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누진123 [630362] · MS 2015 · 쪽지

2018-03-25 21:59:16
조회수 898

요즘 진짜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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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진짜 인생이 너무 힘드네요....

우선 저는 현역때 정말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습니다. 친구도 많았고 3년 내내 회장을 할 만큼 사교성도 좋았습니다. 담임선생님도 모두 좋은 분들을 만났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죠. 서울대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에 투과목을 선택했고 수능때  삐끗해서 연세대 낮은 공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패기넘치게 무조건 재수를 한다고 했죠. 부모님도 허락해주시고 저도 서울대가 너무 가고싶어서 연대는 수업 한개 만 듣고 나머지는 쭉 대성을 다녔습니다. 재수생활은 그래도 괜찮았아요. 같이 재수하는 친구들도 꽤 많았고 먼저 대학간 친구들의 페북을 보면서 '와 나도 내년에 저렇게 신나게 놀아야쥐~'라는 생각으로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재수때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어이 없는 곳에서 실수를 해버리고 수학도 평가원에서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2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원서질이 남아서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저는 결국 연세대 전화기로 과를 옮기게 됐습니다. 누군가는 그래도 메이저 공대로 옮겼으니 성공한 것 아니냐 라고 할수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완전히 실패한 것입니다... 저는 투과목 선택자잖아요.... 그뜻은 뭘해도 서울대를 가겟다는 것인데... 결국 저는 부모님께 다시 한번 수능을 보고싶다고 말했고 목표는 메이저 의대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사실 고3때까지 의대가 가고싶엇는데 성적때문에 서울대로 현실과 타협한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부모님이 저에게 신뢰를 잃으신거죠.. 무조건 1학기는 다녀보고 결정하라는 거죠.. 저도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는 되서 지금 계속 송도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메이저 의대라는 곳은 아무나 가는곳이 아니자나요... 저는 송도에서 남들 다웃고 놀때 혼자 기숙사에 쳐박혀서 수능 공부하고있습니다. 대학교 과제 생각보다 많아 수능공부시간도 별로 나지 않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힘들어요.. 가끔식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도 생각해보고 삼수하는 친구도 이제 단 한명입니다. 방금 그 친구를 만나고 왔는데 저도 "좀만 참아라 나도 2학기 때 갈꺼야 임맠ㅋㅋ" 이렇게 말하고 왔는데 너무 현타가 오네요.. 하...... 오르비도 처음에는 왜 이런곳에 글 같은 거 쓰고 다니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거의 1시간마다 한번씩 보게 되네여... 이 사이트가 제 유일한 친구니까요.. 횩시 반수해보신 분들 있으시면 제발 팁좀 주세요.. 저 진짜 너무 외롭고 가끔씩 혼자 있을때 정말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합니다...이게 진짜 계획은 다 세워나도 실행에 옮기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가끔씩 수능 망치는 상상만해도 너무 우울해집니다. 이 글쓰는 것도 너무 답답한데 풀떄가 없어서 그러네요.. 그냥 격려만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거 같아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했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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