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교대생 [404417] · MS 2012 · 쪽지

2018-02-04 15: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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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로 자아실현하고 싶으시다면 당신은 초등교사를 진로로 추천받을 만 합니다.(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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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교육대학교를 지망하시는 분들을 보면 '아이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초등교사' '임용률이 사대보다는 나으니까' '그냥 안정적인 직업...?' '아이들이 좋아서'라는 이유가 거의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교사를 하면서 문예/예술작품활동(문학 작가-김용택 시인 등, 웹툰 작가, 평론가 등)을 하는 분들도 계신다는 것까지는 들어들 보셨을 겁니다.


 이번 글에서 저는 '교사는 교육연구가이며, 마음껏 연구할 수 있고 또 연구해야만 하는 사람'임을 조명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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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사는 기본적으로 교육 연구가들입니다. (연구해야만 하는 사람)

 우리나라 현행 초등교육과정과 교육정책에서는 가르칠 내용(what)과, 교수학습(how. 즉 교육활동)과 평가(assessment)가 서로 밀접하게 연계될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수업도 계속 발전시키고 성찰도 해야지요. 이를 위하여 교사는...


 (1)학급실태를 파악하여 각 학생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분석하고 수업계획을 수립합니다. 이를 수업연구라고 하는 것이죠. 

 (2)수업 과정과 결과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가설설정 및 변인통제 등의 탐구기법을 필연적으로 활용합니다.

 (3)가설을 검증하여 결론을 짓고, 수업을 성찰 및 반성(요즘의 교직관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합니다. 이후 수업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거나 수정하여 다음을 위한 수업 및 평가의 계획과 개선에 반영합니다.

 비교과(창체 같은 거) 수업이라고 할지라도 이 틀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즉, 학교 교육은 그 자체로 탐구와 연구를 수반하는 활동입니다. 따라서 모든 교사들은 기본적으로 교육연구가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다른 교사가 한 수업을 가져온다고 할 지라도 학급실태와 환경이 다르기에 그 수업을 그대로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 때 재구성을 위한 연구는 필수불가결합니다! 결국 교사의 교육 및 수업 연구 수행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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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는 진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교육연구를 하면서 자아를 실현하는 교육연구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사람)

 이번에는 더욱 흥미로워하실 주제입니다. 다른 곳에서 이런 주제의 글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대학교수 같은 자리와 직책에 연연해하지만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교육을 연구하며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직업으로 저는 초등교사를 적극 추천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일화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학교수님의 추천으로 학회에 초대받아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초등교육에서 다루는 수많은 주제들로 새로운 교육기법 등의 여러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시는 선배 선생님들을 수도 없이 보았습니다. 그분들 중 상당수는 비록 대학교수 등의 긍지높은 자리에 있으시지는 않았지만, 여러 복잡한 현실에서 조금은 더 자유롭게 당신들께서 하고 싶어하시던 연구를 하시는 연구자들이셨습니다.


 (1)초등교육은 한 분야만 다루지 않습니다. 15개에 가까운 과목이나 분야뿐만아니라(국영수사과 음미체컴실 도덕/바른생활/슬기로운생활/즐거운생활/창의적체험활동) 심리학 교육정책 등과 한데 버무려서 학제적 연구도 가능합니다.


 (2)연구할 수 있는 소재가 그야말로 넘쳐 흐릅니다. 학교와 수많은 학생들이 한데 모인 초등교육현장에서는 그야말로 마음만 먹는다면 온갖 것을 주제로 연구할 수 있습니다. 연구 윤리를 어기지 않는 범위에서 그야말로 다룰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합니다.


 (3)초등교사는 큰 돈을 버는 연구자는 아니지만, 명예로운 교수를 하는 것도 어렵지만, 최소한 생업 걱정은 덜면서 연구할 수 있습니다.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하는 데에 방해를 주는 여러 현실적 제약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덜 하다고 봅니다. 높은 자리나 명예직에 연연해한다면, 교수가 되고 싶다면 초등교사인 연구자는 힘들겠지만, 정말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썩 나쁘지 않은 환경일 겁니다. (특정 학회지 논문을 몇 편 이상 1년에 써서 게재한다느니 등등으로 스트레스 받는 교수님들도 꽤 많이 보았습니다.)


 (4)초등교사인 연구가는 최소한 현장과 괴리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연구실/학계에서의 연구와 실제로 적용하는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큰 경우가 많지요. 이와 달리 초등교사이기도 한 연구가라면 현장에서 탐구소재를 가져와서 현장 속에서 탐구하고, 현장 속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이 점도 매력적인 것 아닐까요?


 (4-1)능력과 열정이 허락한다면 연구경험과 현장경험을 갖춘 고등교육자로도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교수가 될 수 없다는 게 너무 마음에 걸린다면? - 대학원 박사 학위.이상급을 따신다면 출신 대학에서 당신을 겸임교수로도 부를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서울교대에서 강의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초등교사로서 수업을 마치시고 대학으로 오셔서 강의하시는 겸임교수님들 내지는 강사분들이십니다. 학문적 지식과 현장 경험으로 무장되신 뛰어나신 분들이 많으며 저를 비롯한 대학동기들 역시 그 분들의 강의로 많은 점들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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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교육연구가로서의 초등교사의 모습에 대해 조명해 보았습니다. 초등교사와 교대에 대한 또다른 관점 잘 보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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