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개업의 분들이 자주 말하는 '의사에 대한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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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에 기초하여 서술하였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인 글일겁니다.)
1.
4차산업혁명을 반드시 언급
알파고와 왓슨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인공지능 의사와 싸워야 하는 것이
의료계의 미래라고 말씀하심
그러면서 인공지능 의사와는 다르게
인간 의사가 가질 수 있는 차별점이나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기르라고 많이 언급
일반적으로 수학이나 정보처리 쪽이 관심사이신 교수님들은
(또는 외과 계열 의사/교수)
"제 아무리 왓슨이 날뛰더라도 그 왓슨을 다루는 의사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왓슨이 가지고 있는 그 데이터들은 누구에게서 나오고 왓슨을 다루는 사람 또한 누구인가? 통계나 컴퓨터쪽을 공부해라."
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의료윤리나 인문학적 소양 등이 관심사이신 교수님들은
(또는 비외과 계열 의사/교수)
"왓슨이 아무리 날뛰어봤자 기계다. 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무엇이겠느냐. 환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다.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윤리적 소양과 인문학적 소양을 공부해야 한다."
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음
2.
많은 교수님들이
의학통계를 많이 강조하심
통계학이 바탕이 되어야 연구를 할 수 있고
학문에 대한 뜻을 펼치거나 논문을 쓸 수 있다거나
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강조를 많이 하심
근데 난 통계를 못함
망함
3.
앞으로 의사의 수는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데
정부정책은 점점 의사에게 불리하게 가므로
직업시장에서의 의사로서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며
의사의 전망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교수님들이나 개업의 분들이
솔직히 대다수
여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법들을 내놓는데
("늦지 않았다. 반수해서 공대가라." 이런 개드립 말고)
3-1.
다른 의사들이나 인공지능 의사와는 다른
자신만이 가지고 있거나 특화된 분야를 가지라는
조언을 하는 분들이 있음
보통 인문학적 소양이라든지 코딩능력이라든지
아니면 창의적인 연구능력이라든지 공감 및 소통 능력이라든지
외국어 구사능력도 간간이 등장함
물론 냉정하게 말해서
여러분들이 이걸 다 갖췄다면
뉴턴 빰 싸다구 정도는 여러번 후려칠 수 있음
욕심 가지지 말고 그냥 좀 적당하게...
3-2.
참공부를 요구하시는 분들이 극소수 있음
물론 참공부를 여러분들이 제한된 시간 내에
100%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존경함, 매우 존경함.
모든 내용들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공부한다는 것이 인간에게 가능한 일인지는 미스테리
3-3.
정당 당원가입 등 적극적인 정치활동이나
행시나 민간특채를 이용한 공직 진출 등을
조언하는 분들도 꽤 존재하심
가령 보건복지부에 약사 출신이나 한의사 출신 등은 많은데
의사 출신은 적다는 것에 매우 통탄해하시거나
국회에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은 가뜩이나 적은데
그나마 있는 의사출신 의원 중 실질적으로
의사집단의 의견을 반영하는 분들은 한두명밖에 없다고 통탄하는 케이스
관련 분야 전문가의 전무함으로 인해
정책결정과정에서 현실과 책상의 괴리가 생긴다고
통탄하는 케이스 등 수많은 분들을 봤음
근데 굳이 일로 뛰어들겠다고 머리 싸매느니
정석 루트를 타는게 훨 나을거 같아서...
4.
의대 교수님들이
초대형 대학병원을 언급할 경우
BIG6라는 명칭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던 기억
5.
심평원이나 보건복지부 디스는
대다수 분들의 단골 소재
에크모 치료의 수가삭감 문제나
교과서와 심평원 메뉴얼의 불일치
원격진료나 비급여의 급여화 등 많은 이슈들은
자주 언급되는 케이스들
판사님 저는 여기까지 읍읍...
그 외에도 개원시장 관련 이야기들도 있긴 한데
(오르비 단골 떡밥인 '학벌이 개원가에서 미치는 영향' 같은)
이제 슬슬 졸려서 그냥 생략함
위 이야기들은
여러 명의 교수나 개업의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것들을
직접 들은 것이든 주워 들은 것이든 대충 추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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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좋은 글이네요! 의학통계 중요성은 저도 느끼는데 배울방법이 없네요 본과가면 강좌있으려나 예과땐 통계학개론정도가 다더라구요 ㅠㅠ 수학과목도 1도없고 선대 확률론 실해석정도는 통계하는데 필요한데 어디서 배우지 ㅋㅋㅋ
서울 공대 4학년 예정이고 의대로 진학하려고 하는데... 의대 진학 시 공대에서 배운 전공을 의대 생활 중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화생공이면 조금 쓰이고 다른 전화기면 1도 전공 못 살립니다. 공부하는 태도는 쓰일듯
결국 배운 건 졸업하고 의사가 되고 나서야 써먹을 지도 모른다는 거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거의 없다 봐야죠 서울대 졸업장만 나중에 간판에 쓰실수 있을듯
혹시나 했는데 역시 못 써먹는 군요...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