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dWYGKy7kb6Vna [708627]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02-01 00:54:22
조회수 30,104

재수 실패하고 죽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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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대학생들 보면 그저 먼 얘기같고 저는 그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너무 작다 못해 한심하고 멍청한 선택을 한것같고 안만나고 집에 누워서 생각하다보면 자괴감이 들어요. 나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어떻게 지내냐 잘됐냐 물어보면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지는것 같아요.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다고 해서 성공할거란 생각도 이젠 안들고 수입도 없으면서 쓰는 돈들이 아까워요. 저같은거때문에 마음고생하는 주변인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제자신이 한심해서 버틸 수가 없네요. 재수때 힘들었던 기억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했을 때의 감정이 계속 누워있을때 떠올라서 잠도 거의 못 잔것같네요.


들려오는 합격소식이나 원래 대학을 다니던 친구들이 활력소이고 서로를 도우는 동반자이던 때가 있었는데, 친구들은 여전히 그렇게 생각해도 꼬이고 못된 제가 느끼는 감정들때문에 가까이지내지도 못할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저를 인식하는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부끄러워요.


자려고 누우면 계속 내가 할수 있었던 선택들이 떠오르고 저는 최악들만 골라서 지금 이지경 이상황이 된것같아요. 그 때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아니면 아예 재수하지 않았으면, 태어나질 않았으면 이런 생각으로 새벽을 지새우게 되네요. 세상이 싫고 원망스러워서 죽고싶단 마음보다는 그냥 무섭고 두려워서 내가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에요. 두번이나 실패하고 2년에나 날려버렸으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잡히네요.


저는 더 이어나갈 자신도 의지도 동기도 없는데 억지로 이런 상황에 밀어넣어진것 같아서, 그런데 그 밀어넣은 사람이 다름아닌 저라는게 제일 쓰라리고 아프네요. 남들이 보기에 고작 두번이라고 할지 몰라도 저는 계속해서 무섭고 두려워요 생각하는게싫고 울분이 터지네요.


일어나면 편안하게 제 물건들 기억들이랑 같이 사라지고 남은 사람들은 다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자살하면 부모님 친구들 전부한테 너무 미안해서 살아있는것 같아요. 이런얘기 하는거 자체도 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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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734223 · 18/02/01 00:55 · MS 2017

    진심공감...

  • DrUhBdoL86OMyk · 760267 · 18/02/01 00:56 · MS 2017

    재수하면 원래 자존감이 땅에 떨어져요...
    그래도 수능 끝나면 자존감이 돌아오니 걱정마세요! 그리고 간간히 모의고사 보고 친구들이랑 놀구요. 재수 성공하면 대학간 친구들이 오히려 더 부러워해요

  • 「 」 · 734223 · 18/02/01 01:00 · MS 2017

    ???

  • 이아손 · 779995 · 18/02/01 01:08 · MS 2017

    재수 실패하셨다잖아요..ㅠ

  • 신묘한 힘 · 773780 · 18/02/01 01:07 · MS 2017

    제목만 읽어도 크흠...

  • 배성민띠 · 791122 · 18/02/01 01:14 · MS 2017

    첫문단만 읽고 댓글단듯

  • 홍삼액 · 584512 · 18/02/01 10:52 · MS 2015

    ...?실패하셔서 쓴 글이잖아요

  • 옥슬아 사랑해 · 775823 · 18/02/01 13:21 · MS 2017

    어허..

  • 대학가고시퍼영ㅠ · 765195 · 18/02/01 14:08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김마담 · 371669 · 18/02/01 14:28 · MS 2017

    글좀 읽고 답시다;; 발췌독을 하려면 제대로 하시던지;;

  • 베테랑 · 686111 · 18/02/01 16:49 · MS 2016

    난독 무엇

  • 고고려 · 816466 · 19/01/02 07:45 · MS 2018

    어디 모자란가;

  • veni_94 · 799505 · 18/02/01 00:57 · MS 2018

    실패가 나중에는 큰 자산이 될거에요ㅠㅠ저도 위로를 할 입장이 아니지만...힘냅시다!

  • 이린이린아이린 · 732473 · 18/02/01 00:58 · MS 2017

    힘내요... 어떤 감정인지 알아서 더 응원합니다

  • 포동포동 · 779322 · 18/02/01 01:01 · MS 2017

    너무 힘드시면 건설적인 일에 몰두해 보시는거 좋아요
    딴 생각할 틈도 없을 정도로 바쁜 일을 하거나 운동하는것도 좋고요
    개인적으로 알바를 하시거나, 운동, 독서 추천해 드립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무기력하게 있으면 정신이 더 피폐해져요

  • 알못임 · 504856 · 18/02/02 20:44 · MS 2017

    진짜 ㄹㅇ 공감 저도 수능끝나고 1월중순까지 맨날 sns 들여다보면서 친구들 대학 합격인증 보고 오르비나 들락날락 거리고 방구석에서 폐인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지낼땐 진짜 하루에 수백번도 더 자살충동 들었음 더 좋은 대학 붙은애들이랑 비교하니까 내가 붙은 대학이 ㅈㄴ 쓰레기 같고 한없이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그후로 이러다 진짜 어떻게 되겠다 싶어서 복싱도 배우기 시작하고 알바도 하루에 2탕씩 정신없이 뛰니까 그런생각 1도 안듦 ㅋㅋㅋㅋ 집에만 있을땐 삼반수 생각도 엄청 들었는데 요즘은 내 대학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도 들고 지난날에 대한 후회보단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게됨

  • jenk46 · 747239 · 18/02/01 01:12 · MS 2017

    자살은 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본인에게 관심없거나 사이가 안 좋던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본인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고통 받으니깐요. 본인을 응원하던 사람들을 생각하세요

  • 농경과 · 590251 · 18/02/01 14:41 · MS 2017

    진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한테 이런 말이 도움이 될까요? 매우 무책임하십니다그려.

  • jenk46 · 747239 · 18/02/02 07:48 · MS 2017

    예 제가 좀 무책임했습니다. 어떤 말로도 글쓴이 분에게 위로가 쉽게 안되겠네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 따뜻한 날씨 · 701301 · 18/02/01 01:15 · MS 2016

    하 진짜 힘드시군요 ㅜㅜ 혼자 살짝 여행함가보세요 생각정리 잘 됩니다

  • 중국과 다른 우리말 · 782065 · 18/02/01 01:19 · MS 2017

    막상 3수해보면 ㄱㅊ함 4,5수생 보면서 보텼음

  • 하염없는 기쁨 · 647037 · 18/02/01 13:55 · MS 2016

    보이루

  • 샤뿔뽀오드 · 744101 · 18/02/01 01:20 · MS 2017

    전 그래서 이번에 혼자여행가보려구요 ㅎ

  • 연고대안녕하십니까 · 484310 · 18/02/01 01:21 · MS 2013

    저는 삼수를 해서 대학을 왔는데 가장 기억이 나는날은 고3 수능을 봤던 당일 저녁이에요. 나 내일이 오는 게 너무 무섭다고 , 불켜놓고 잠을 안자려고 했어요. 시간은 흘러요. 잔인하게 흐릅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않으면 봄날은 분명히옵니다

  • 동구라믜 · 733658 · 18/02/01 01:32 · MS 2017

    ㅠ....

  • 전기다리미 · 793769 · 18/02/01 01:34 · MS 2017

    별거아니에요 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열심히 안하셨으면 그만큼 괴롭지도 않을꺼에요ㅋㅋ 얼마나 열심히 하셨는지 글 몇자보고도 느껴지네요 수고하셨어요

  • 울샴푸 · 736295 · 18/02/01 01:38 · MS 2017

    그 심정 비슷하게 느껴봐서 공감하는바입니다.
    그동안 고생많으셨고, 수고하셨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맘을 가다듬으면서 맛있는거 드세요.

  • 찾잼 · 601113 · 18/02/01 01:39 · MS 2015

    제가 작년에 느낀 감정들이랑 너무 비슷하네요.. 저도 힘들때마다 죽으라는법은없다...를 혼자 되뇌면서 버텼었네요...
    대학을 가게 된다면 한학기라도 다니면서 반수를 할지 학교에서 노력해서 길을 찾을지 고민하셔요
    만약 대학을 못간다면 좀 여행이라든지 다른 못해본 것들 하면서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공부시작이 조금은 늦어지더라도요 꼭.

  • souvenir · 781763 · 18/02/01 01:45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애국 · 739534 · 18/02/01 01:47 · MS 2017

    그래도 지금까지 수고하셨어요

  • 중대사랑캠페인 · 801440 · 18/02/01 01:50 · MS 2018

    정말...뭐라고 위로해줄 수가 없네요ㅜㅜ치킨이라도 드시고 힘내세여ㅜㅜ정말 마음아프네요

  • 시발점. · 801361 · 18/02/01 01:57 · MS 2018

    무슨 말이던 위로가 안되겠지만..

    일단 그냥 수고했어요. 그냥 그 힘든 시간 버텨온게 본인이잖아요. 그 본인이 지금까지 버텨왔으니까, 이미 그걸로도 대단한거에요. 정말 수고 했어요.

    나 자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그 본인 자신이 있어야, 뭐든 할 수 있을거에요. 세상이 뭐라고 하던 조금씩 내려놔요. 자기 자신만큼은 자기한테 너무 뭐라 그러지 말아요. 조금 돌아갈 수도 있는거니까..

  • souvenir · 781763 · 18/02/01 02:06 · MS 2017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은 빛나는 사람이고 그 누구도 거기에 토를 달 수는 없어요. 수능 점수 따위가 어떻든요. 지금으로서는 와닿지 않는 이야기겠지만. 아무쪼록 행복하시길 바라요. 지난 2년동안 수고 많으셨고 수능을 한 번 더 치시든 안 치시든 앞으로 놓이게 될 길 위에서 많이 많이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그때까지 지금의 힘든 시간들을 잘 견뎌내실 수 있기를요. 화이팅

  • 삼수는문과에서이과로 · 775203 · 18/02/01 02:36 · MS 2017

    저도 강제 삼수하게 되었어요.
    님 같이 힘들어하는사람 여기도 있으니까 ..
    외롭다는 생각.. 혼자만 힘들다는 생각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지만 이렇게 된거 주위 친구들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저 같은사람도 있으니 힘내세요!

  • Conor Mcgregor · 625631 · 18/02/01 02:53 · MS 2015

    이미 위에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위로가 될만한 말씀들은 많이 해주셨으니

    저는 냉철하지만 생각을 정리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말씀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생각이 많으시겠지만, 선택지는 간단합니다. 삼수 아니면 점수 맞춰서 대학 가는거에요.

    삼수, 정말 잔인한 말이지만 생각보다는 할만합니다. 저는 수능 3번 봐서도 결국 원하는 성과를 못 냈지만 재수 때 공부 해둘만큼 다 해뒀었기 때문에 과정이 그렇게 힘겹지는 않았어요. 물론 저는 결국 실패한 셈이지만 아는 친구들 중 삼수로 대박 친 애들 꽤 나왔습니다. 가장 다이나믹한 케이스는 제 동창인데, 저랑 같은 재수학원 나와서 숭실대 갔다가 삼반수 해서 결국 서울대 갔습니다. 삼수 물론 성공하긴 어려워요. 다만 해서 될까, 해도 안 되면 어쩌지 고민하기보다는 얼마 안 되는 실낱같은 희망이나마 걸고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냥 그대로 대학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커리어 1년 빨리 시작할 수 있고(+남자 분이라면 군 문제 고려) 입시의 늪에서 벗어나 그간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서 사람이 한 단계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정 고민이 되고 둘 중 하나도 고르기 힘들다면 동전이라도 던져서 결정해보십시오. 지금의 그 회의감, 우울함은 학생 분을 좀먹을 뿐입니다. 한창 젊고 포텐으로 가득한 시기를 그렇게 시무룩하게 보내서 쓰겠어요?

    이제 어느덧 2월이 밝아 왔습니다. 하루빨리 동요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미래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 bzontop · 797546 · 18/02/01 03:28 · MS 2018

    저도 님이랑 비슷한 이유로 지금 폐인처럼 살아가고 있어요... 진짜 죽고싶네요
    친구들 다 대학잘가고 부모님은 계속 비교하고 제 자존감은 바닥을 치네요. 진짜 너무 끔찍하고 이대로 먼지처럼 제 존재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완전히 꼬여버렸어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너무힘들어요.

  • 나의사랑너의사랑 · 800455 · 18/02/01 09:15 · MS 2018

    잘가시게

  • 히카르도 베르나 · 758150 · 18/02/01 10:36 · MS 2017

    무슨의미로 단거죠?

  • 뭐냐이건 · 777154 · 18/02/01 11:04 · MS 2017

    ㅁㅊ 인성봐;;

  • 냥냥대로 · 784820 · 18/02/01 11:08 · MS 2017

    인성 수준...

  • 원서영역1등급⭐️ · 687345 · 18/02/01 11:50 · MS 2016

    65365 ㅎㅇ

  • 재필삼선사운 · 700236 · 18/02/01 14:19 · MS 2016

    65365역시..

  • 자이하르2세 · 821661 · 20/01/11 16:21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왕자림 · 665315 · 18/02/01 10:24 · MS 2016

    전 현역인데다 벌써 두달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글처럼 느끼고 하루하루가 괴롭고 돌아버릴 것 같은데 작성자분께서는 오죽하시겠습니까
    주위사람들이 위로를 해줘도, 하고 싶었던 걸 해도 도저히 나아지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꼭 힘내시기 바란다는 제 마음은 전해드리고 싶네요

  • 지구화학색연필 · 776601 · 18/02/01 10:24 · MS 2017

    유학때문에 일년 꿇고 고등학교 중간에들어가서 삼수할 나이에 재수를 했어요. 엄청 열심히 살았죠. 제발 갔으면 좋겠다 해서 재수할때 상담 다 받고 썼는데 3광탈(이대 건대 건대).. 수능영역 원서영역 다 망했어요. 진짜 닿을수 없을줄만 알았던 바닥을 기고있던
    기분이었어요. 할수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삼수를 했고 올해 연대 합격했습니다. 저희 집안도 삼수까지 밀어줄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다 떨어졌는데 어쩌겠어요. 재수마음먹었던것도 힘드셨을텐데 너무 수고했어요! 정말 대단한 일년을 사셨고 이 일년은 앞으로 어떤일을 하든 좋은 거름이 될 거에요. 작년의 제가 생각나서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제 이야기 남겨요.

  • 19학번 고경 · 675992 · 18/02/01 10:28 · MS 2016

    이제라도 공부벗어나서 진짜하고싶은일 하면서 사세요

  • YqQxJXbF6efTrN · 721391 · 18/02/01 10:28 · MS 2016

    자살하는 사람들은 죽음을 맞게되는 그 순간에 모두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죽기직전 살게된 사람들의 증언과 자살한 사람의 시신을 수습하는 사람들이 그 표정을 보고 한 말들이에요. 어려운 시간들 지나가게 됩니다. 지금은 죽을듯 힘들지만 고비를 넘기면 또 삶의 의미를 알게 되고... 또 살다보면 지금보다 더 어려운 지경을 맞게 되지만 이겨낼 근육도 생겨서 버텨가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님에 대해 잠시 실망이 있으실수 있지만 비교도 안될만큼의 사랑과 기쁨이 크시답니다. 저는 재수생 학부모에요~

  • 마당쇠 · 577838 · 18/02/01 10:35 · MS 2017

    삼수생 아버지입니다 주변사람 걱정하지마세요 특히 부모님은 마음은 아프지만 항상 내아이가 잘되길 빌며 기다리고계십니다 홧팅하시고 참고로 이번달부터 공부하지마시고 충분한 자기만의 힐링하시고 3월부터 밥잘먹고 몸관리 잘하시면서 공부시작해보세 응원합니다

  • 댕댕이 · 753535 · 18/02/01 15:30 · MS 2017

    이덧글 감동이네요 저는 글쓴이가 아닌 타자일 뿐이지만요...

  • 킬로바이트 · 699535 · 18/02/01 10:41 · MS 2016

    제일 힘든건 주변인들의 시선이 의식되다는 점인 것 같아요. 자꾸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내가 망했다고 생각하는 이 점수로 넣어도 그냥 붙을 대학 간 친구들도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은데, 난 왜 입시에 욕심을 가지고 있어서 행복하지 못할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현역때 실패하고 재수중인 입장에서 감히 작성자님의 감정을 100프로 이해하고 크게 위로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계속 절망감에 빠져 피폐한 생활을 하거나 극단적인 결정을 하는 건 또다시 안좋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하는 선택은 좋은 선택만 되길 기원해요. 너무 남들하고 비교할 필요 없고 대역죄인처럼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람마다 가치관도 다르고 배경도 다르잖아요. 결과론적으로 어떻게 됐건 작성자님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고 1년 잘 싸워왔고 다른 가치관을 가진 타인들이 뭐라고 하던 앞으로 하는 생각, 결정들은 죄책감이나 사회적으로 보편적으로 내가 이 나이에 뭘 하고 있는게 일반적인 경우인지 그런 외부적인 거에 얽매이지 않고 결정하시는게 멘탈적으로 훨씬 좋을 것 같아요. 혼자서 고민 많이하고 있으셨을 것 같은데 여기라도 감정 털어 놓으신 모습 멋집니다. 힘 내셨으면 좋겠어요.

  • 동스 · 701272 · 18/02/01 10:44 · MS 2016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재수 실패하고 계속 죽고싶어요.부모님 얼굴도 못보겠어요.. 우린 왜이럴까요

  • 3수만공부함1 · 797840 · 18/02/01 10:59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nop4DRX6Fc8BhN · 762059 · 18/02/01 11:41 · MS 2017

    저도 재수 결심한 후에 제가 살아있는것 자체가 부모님과 동생에게 너무 미안하고 가족들도 제가 차라리 없어지길 바랄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랑 얘기해보니까 정말 그건 아니더라고요. 부모님은 그냥 제가 하고싶은걸 하는 모습을 보는게 가장 행복하다고 하시면서, 그냥 열심히 살라고 하셨어요. 올해 재수를 결심한 학생이지만, 올리신 글 보고 정말 저와 똑같은 생각 가지고계시다고 느껴 짧게 써봅니다.. 힘내세요. 10년뒤 성공했을 때 지금을 떠올려보면 하나의 성장통으로 느껴질거라고 부모님께서 항상 말씀하셨어요. 저도 크게 보고 가려구요. 화이팅하세요!

  • 생 로랑 · 634038 · 18/02/01 12:00 · MS 2015

    혹 이번에 원서넣으셔서 붙으신데 있으면 대학을 조굼이라도 다니세요. 저할 상황이 똑같으시긴 한데 전 일단 쉬려고요. 아버지께서 하신 얘긴데 사람들이 휴일을 대할때 아직 오기 전에는 계획도 세우고 즐겁게 기다리지만 막상 휴일이 오면 그냥 침대에 퍼질러 있답니다. 바랄때는 그게 정말 대단하지만 막상 실제로 경험하면 별것 없다시네요. 일단 대학다니시면서 누리고 싶으셨던 것들 다 누리세요

  • 현명지혜성공 · 624334 · 18/02/01 12:04 · MS 2017

    본인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잔인한 현실이라 생각하기보다, 긍정적으로 사소한것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해냈을 경우 자신을 다독이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해보여요 저도 얼마 전까지 님같은 생각이었는데, 주위 님이 말하는 명문대생들이 자퇴하고 음악한다 하는거 제 눈으로 직접 봤거든요..
    어차피 대학 가서도 똑같아요. 그 중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똑같은 기분 들거고, 학원선생들이 강조하는 스카이서성한중경외시 뭐시기 미만 잡 이런 말 너무 어른들이 세뇌하다싶이 가르쳐서 우리가 이런 열등감을 가지게 된 거에요. 잠시 그런 생각들을 내려놓아봐요. 명문대생들도 지들끼리 비교 얼마나 많이 하는데요,
    엄친아들끼리의 경쟁인데.. 글쓴이분이 얼마전까지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서 써봤어요.

  • 박짱뚱어 · 790054 · 18/02/01 12:08 · MS 2017

    ㅋㅋ ㅂㅂ2

  • 히카르도 아레나 · 791653 · 18/02/01 14:14 · MS 2017

    인성 터졌네ㅉ

  • 삼룡의각 · 799392 · 18/02/01 12:08 · MS 2018

    지금은 무슨말을해도 마음에 잘 와닿지 안겠지만, 딱 한마디만 해주고싶네요.

    꿈을위해 달려가는 당신의 마음가짐은 이미 백점 입니다. 100점이라고요.

  • shinyjoo · 450996 · 18/02/01 12:15 · MS 2013

    재수실패....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굴곡이 있는것이 삶입니다
    목표만 있다면 몇년 늦는거 암것도 아니예요
    늦게간만큼 오래살면서 더 일하면 됩니다^^
    주위시선 의식하지마세요 내인생 내거예요
    앞에간사람들이 더 장래 보장되고 행복하다고 누가 장담할수있겠습니까?? 님이 더 단단해져서 더 잘살수있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 Blue · 799350 · 18/02/01 13:22 · MS 2018

    스스로를 비운의 주인공으로 만들지마셈
    지나고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님

  • 아젠장 · 678613 · 18/02/01 13:29 · MS 2016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공감합니다ㅜㅜ 아무리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것 같아도 가만히 있으면 그 밑에는 지하가 있더라고요.. 일단 한 달 정도는 마음 추스르시고 여행이라도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ㅠ 힘내세요

  • 보석공주 · 783396 · 18/02/01 13:39 · MS 2017

    글을 읽는데 재수 기간 고생한 아들 생각나서 맘이 울컥하네요.
    본인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러나 아끼는 가족분들은 그 아픔까지 안쓰럽고 품어주고 싶은 간절한 맘으로 지켜보고 있음을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표현방식들은 다르겠지만 속마음은 글 쓰신분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고 어떤 길로 나아가든 조금 더 편하고 조금 더 단단한 길이었음 좋겠다는한결같은 맘으로 지켜보고 계실 겁니다. 이미 지난 것은 잊고 앞으로의 최선의 선택에 집중하셨음 좋겠습니다. 응원할게요.

  • 믿음대로 · 782553 · 18/02/01 13:45 · MS 2017

    절대로 나쁜마음 먹지 마세요..시간이 약이예요 부모님 보기에 미안하면 그 마음으로 다시 다잡고 일어나십시요 인생 깁니다 차분히 생각해보시고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시구요 ~~

  • 감자도리12 · 784119 · 18/02/01 13:54 · MS 2017

    고난은 감춰진 축복이다.

  • 하염없는 기쁨 · 647037 · 18/02/01 13:59 · MS 2016

    재수 성공비율이 10%라던데
    망친 90%도 잘 살아가잖아요..
    재수망쳤다고 자존감 낮아질필요없어요.
    그게 무슨 그리 큰 잘못이라고
    저도 작년에 영어 5등급뜨고 펑펑울었는데
    뭐 삼수를망친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그때 힘들어서 비틀거릴시간동안
    뭐라도해볼껄.. 이라는 생각이들더라구요.
    재수를 끝내고 처음 가본 대학이란곳에서
    동갑인데 수능과 이미 한참 떨어진 곳에서
    지내는 동갑을보며 이생각이들더라구요.
    정말 별거도 아닌일로 힘들어했다고..ㅋㅋㅋ
    진짜 그렇게 괴로워할일아니에요.
    지금은 와닿지않겠지만..
    몇년지나면 저랑똑같은생각 하실거에요
    이상 97틀딱이..

  • 거불이 · 796891 · 18/02/01 14:44 · MS 2018

    누구나 격는 과정임다. 빨리 격느냐, 늦게 격느냐, 적게 격느냐, 많이 격느냐, 차이는 있겠지만 인생이 그런것같슴다. 삼수해서 지금 의대간 사람? 평생 좋을까요? 삼수, 사수 다 떨어진 사람? 평생 불행할까요? 지나고 나면 강해진 멘탈을 감사할 날이 꼭 있을겁니다.

  • 까까꾸꾸 · 785288 · 18/02/01 14:56 · MS 2017

    너무 제상황같아서... 이렇게꼼꼼히 글을 처음부터 다읽은건 처음이네요.. 저도 마찬가지인 상황이에요 저도 현역때, 재수때 쓴 돈때문에 넉넉치않은 집안환경 부담되기도하고.. 그렇지만 제가 희망하는 직업이 대학이랑 바로 연결되어있어서 어떻게 포기를 못하겠어요ㅠ 지금 포기하면 뭔가 돈때문에 인생전체를 바꾸는게 되는것같고 포기하기 너무 아까워서요..... 처음엔 밤마다 우울해서 울고 잘된친구들이랑 저를 비교하면서 울고 탓하고.. 그렇지만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저는 삼반수생각중입니다 일학기땐 독서실알바같은거 구할수있다면 구해서 공부하면서 돈좀 모을생각이에요 적어도 책값정도는.... 그 심정 너무 잘알고 여기 댓글다신 분들도, 저도 충분히 공감하시는 상황이니까 혼자 너무 힘들어하지마시고 ㅠㅠ 끝까지 힘내세요 당신은 충분히 가치있는사람이에요!!!

  • 해바라기냥 · 798659 · 18/02/01 15:08 · MS 2018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

  • UOSTAX · 801321 · 18/02/01 15:40 · MS 2018

    대한민국 교육이 처한 아주 비극적인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 정하98 · 717227 · 18/02/01 16:51 · MS 2016

    삼수를 결심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글을 읽고 마음 아파 글 올려요 삼수라는 말 조차 여전히 익숙해지지않고 왜 내아이만 이렇게 힘들까 억울한 마음에 잠을 편히 자지 못하는 나날이지만 자식같은 마음에 지나치질 못하겠네요...
    마음 다치지말고 이 시간이 흐르면 더 단단하고 현명하게 지내리라 믿어요 살다보면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누구에게나 와요 지금 이 힘겨움으로 자신을 미워하지말고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기억해요 존재 그 자체만으로 부모에겐 삶의 이유이고 사랑이에요 자식은.
    기운내서 맛있는 거 챙겨먹고 합격한 친구들 부럽지만 축하해주고 재미난 얘기에 속없이 웃으며 우울함 털어내세요 죽을 죄 지은 거 아니에요 아직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했는데 멋지게 살아봐야죠
    분명 더 좋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 의외로레알공부 · 683758 · 18/02/01 17:31 · MS 2016

    수고하셨습니다. 비록 재수의 끝이 좋지 않더라도 꽃필날이 머지않아 다가올꺼라고 믿습니다. 기운차리세요..! 멀리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곰지맘 · 799402 · 18/02/01 18:39 · MS 2018

    힘내세요!! 분명히 큰일을 위해 연단을 주시는걸꺼예요~ 그동안 고생했구요. 빨리 다시 일어나세요!

  • 시나브로시나브로 · 735035 · 18/02/01 19:44 · MS 2017

    대학 별거 아니예요 지금은 그게 전부인거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될 겁니다. 하니 이상한 생각은 마시고... 부모님과도 현재에 대해 얘기 많이 나눠 보시길.

    잘 지내고 건강을 돌보다...하고 싶은게 있으면 그거 하시고
    그게 대학이나 공부면...다시 힘을 내 전력 투구 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건강을 챙기면서 가족들과 대화 많이 하면서 잘 보내기를 바라며
    부모님께 미안하면 이상한 생각보다 더 힘을 내는게 ...부모님께 효도하는겁니다
    하니 힘 더 내시길

  • 쌰라똥꼬 · 735406 · 18/02/01 19:52 · MS 2017

    ################################################################
    대학 몇년 일찍가든지 늦게가든지 인생에서 뭐가 그리 중요합니까
    인생이 잘 안풀릴 때도 있고 그런거죠
    불치병 걸린 친구보면서 느꼈습니다 그냥 뭐든지 편하게 생각하면 근심이 덜하지 않을까요
    무슨일이 있어도 죽지마세요!
    ################################################################

  • 반수꼭성공 · 786882 · 18/02/02 05:42 · MS 2017

    공감합니다 인생사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

  • 스웨인 · 539562 · 18/02/01 21:01 · MS 2014

    봄날은 옵니다.. 고등학교 3년과 재수 1년.. 4년을 해냈는데 1년만 더 힘내시길. 너무 아깝잖아요? 이상한 생각 하지마시구요.

  • قسم الطب · 651424 · 18/02/01 21:44 · MS 2016

    삼반수 가즈아아아아 할수있다!!!!!!!!!!!!!!!!!!!파이팅!!!!!!!!!!!!!! 세상 모든 삼수 삼반수생 화이팅!!!!!!!!!!!!!! 가즈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

  • 수학3점실수 · 785062 · 18/02/02 01:05 · MS 2017

    시간이 약입니다.

  • 이학도 · 597690 · 18/02/02 12:42 · MS 2015

    개인적으로 수능으로 인한 미련은 수능으로 끊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번에는 여러선택지들(수능+그외)을 생각해보길 추천합니다 생각한 선택지들을 이론적(확률적)으로 현실적(경험적)으로 판단할 자료들을 모아보시고 친구가 그 선택을 한다고 심리적으로 멀어져서 바라보고 결정하세요 마지막으로 기회비용을 반드시 염두하시면서 실패했을때의 다른 플랜들도 세우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 큰 실패경험이 살아가는데에 사소한 것들까지 내 인식까지 침식해 오는 걸 느껴서 다시 했어요. 애초에 재수때 실패를 고려하지 않고 공부만 하면 된다는 낙관적인 생각만 한 제 잘못도 컸죠. 어떤 길을 가시더라도 날아오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 lovelysnue · 800910 · 18/02/02 15:06 · MS 2018

    미래에 큰 성공이 기다리고 있어 이런 시련을 주시나봐요
    지금당장 너무 힘들고 괴롭겠지만 저희 모두가 응원하고 잘해낼수있다고 믿으니 올해 딱한번만더 자기자신을 믿고 사랑해서 가고싶은 대학을 붙어주세요

  • 에이트 · 780501 · 18/02/02 22:20 · MS 2017

    힘내세요 ㅠㅠㅠ 꽃은 늦게펴도 예쁘더라고요

  • Favorite · 776098 · 18/02/02 22:50 · MS 2017

    수고하셨어요
    근데 재수 실패했다고 글쓴이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마요
    저도 올해 사반수 실패한입장에서 그냥 제자신한테 화도 안나고 덤덤하게살고있어요. 저랑 글쓴이의 상황이 같지는 않고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길게는 못쓰겠네요.
    그거 실패했다고 자살이나 이상한생각하지마세요. 그거 말고도 다른일들이 많은데 재수실패했다고 좌절하면서 슬퍼하는 시간들이 아깝잖아요. 알바도 하고 이것저것 시간가는일하다보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거에요.
    다시한번 수고하셨다고 말해주고싶어요.
    실패가 나중에는 성공의 시발점이 될꺼니까 더 힘내서 하루하루살아봐요 파이팅

  • 김산호 · 699683 · 18/02/02 23:43 · MS 2016

    아이고...저도 너무 서럽고 속상해서 밤에 잠이 안오던 시절이 있었는데...

    앞을 향해 열심히 달리니 금새 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TT

    이런 어줍잖은 위로라도 듣고 힘내주세요. 응원할게요 정말

  • Ritto · 722287 · 18/02/03 01:09 · MS 2016

    저도 같은 처지네요... 꽤 열심히 했는데 조져버리니....

  • 마쓰루우룬 · 673827 · 18/02/03 03:48 · MS 2016

    제 얘기 쓴 줄 알았네요.. 남 일 같지 않아 댓글 남겨요. 저도 이번 재수 실패로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으로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 제가 살아있는게 너무나도 싫었고 , 노력한다고 더 나은 결과를 얻는 건 아니라는 거를 겪고나니 의욕도 생기지 않고 친구들로부터 잘 지내냐는 정말 형식적인 카톡을 보는 것만으로도 두렵고 , 사람들이 저에 대해 잠깐이라도 궁금해하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싫었어요. 저란 존재를 사람들이 잊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행복하지도 않은데 왜 굳이 살아야 하나 매일이 괴로웠어요 . 처음엔 주변사람들 생각에 그런 생각 말아야지 하다가도 , 우선 내가 힘드니까 진짜 너무 죽고싶더라구요 . 그러다가 어느 날 ,어쩌다 엄마께 행복하신지 여쭈어봤어요 . 엄마는 정말행복하다는 거예요 . 그런데 그 이유에는, 다름 아닌 제가 있더라구요. 그냥 제 존재로 행복을 느끼시더라구요. 그래서 감히 죽지 못하겠는거예요 . 제가 없는 엄마는 명절이건 생일이건 아무리 기쁜 날에도 전혀 기쁜 모습이 아닐거 같아서 . .그런 이유로 억지로 살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는 해탈해서 그런지 몰라도 . 모든 게 제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걸 깨달았어요.
    건강이 최고다 라는 말이 있죠 근데 제가 살아보니 마음에도 건강이 있더라구요. 몸이 건강해야 원활히 활동할 수 있듯이 마음도 건강해야지만 일이 시작되더라구요. 내가 아무리 다른 모든 게 갖추어져있다고 한들 , 마음이 지옥이면 내 눈에 비추어지는 모든 것이 지옥일 수 밖에 없어요 .. 저는 수능 성적도 , 지원한 학교도 모두 지난 달과 다름없지만 모든 것이 내 한계임을 인정해버리고 욕심을 버리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오히려 의욕도 조금씩 생기네요.살 것 같고 숨이 쉬어져요.
    목표 없이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같아요. 우리 사회는 꿈을 갖기를 강요하지만. 그건 차후의 문제인거같구요. 글쓴님, 뭐든지 괜찮아요.괜찮지 않아도 괜찮구요. 다 괜찮아요. 글쓴님은 정말 열심히 수험생활 하셨어요 . 주변 분들 걱정하시는 것만 봐도 얼마나 착하고 심성이 고우신 분인지 알거같아요 .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
    글쓴님도, 분명 다른 누군가의 삶의 이유이고 행복일 겁니다. 만의 하나, 아무도 없더라도 제가 그 한 명이 될게요. 그만 자책하시고 속상해하셨으면 좋겠어요.. 꽃이 동시에 피는게 아닌 것처럼 ,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겠죠. 그러니 지금 당장 꽃이 안 보인다고 , 혹은 싹 조차 나지 않았다고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괜찮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요 . (근데 제가 냉정히 보기에, 글쓴님은 아주 멋진 꽃길을 걸으실 것 같네요 .진짜로요^0^ )
    제 마음이 부디 전달됐기를 바랍니다,. Ps.김범수씨의 '지나간다'라는 노래 꼭 들어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