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oire [802814]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3-09 00:18:16
조회수 898

(5년전 뒷북) 메가스터디 광고 논란 저만 이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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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핑하다가 5년 전에 논란 됐다는 우정파괴 사교육 조장이라 카더라는 광고를 봤는데...

저는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너무 논란이 뻥튀기된 거 아닌가요?

사실 자신의 꿈을 위한 경쟁은 우리 사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니, 저는 '애초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 교육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교양과 철학과 자의성이 없는,

사고를 확장시킬 기회가 없는 주입식 교육이지, 경쟁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외국에도 명문대나 대기업을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수능 못지 않게 치열하지 않습니까?

물론 전국의 60만 고3에게 (사실상) 다른 길을 주지 않고 모두 대입 경쟁에만 참여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 발로 링에 들어간 사람들에 한해서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기만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경쟁은 한 인간을 사회적으로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낙오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존재합니다. 낙오자의 발생은 절대 부당한 것이 아닙니다.


이 경쟁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일 이외의 것에서 손을 떼는 것 역시 당연하다 봅니다.

이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당장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sns, 게임, 오르비 그만두라고 하잖아요?

이 광고가 수험생들보고 친구를 끊으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 뭐 이런 광고 때문에 자살하는 학생들이 생기네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앞서 말했듯이 경쟁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또, 제가 생각하는 바는, 참된 친구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친구라는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이라는 것이 말이 좋아서 그렇지 사실 현실적으로는 더욱 냉혹한 의미라고 봅니다.

나 스스로가 친구에게 의존하지 않도록 의지를 다지는 것, 또 친구 역시 나에게 의존하지 않도록 어느 정도의 경계를 하는 것이죠.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친구는 돌침대같은 친구다'라고요.

서로를 나약하게 만드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 스스로도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미래를 위해서요. (어차피 아싸니까...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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