역임 작년 고2 10모 국어 백분위 90 수학 백분위 96 영어 82...
-
이게 어떠한 특권인거같음 누릴수 있는 경험과 기회의 양과 질과 밀도 만날수 있는...
-
ㄷ 선지는 어떤 개념 써야하는거에요..?
-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
-
탈릅함 3
12월에 메이저(or인서울) 붙어서 온다 그때는 꼭 설연의생이 될수 있도록!!!
-
21로 썼네
-
과로로 쓰러지셨다는데 너무 완벽주의라 강의 잘 안올리는 거 같기도
-
너는 ~~~괜찮아?? << 이거매력없음? 이거그만좀 하라는데 그럼 ~~~로하자...
-
코로나때 웹소설 오지게봐서 그렇다는게 학계의 정설임?
-
못하는게 아닌거임
-
훈도랑 독기본서 끝내고 Full-e 운문,산문 건너뛰고 축지법이랑 구주연마의 서...
-
얼마전에 여러분들 150일의 전사에 너나 할 것 없이 닉넴 실어서 짤 만들었던것
-
ㄹㅇ
-
무휴반 해야지 3
오늘부터 안 쳐놀고 공부 하러 감
언어 지문에도 나온적이 있죠 ㅇㅇ 물리교수들이 모여 이놈들을 전멸시켜볼까 하다 수능에 찌든 수험생나부랭이들을 여엳비녀겨 난이도를 최대한 낮춰서 냈으나 발릴 사람은 발렸다는 그 지문
딩-댕
댕-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