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멘붕 안당하는 법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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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능이라는 장기전에서 현장적응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고3이 되고 나서 1월에 저희 학교 선배를 만났었어요. 저희 고등학교에선 정시로 대학을 잘 못갔는데, 그 선배는 예외적으로 정시 연대 경영을 뚫은 선배였어요.
원래는 중앙대 정도를 갈 성적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수능에서 대박이 터진 case 였어요. 제가 그 형과 밥을 한끼 먹으며 대화를 나눠본 결과, 수시로 대학을 잘 갔지만 수능은 잘 못본 선배들과는 아주 다른 느낌을 받은 포인트가 있었어요.
그게 뭐였냐. 바로 '시험장에서의 멘탈 관리'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거에요. 저에게 조언을 해주실 때도 다른 선배들과는 다르게 현장적응력을 키우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를 그렇게 열심히 하더라구요..ㅋㅋ
그. 래. 서. 주지하고자 하는 바는 실전연습을 해야할 필요가 크다는 거에요.
그럼 실전 연습은 어떻게 하냐? 당연히 시험이 필요하죠.
재수생이나 최상위권 현역이어서 기출은 진짜 10번은 봐서 이걸로는 부족하다 그러면 이때부터 실모를 병행하는 것도 나쁘지않아요. 기출도 제대로 안봤으면 당연히 기출로 연습해야 하구요.
BUT..!! 핵심은 시험지를 뭘로 연습하냐가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정말 제대로 연습을 하느냐에요.
아니 그래서 도대체 제대로 연습하는게 뭔데 말을 안하냐?!
'행동 지침'을 구체화 하세요. 결국에 성적을 만들어 내는건 ' 내용 영역 + 행동 영역' 의 총합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행동영역의 중요성을 간과합니다. 행동영역은 어쩌면 내용영역 이상으로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쌓아올린 실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행동지침을 세운다는 건 곧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짜는거에요.
예시를 드는게 빠를 것 같네요.
=> 수학에서는 21, 29, 30을 빼고 나머지를 일단 완벽하게 풀자. 그 외의 문제에서 막혀도 3번 이상 안풀리면 일단 넘어가자.21, 30은 만약 21번에 격자점이 나오면 30부터 풀자. 등등..
=> 국어에서는 화작문 - 문학 - 비문학 순서로 풀자. 화작문에서는 문제부터 먼저 읽자. 발문도 똑바로 읽자. 옳은것 옳지 않은것 잘못 읽어서 시간날리면 안된다. 문학은 시부터 풀자.. 고민하다 안되는 건 일단 넘기자. 비문학은 너무 긴 지문은 절반 읽고 문제로 넘어가서 한 번 풀고 오자. 시간이 얼마얼마 남았을때는 3점짜리는 일단 버리자.. 등등..
저렇게 미리미리 연습해야 행동지침의 잘못된 부분은 버리고 좋은 것만 가져가고, 또 지침을 수정할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지침을 만들어도 돌발 상황은 일어날수 있어요. 그렇지만, 6개월 이상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수능장에 가서는 크게 돌발상황이 많이 생기지 않고 본인의 가장 취약한 포인트를 알고 있는 덕분에 말그대로 '멘붕' 당해서 시험을 망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죠.
끊임없이 수정해나가고, 또 새로운 행동 지침을 만들어야 해요. 이것이 몸에 습관으로 벨 때 까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국어가 6월에 2등급, 9월에 3등급이 떴는데 수능날에 살면서 처음으로 국어 1등급을 맞아봤어요. 저는 비문학 3점짜리 문제를 못 풀었을 때 몇번으로 찍을지도 생각해서 갔어요. 최대한 쓸 데 없이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려고요.결국 찍은 문제도 맞고 거기서 줄인 1분으로 다른 문제까지 극적으로 30초만에 풀어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어요.
넌 운이 좋았던거 아니냐? 네 맞아요. 저 운 존나 좋아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1년 동안 본 시험 중 제가 풀지 못한 문제를 찍은 건 수능 날이 처음이었어요. 실모를 포함한 모든 시험에서요 찍어서 맞은 것도 제 실력처럼 생각할까봐 풀지 못한 문제는 일부러 찍지 않았었어요. 그냥 마킹을 안했어요. 그러면 정확한 제실력과 위치를 알 수 있거든요.
인생에 '만약'이란 없다지만, 그래도 만약에 제가 9월에 찍어서 맞춰서 국어 2등급이 나왔었다면 "난 국어는 고정 2등급이군.. 최저는 그냥 맞추겠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죠.
실제로 저렇게 안일하게 생각하다 수능날만 조지는 친구들 여럿봤답니다. 자기 객관화를 하는게 생각보다 정말 어렵거든요.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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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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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 한 6개 혜윰 3개 한수 10개 남음 ㅋㅋㅋㅋㅋ
유ㅡ익
땡ㅡ큐
선 추천 후 감상
헤헿
좋아요 안눌러도 씰룩거리잖아요 ㅜㅜ
택배뛰러 갈 생각에 씰ㅡ룩 거리네요^^
정성글 닥추
감사해요!!
ㅇㄱㄹㅇ 수능2주전부터 마인드컨트롤 많이했어요
인정하는 부분? ㅇ ㅇㅈ~
좋은글 추천
씰룩씰룩~
ㅇㄱㄹㅇ 수능 전날 국어 어떻게 풀지 계획세우고 잤더니 효과봄 ㄹㅇ꿀팁인듯
감솨함다~
26
26...좋은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노 프라블럼ㅎㅎ
수능 임박해서도 올려주시면 좋을거같네요!
그때까지 탈르비 못하면..아마도???!!
2~6
새벽이라 묻힐듯..ㅋㅋ;;
시험장에서 훌쩍 킁킁충 가서 엎어버리고 싶은거 겨우 참음.. 독서실 다닐때 같은방 훌쩍이 아니였으면 가서 책상 뒤집었을듯. 정말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집중하는 연습도 필요함 물론 거의 불가능이지만 ㅜㅜ
아 맞아요.. 저도 독서실에 빌런 있으면 수능날 연습한다 생각하고 참았었어요!!ㅋㅋㅋ 저는 다행히 수능날은 빌런 안만났지만
ㅇㄱㄹㅇ 실전연습 제대로 여러 번 안했으면 무조건 개폭망했을듯
그건 저두 마찬가지!! ㅋㅋㅋ
저도 수학가형 27번이었나? 기벡 대칭성 이용하는 문제에서 막혀서.. 제가 세워둔 대응을 그대로 잘해서 멘탈에 손상없이 목표로 했던 1등급을 잘 받았던 것 같아요. 진짜 수능날 마인드컨트롤 많이 하는게 공부만큼이나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 6, 9월에 수학에서 3점짜리 계속 실수해서 수능날 검토만 4번하고 30번 버림ㅋㅋ;;
이거 진짜 공감합니다 저도 현장처럼 혼자 시험을 30번 이상 보면서 행동영역에서의 강점을 길러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식에 비해 시험을 엄청 잘본케이스인데 공감 많이 되네요 추천드립니다
저도 진짜 부족한 실력에 비해 과분한 성적을 받았네용ㅎㅎ
ㅇㄱㄹㅇ 삼수부터 이방법으로 점수 올랐음ㅋㅋ
삼수..부..터??ㅋㅋㅋㅋㅋ;; 이번에 또 하시는 건 아니겠죠??
내용영역..행동영역..양승진..사랑해요..
그는...갓...승진
꿀팁인듯..
앙 기모링
ㅡㅡ 연고!!!
두달동안 저렇게 훈련해도 실전가서 털릴사람은 털리더라요....ㅋ
...뭐든지 예외는 있기때문에ㅠㅠ
감사합니당 ㅎㅅㅎ
네넵
선좋아요 후감상하겠읍니다
저는 껌씹으면서 시험쳤네요.
평소에 씹지도 않던 껌인데ㅋㅋ
억지로 불안함을 없애려고 프로인척 아무렇지않은척 행동하면서 매시험 새로운껌 씹으면서 쳤어요.
한번 불안함이 느껴지면 와르르 무너진다는 걸
17수능때 경험해봐서..
글쓰신분 말대로 행동지침을 정하는 것 매우 중요해요.
국어는 실모로 대비 진짜 수능처럼 연습한게
걸국 시험장에서 발휘된것같고
특히 ebs 연계 이게 별거 아닌것같지만
전 이미 작년 수능 ‘비가’의 분석을 이미 끝마친 상태에서 시험장에 들어갔기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국어를 볼 수 있었네요.
수학 같은경우에는 최대한 당황하지 않으려고
발상이 안떠오른다 싶으면 과감하게 넘어가는 연습을 해놓아서 매우 도움된듯 하네요.
그래서 21 27을 보고도 과감히 넘어갔고
결국 시험성적 잘 받아서 대학 잘가려고 하는거기 때문에 최상위권이 아닌이상
문제를 모르겠을때 어떻게 찍을까 이런 고민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영어빈칸 1,2번으로 찍는거나
과탐에서 못푼 문제 답갯수 가장 적은거로 밀어버린다거나
수학 접근이 안될때
특수한 상황을 가정하거나 숫자를 대입해 본다거나
이런 연습들이 쌓이고 쌓여서 분명히 시험장에서 본인을 당황하지 않게 만들어 줄겁니다.
수능을 전제로 도를 닦으셧네요,, 리스펙트!
찍은문제 마킹 안하셧다니
머싰으십니다!
진짜 엄청 고민하셨네요ㄷㄷ
글 읽으며 마인드컨트롤이 역시 젤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는ㅎㅎ
화작문학비문학문법순으로 풀면 좋다는 걸 듣고 전부터 해보니 시간단축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문학에서 시부터 푼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서요! 어떤 점이 좋은가요??
저거는 그냥 예시를 들기 위해서 써놓은 거에요!! 제가 사용했던 방법은 비문학 1개(장문) - 문학(시) - 비문학 2개 - 문학 나머지(어떤 장르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남은 것 중 더 긴 것, 예를 들어 소설 같은 걸 먼저 풀기로 했어요..)
일반적으로 시가 짧으니까 시간이 없어도 어떻게든 풀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저도 그랬었구요. 그런데, 막상 시는 짧기는 해도 내용이 집약적이고 함축적이라 짧은 시간 안에 풀기에는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시를 먼저 풀었던 거에요. :)
그렇군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존경..
졸라 공감하고 갑니다. 무조건 추천박고 시작해야하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