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왕자님 [477374] · MS 2013 · 쪽지

2018-04-20 01:22:31
조회수 1,328

어떤 미친년들이 저를 계속 쫓아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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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커피 카페에서 공부하는 남자 독재생인데요

요즘 하루에 순공 9시간 정도 찍어서 기분 좋았는데

오늘 너무 기분 잡치네요


제가 앉는 자리가 보통

카페에서 앉는 자리보다 책상이랑 의자가 높고

공부하기에 좋은 좌석이에요

항상 혼자 맨 끝자리에서 이어폰끼고 공부하는데

이틀전에 어떤 여자 두명이 말을 걸더라고요

이 근처 카페가 다 공부하는 분위기라

좀 이야기하기 편한 카페 없냐해서 

아주친절하게 설명해줬습니다

한정거장 가면 우리집 아파트 상가건물에

제가 매일 가는 카페가 있는데

점심시간만 되면 시끄럽고 싸고 맛있는 카페라고 소개해줬습니다 

근데 여자 두명이 계속 주저리주저리 말을 거는데

말을 끊을 틈을 안주더라고요

첨엔 몰랐는데 대화하다가 딱 삘이 왔어요

관심있는게 아니라 이단이구나

그래서 제가 공부해야된다고 말을 끊고 공부를 하는데

한 5분있다가 종이에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주고가더라고요

인연인데 연락하면 밥 한번사주겠다고 ㅇㅈㄹ


담날 같은 자리에서 공부하는데

어떤 여자가 또 제 옆에 앉더니 몇시냐고 묻는겁니다

그래서 대답해주고 이어폰 다시끼고 공부하는데

또 말을 걸어요 자기가 이대 컴공 뭐시기 하는데

음료수도 안시키고 있길래

어제 그년들이랑 한패구나 싶어서

저 공부하느라 바쁘다고 했더니 좀있다가

기어 나가더라고요


근데 오늘같은자리에서 공부하는데

제가 필기하다가 모르고 팔꿈치로

옆에 있는 여자분을 살짝 쳤습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이츠오케이 하는거에요

보니까 외국인이더라고요

근데 재수없게도 제가 그때 수특 영어를 풀고있어서

책을빤히 쳐다보더니 영어로 어디대학 다니냐고 묻는겁니다 욘세? 연세?

이래서 대학가려고 수능 준비한다고 얘기했는데

자기 소개를 하는겁니다 이때는 눈치 못챘어요

그러고나서 나갔다와서 이어폰끼고 수학을 푸는데

그 외국인이 또 말을 걸더라고요

근데 대화하는데 제가 못알아먹어서 결국

서로 쳐웃다가 저는 계속 공부하고

또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그년도 나가더라고요


그러고나서 직원이 지나가길래 

이런 일을 얘기했더니 몇시쯤이냐 물어보고

다음에 또 이런일이 있으면 전화를 주던지

카운터 와서 얘기를 해달라고했습니다


제가 그러고나서 계속 공부를 하는데

제가 책상이랑 의자가 높은 자리에서 공부를 하는데

옆에 낮은 책상이랑 의자가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어떤 여자가 거기 앉아서 영어필기놓고

그 위에 스도쿠를 하는데 계속 시선이 느껴지는겁니다

가방싸고 계단내려갈때 봤는데 

눈 정면으로 마주쳐서 그년이 눈을 피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밖에 나왔는데

막 갑자기 불안증세오고 심장이 빨리뛰길래

그냥 집으로 와버렸네요...


스토킹당하는 여자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됐어요...

제가 보니까 이단같은데

완전히 찍혔나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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