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갈까 [326298] · MS 2010 · 쪽지

2010-12-04 21:09:28
조회수 1,641

그냥 재미삼아 성적표 수령전에 한마디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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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시의 변수에 대해서 쓰신글을 보고 저도 한번 써볼려고 합니다.
저도 물론 전문가는 아니지만 작년에도 열심히 오르비를 눈팅해왔기 때문에 ... 감도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올해 최대 이슈라고 생각되는 점은 연고대의 합격 컷이죠?(일단 문과기준)
저는 이에대해서는 뭐라 말하지는 못하겠으나 기존 벼수 및 몇가지 간과된 변수들에 대해서 써볼게요..

첫째. 국사 제2외국어, 사탐4과목 인원의 감소.
작년 국사인원에 비해서 올해 국사인원은 오히려 10000명정도 줄었더군요. 제2외국어도 줄었던 것으로 기억되고요. 이는 연고대의 추합인원의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래 연고대의 추합인원은 서울대에서 창조되었지만, 올해는 애초에 서울대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줄고, 연고대 준비하시는 분이 늘었기 때문이죠.

둘째. 재수생의 연고대 수시강세와 재학생의 서울대 수시 강세
들리는 바에 의하면 재수생이 연고대 수시(우선선발전형)를 꽤많이 잠식했다고 하네요. 연 응통 글리의 경우 20명중 12명이 강대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설대 경영 수시같은 경우에 올해는 1.5배수 뽑는데 재학생 초 강세입니다. 제가 아는 후배만 5명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그친구들은 수능을 잘 못봤습니다. 연인문도 못갈 성적이라 하더군요. 
하지만 2배수가 아닌 1.5배수이기에 확률은 더 높아질 듯합니다. 
여기서 의미하는 바는 본래 지균과 특기자를 휩쓴 수능 최상위층이 꽤많이 사라질듯 하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연고대 컷은 0.3%이내의 최상위 인원이 수시로 얼마나 많이 빠지냐가 중요한데, 최상위층 재수생의 연고대 납치가 많으냐 , 그저그런(?) 재학생의 설대 수시합격생이 많으냐에 따라서 결정될듯 합니다.   

셋째. 사탐2과목
전 이게 올해 연고대 입시컷 상승의 가장큰 요인으로 봄니다.
그 이유로는 우선 사탐2과목 이죠. 작년까지만 해도 기본적으로 사탐4과목을 준비했죠. 하지만 올해는
사탐3과목만 준비하시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제가 강대를 다녔는데, 사탐3과목만 하시는 분들 또는 제2외국어 완전포기하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이보았습니다. 상위반이라 더 고려해볼만한 가치가 있을듯하네요. 올해 재수생 강세인걸 감안하면 충분히 컷 상승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할수 있겠네요..

넷째. 정시인원의 감소입니다.
으랏차차님이 작성하신 성적계산기를 보시게되면, 근 5년간의 정시 인원수를 비교해 주신게 있습니다.
2005학년도에 비하면 약 절반수준이고 작년에 비해서도 현저히 인원수가 줄었습니다. 수시이월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간과하지 않는게 좋을듯 하네요

다섯째. 응시생의 증가죠.
올해 문과 응시생(사탐기준)이 약 40~42만명 정도 되는데요. 전체 응시생이 10만명 증가한 것에 비해
작년 37만명에서 생각보다 많이 증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생각보다 작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응시생 증가인원중 많은 수가 '재학생'인데, 올해 불수능의 여파로 인해 재학생이 몰락했다는 소식을 여기저기서 듣네요..(특히 강남구와 지방명문)
하지만 비록 영향이 작을 수도 있지만 그 영향력을 무시할만하지는 않을 수도 있기에 변수로 적습니다.

마지막. 연대의 수시체제의 변화죠.(고대는 2차기 때문에...)
수시체제의 변화로 인해 (특히연대) 수시이월인원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이야기를 들어보면 연대의 글리전형에 합격했으나, 일반전형에서도 기회를 얻기 위해서 수능을 본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런대 수능 고득점자들이 꽤나 많더군요. 아마 일반, 글리 중복되시는 분들의 수가 무시되어질만하지는 않을듯 하네요. 아마 연고대의 수시이월인원이 꽤나 이번입시에 크게 영향을 미칠듯 합니다.

아 더해서 말하면, 이번 수능 최상위권분들중에 글리합격하신분과 일반전형합격가능성이 높으신분들도 무시할만큼의 인원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저는 훌리도 아니고, 이번 입시에 또 참여하게된 한 입시생입니다.
제 말투에서 드러나듯이 저는 확신을 가지고 쓴것이 아니고, 오직 제 추측으로만 쓴겁니다.
부디 욕하지 마시고... 그냥 새로운 정보를 접했다는 마음으로 읽어주셨스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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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넝앚딤탕럭 · 344898 · 10/12/04 21:10 · MS 2010

    헐 20명중에 12명요? 제 친구는 한명도 없던데 ㅠㅠ

  • 1296 · 250911 · 10/12/04 21:12 · MS 200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넝앚딤탕럭 · 344898 · 10/12/04 21:14 · MS 2010

    어차피 그 새내기들 와 봐야 전 자대에서 막내 하고 있겠네요

    아 ㅅㅂ 강대 애들 많으면 절 알텐데요 ㅠㅠ

  • sgi7374 · 323898 · 10/12/04 21:14 · MS 2009

    좀 이상한 분석이 있어보이는데,,, 연고대 추합이 줄려면 국사 선택자수가 주는게 아니라 서울대 정원이 줄어야 가능한 일이죠. 서울대 정원은 별로 안바뀌었습니다. 설마하니 서울대 추합이 서성한에서 나올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연고대 추합 합계 수는 별로 안바뀝니다. 그게 연고경으로 몰린 형태에서 보다 분산될 뿐이죠.

  • 내년에갈까 · 326298 · 10/12/04 21:24 · MS 2010

    아...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군요.
    우선 서울대 정시인원 별로 안줄엇다고 하시는데, 경영 4~5명, 사과 10명정도 인문1 9명 등등... 서울대 바라보는 분 입장에서는 굉장히 크게 느껴질것 같은데요..
    그리고 국사인원의 감소가 연고대 추합인원의 감소로 이어진다는 말은
    서울대 준비생(특히 나름 최상위권임을 자부하신던 재학생 재수생분들)의 감소로 인하여
    작년처럼 연고대 상위과 인원을 서울대에서 빨아들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나름 최상위권임을 자부하신던 재학생 재수생분들이 꽤나 많이 연고대로 방향을 전환하셨다는 말로도 해석가능합니다.

  • sgi7374 · 323898 · 10/12/04 21:27 · MS 2009

    아니 정시인원도 줄긴 했는데,,, 그런 언급은 없고 국사선택자수와 관련된 언급만 있어서 이상하다고 본겁니다. 국사 선택자수 관련 언급은 근본적으로 추합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을거라고 보거든요. 서울대가 연고대 상위과 뿐만이 아닌 중위과에서도 학생들을 데려올 가능성은 높아졌는데 그건 국사 선택자수감소랑 관련이 있다기 보다는 사탐 선택이 3개에서 2개로 줄었기 때문이겠죠.

  • 내년에갈까 · 326298 · 10/12/04 21:33 · MS 2010

    저는 분명히 사탐 2과목도 하나의 요인으로 말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오르비분들이 걱정하시는게 응시생인원수의 급증이라고도 보는데요.
    응시생은 증가했으나, 반대로 서울대준비생(국사선택자)은 감소했다는게
    어째서 연고대 컷에 영향을 안미칠 꺼라고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서울대에서 공급해주던 연고대 추합인원이 작년보다 감소할수도 있다는 거지요..
    예를 들면 같은 290 100 100 90 이런 분들이 연고대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시겠지만
    서울대에서는 영향을 전혀 못미친다는 거죠...

  • sgi7374 · 323898 · 10/12/04 21:37 · MS 2009

    아무래도 내년에 갈까님은 연고대 추합인원=연고대 상위학과 추합인원 이렇게 글을 쓰신것같네요. 그렇게 보면 다 이해가 된다는... 기본적으로 서울대 추합은 무조건 연고대에서 나옵니다. 국사 선택자수가 전국에 1000명만 있어도 상관 없다는거죠.(물론 그정도로 극단적이면 서울대 추합이 서성한은 물론 중경외시에서도 나오겠죠.) 국사 선택자수가 연고대 추합에 대체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 2011... · 331864 · 10/12/04 21:51 · MS 2010

    그게 아니라 국사 선택자수 감소 = 설대준비생 감소하면,
    서울대 준비 안하고, 수능 고득점한 사람 - 연고대 점수 좋은사람들이 생기니까 (그러니까 설대로 안빠지는 연고대 점수좋은 분들)
    연고대 추합이 감소하고, 그래서 연고대 컷이 올라간다는 얘기 아닌가요?

  • 사탐개발림 · 351490 · 10/12/04 21:55 · MS 2010

    설대 추합이 대부분 연고대에서 나온다는 말도 맞을듯 성대등에서 나오는 경우는 일부분일 가능성이 높음. 하지만 과거처럼 경영경제 위주가 아니고 전과에 분포할것으로 예상 그리고 연고대식ㄱ고점자의 영향으로 최초합 및 추합점수가 상승하고 설대붙고 연고대 불합격자도 예년보다 늘어날 수 있음 이것은 나의 추정이니 믿거나 말거나

  • 사탐개발림 · 351490 · 10/12/04 21:18 · MS 2010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과거자료는 미래를 위한 참고로만 활용해야 하고 올해는 올해 입시의 변화를 잘 파악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에 맞는 학교를 잘 선택하여, 원서영역의 실패를 맛보고 좌절하고 재수하고 삼수하는 일이 적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 soconopo · 319610 · 10/12/04 21:47

    더해서 말하면, 이번 수능 최상위권분들중에 글리합격하신분과 일반전형합격가능성이 높으신분들도 무시할만큼의 인원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건 레알이고

    연대 수시 붙고 설대 수시 준비하는 애들도 많음.

  • 맑은물^^ · 300235 · 10/12/04 22:20 · MS 2009

    이거 진짜 레알임.
    제 친구 지금 글리+진리자유+일반전형인데
    진리자유 경제 3배수 뚫었고 글리도 이미 붙어놓은 상태.
    일반전형도 논술 잘써서 가능성 높음.

  • kchlib · 302821 · 10/12/04 21:49 · MS 2009

    연대 수시 중복합격은 동시 합격한 경우 한 전형을 먼저 선택하도록 했기때문에 중복합격은 없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ㅡㅡ;;

  • 내년에갈까 · 326298 · 10/12/04 22:09 · MS 2010

    동시합격 포기인원이 모두 수시이월인원이 되지요.

  • JHLim · 345500 · 10/12/04 23:17 · MS 2010

    ㅇㅇ 이게 맞음 연세대가 괜히 중복가능하게 한게 아니죠
    중복합격이 안되면 안좋은 애가 들어올텐데 그렇게 할리가 없죠

  • 2시에데이트 · 344376 · 10/12/05 11:02 · MS 2010

    이 대목에서 보면 입시전략에 있어 스카이중 연대가 제일 머리를 굴리고 있다고 보여지는군요 ㅋ ㅋ
    최근 몇년동안 연대같은 경우 이런식으로 나름 우수인력(? )을 확보한 덕분에 올해 행시(재경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않았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