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JYJ [676740] · MS 2016 · 쪽지

2018-01-22 19:40:35
조회수 2,482

학벌은 중요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5651830

안녕하세요. 가끔 오르비 접속하면 '수학과', '카이스트' 등의 제가 관심 있는 키워드만 검색해서 글 읽어보는.... 

(그리고 가끔 댓글다는) 지나가는 KAIST 수리과학과 졸업생입니다. 


이번에 들어왔다가, 김기대 선생님(... 이라는 호칭이 적절하겠죠...?)께서 

https://orbi.kr/00015625953

와 같은 글을 쓴 것을 보고 어떤 관점에서는 비슷하나 조금 더 자극적인 제목 아래 저의 생각을 써보고자 합니다.

평소에 한번은 쓰고 싶었던 글이라 겸사겸사....;;

어떤 분들은 읽으면서 저의 의견에 반대하고 불편해하실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평범한 한 명의 의견이니 뭐 괜찮겠죠 하하



김기대 선생님의 글의 취지와 내용에는 정말 공감하지만, 

저는 똑같은 이유를 바탕으로 '학벌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학벌을 하나의 '스펙'으로 생각을 하신다면 생각보다 의미가 없습니다.

'서울대학교 졸업생', '카이스트 졸업생'..... 음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 의미가 있긴한데....;; 여하튼....

옛날만큼 그냥 그 '타이틀' 하나로 어마어마한 스펙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학벌을 '자신의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으로 보신다면 생각보다 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김기대 선생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SKY라는 '타이틀'이 밥 먹여 주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공대에 한정 짓고, 대기업 평사원 취업 면에서도 여전히 학벌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학벌의 차이는 'SKY공대가 서성한 공대보다 합격하기 쉽다' 라는 차이가 아닌,

'SKY공대에 다니기에 합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가 더 쉽다'입니다.


(솔직히 SKY에서는 제가 공부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주위 친구들로부터 들었던 사례들과 제가 다녔던 KAIST의 예시로 들자면)

이게 학벌주의라고 말하면 저도 할 말은 없지만;; 좋은 학교를 갈수록 더 열심히 살아왔던 학생의 비율이 높습니다.

적어도 제 주위에는 그렇습니다. 

더 많은 비율의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다른 학교 학생들이 '나 열심히 공부했어'라고 말하는 양보다 더 많은 공부를 매일 하면서도 

매일 하는 많은 공부량이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 주위에 많을수록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더 쉽게 조성이 되고,

건설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위해 나아가는 소위 말하는 '열심히 사는 인생'을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어느 학교를 가더라도 자기 자신이 열심히 할 수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주위가 다 노는 분위기더라도 정말 그 환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가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상관은 없습니다.

학벌이 별로더라도 정말 실력 있는 사람들도 있고, 대단한 가치관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학벌과 관련 없이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정말 존경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이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라는 논리로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학벌은 중요합니다.' 

다만 학벌도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열심히 하면 학벌은 상관없다.'를 자신의 핑곗거리로 삼지는 마세요.

'학벌주의 사회가 잘못되었다.'라는 논리를 자신의 부족한 노력에 대한 방어책으로 삼지 마세요.

'다른 사람은 못 하더라도 나는 할 수 있다'라는 허황된 자만심을 가지지 마세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환경의 힘을 무시하지 마세요.


'학벌'을 스펙으로 쓰려고 하지 마시고, 그 '학벌'이라는 좋은 환경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세요.

저도 김기대 선생님의 마지막 말들을 빌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 내용에 저작권 문제 같은 어마어마한 것들은 없겠죠...?;; ㅎㅎ)




학벌은 대학 4년 동안의 노력과 실력에 무참히 발릴 수 있습니다.

좋은 학교를 간 친구들은 네임벨류를 살리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시고

본인 기준에 아쉬운 학교를 간 친구들은

좋은 학교를 간 친구들이 고등학교 시절 여러분보다 더 했던 노력을

대학교에서 더하시면 됩니다.


후회하지 말고..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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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경가고싶다 · 799164 · 18/01/22 19:43 · MS 2018

    혹시 이 이야기가 문과에도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나요 7ㅅ7

  • YJYJ · 676740 · 18/01/22 19:46 · MS 2016

    제가 문과에는 아는 친구가 그리 많지 않긴 한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본글에서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이과 상관없이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 연경가고싶다 · 799164 · 18/01/22 19:47 · MS 2018

    좋은 글 감사해요! 도움 많이 됐습니당

  • 수준오빠 · 669171 · 18/01/22 19:56 · MS 2016

    좋은 글 고맙습니다.

  • 대구어디에 · 600705 · 18/01/22 21:37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수학 [김기대] · 416016 · 18/01/23 10:13 · MS 2012

    제 글을 한층 더 강화시켜주는 좋은 글이네요.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모두 공감합니다 ^~^

  • 마음은순수하게 · 780577 · 18/01/26 21:54 · MS 2017

    포항공대 1학년인데요. 요새 진로고민이 정말 심해서요 몇가지 질문좀 드릴게요. 카이스트에서는 보통 어느 분야로 많이들 진출하시나요? 대기업으로 가는지 아니면 대학원 졸업후 연구소나 교수를 많이 선택하나요?

  • YJYJ · 676740 · 18/01/29 11:53 · MS 2016

    음.... 질문을 그렇게 포괄적으로 주시면 개개인마다 선택하는 진로가 너무 다양해서 일반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모두 자신의 능력, 목표에 따라 다른 진로를 선택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