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love [784698] · MS 2017 · 쪽지

2018-01-26 00:01:44
조회수 6,807

엔젤스 컨설팅 솔직한 후기.(조금 길어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5741676

안녕하세요. 이번에 엔젤스 컨설팅을 받은 비루한 n수생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엔젤스 컨설팅에 관해 몇 마디 하고


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n수생임에도 불구하고 합격예측과 대학입시 관련 사이트는 J사 말고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수능 직후 J사를 결제해 나날이 떨어지는 칸수를 보며 멘탈을 부여잡고 있던 중, 어디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오르비를 보고나서 오르비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옯창이 되어가던 중, 원서리언님을 비롯한 몇몇 엔젤스 관련 분들의 칼럼(?)을 읽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엔젤스와 아테나의 컨설팅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오잉?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을 하며 광고를 둘러보던 중, 원서리언님이 엔젤스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원서리언님 글들을 보니까 상당히 신뢰가 가더군요) 컨설팅 받을까 말까 몇번 고민하다가 `에라이 슈발 컴퓨터 살 돈으로 그냥 컨설팅 지르자! 어차피 연대 붙어서 송도 기숙사 가면 룸메눈치보느라 게임 못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신청했고, 12월 말에 컨설팅을 받으러 갔습니다. 


별 생각 없이 신촌 서강대 근처 피씨방에서 스타2 몇판 하면서 9시까지 시간을 때웠는데, 막상 컨설팅 가니까 긴장되더라고요. 여튼 들어가서 5번방 (아마 c팀이었을 겁니다.)으로 안내 받고 들어갔습니다.



젊은 남성 한분, 젊은 여성 한 분이 계시더군요. 상당히 잘생기고 상당히 예쁘셨습니다.( 특히 여성분 미모가 상당했습니다.) 사실 원서리언님에 대한 제 이미지는 뭐랄까.. 상당히 논리적, 이성적, 분석적인 글을 많이 봐왔던 터라 나이가 좀 있으신, 입시계의 거장 느낌이었기에 그 남성분이 원서리언님일거라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그래서 두 분을 보자마자 `아 원서리언님은 아니구나 ㅠㅠ` 라는 생각부터 들더군요.(죄송..ㅎ) 어쨌든 앉아서 컨설팅을 받는데, 저는 가군 서강대 경영(무조건, 하늘이 두쪽나도 붙는 안정), 나군 연고대중하위과 다군 내맘대로or 안내거나. 이렇게 생각하고 갔습니다. 



제가 사회문화를 개발새발로 풀었기에 사탐비율이 높은 고대보다는 연대를 생각중이었는데, 역시 원서리언님이 짚어주셨습니다. 연대나 고대나 비슷한데 어차피 연고대 타이틀 따실거죠?(맞습니다) 고대는 보정관, 사범대 정도 보고 계셨고 연대는 상경쪽 불가, 사과대는 사회복지(사과대에서 보통입결 꼴찌) 제외 힘들고 인어문은 국문영문 빼고는 다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정도는 예상한 부분이라 별 느낌 없었는데, 원서리언님이 `혹시 연중문은 괜찮으세요?`라고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타이틀 따기 위한 것이라 괜찮다고 말씀드렸더니 현재 연중문이 빵꾸가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고속님 배치표 보니까 중문이 신학 밑이더군요. 상당히 놀랐음) 근데 저는 어지간하면 어문계열 제외한 문과대를 가고 싶더군요.(외고친구들때문에..) 그래서 문헌정보, 교육, 사학, 사복 정도 라인을 잡고, 귀가했습니다. 사실 사복도 10명 모집에 J사기준 9~11등 진동해서 반쯤 포기했는데 충분히 된다고 하셔서 위험한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까놓고 보니까 사복이 약빵이더라고요.(신학 밑)


원서리언님께 컨설팅 받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말씀하시는 게 상당히 믿음이 가더군요. 이번 수능 난이도를 봐도 그렇고 표본을 봐도그렇고 빵나기는 조금힘들다, 위에서부터 빽뺵하다, 등등 되게 믿음직했습니다.


여튼 컨설팅을 마치고 여느 날처럼 J사, Fait, 고속성장님 분석기를 들락날락하던중, 중간콜을 받았습니다. 교육, 사학, 문헌정보, 사복 다 비슷비슷하니까 이 중에 고를 준비 하고 있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후, 파이널콜을 받았는데, 교육, 문정, 사복, 사학, 철학 요 5개과를 말씀해주시면서 확률은 다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 될거에요` 라고 말씀하신 후, `이 중에서 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건 철학입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컨설팅 전에는 `응통 스나 해볼까 응통 뚫릴 거 같은데` 이런 불순한(?) 생각을 하며 깔짝 대던 중이었던 저라(현실은 응통 입결1위;;) 컨설팅 때 단호하게 상경은 힘들다고 말씀해주신것만 해도 만족스러웠는데, 철학과까지 찝어 주셔서 더욱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점공 직후에도 19명 모집인 과인데 7/18이었고 발표 직전엔 11/34였으니 머릿속으로는 이미 붙었다 생각 중이었습니다.(아 물론 머리는 편안했지만 심장이 자꾸 쿵쾅대서 원서리언님께 쪽지로 징징거린 건 비밀 ㅎ) 컴퓨터를 포기하고 컨설팅을 받았지만 하나도 후회되지않고 오히려 돈 잘 썼다고 생각이 드네요.


결국 안정적으로 최초합했구요. 예상컷 까고 보니까 추천해주신 교육, 사학, 철학, 사복 싹다 붙는 점수네요.




요번에 엔젤스 욕많이 먹고 해서 좀 안타까웠는데, 욕하던 분들 중에 점공이나 예상배치표보고 욕하다가 막상 최초합하신 분들 많은 걸로 압니다. 다들 인생이 걸린 입시이기에 발표전까지 민감하신 거 저도 잘 압니다. n수생이기에 정말 잘 이해하죠. 하지만 발표 후에 결과를 보고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컨설팅 하시는 분들이 신은 아니기에, 정해져 있는 저희 점수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붙여주는건 정말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합격` 아닙니까. 아슬아슬하게 붙든, 널널하게 붙든 `합격`시켜주는 것이 컨설팅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후기 바로 올릴까 생각도 했었는데 오르비 내의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이제야 올리네요. 현역 때부터 꼭 가고 싶었던 스카이에 입성하는데 큰 도움을 준 엔젤스팀, 고맙습니다. 2년 뒤에 제 동생이 수능을 칠텐데 꼭 추천할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p.s. 아 그리고 제발 오르비 서버관리좀 합시다. 이거 PC로 글 쓰는데 정확히 13번 팅겨서 13번째 글 씁니다. 유독 오르비만 들어오면 렉 너무 심해요... 그리고 왜자꾸 투표 선택2개이상 하라고 뜨죠..뭐지이거


투표 주제를 입력하세요.

최대 1개 선택 / ~2018-02-02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