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jor [574209] · MS 2015 · 쪽지

2018-01-16 23: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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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 군수에 대하여.arab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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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 군수에 대하여

0.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당신이 상근에 걸렸다면 정말 축하한다
더군다나 수능을 망친 재수생이라면 병무청에서 불쌍해서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재수는 재종,독재학원에서 했다면 삼수는 군대에서 하자



필자는 재수에서 지방대(의치한수아님)성적이 나와버려 올해 상근 복무하며 올해 수능을 쳤다

지금부터 상근 군수에 대해서 알아보자

1. 훈련소 입소에 앞서
빠르면 1월, 늦으면 12월 입대 날짜가 다양할 것이다.
일단, 빨리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좋다.
다만, 겨울철에 훈련소 들어가는 친구들은 좀 안타깝지만 고생해야 할거다.
훈련소 들어가기전부터 막 열심히 공부할거라는 친구들 있을텐데 현실은 불가능하다.
나도 훈련소 입소하기전 공부 존나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상근이라도 훈련소 들어가는 압박감... 진짜 ㅈ같다
훈련소 들어가기전에는 가볍게 수학 감만 살리고 영어 단어 조금 외워주고 들어가자
어차피 훈련소 들어가면 외웠던거 다 까먹는다
훈련소에서 볼수있는 글자는 군가수첩이랑 인터넷 편지밖에 없다
특히 과탐을 갓구갓갓으로 바꾸려는 친구들
훈련소 수료가 8월 이내면 그냥 나워서 하도록하자(오르비식 유베)
필자는 5월 군번이라 7월에 훈련소를 수료했다
필자는 3월부터 지구과학공부를 시작했었는데 훈련소 나오니까 아무것도 기억이 안났다(7월 한달 술창 인생 보내고 8월부터 공부했는데 갓구갓갓44점 받음)

어차피 민간인 재활치료 해야되니까 굳이 힘빼지 말길 권한다
정 하고 싶으면 힘빼지 말고 가볍게 하길 권장한다.

그리고 훈련소 들어가기전에 꼭 해야할게 있는데
운동이다
물론 훈련소가면 운동 한다.
근데 평소에 운동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들어가서 운동 시키면 힘들거다.
또한 훈련소 수료하면 본격적으로 공부를 달려야하는데 체력이 없으면 공부 못한다.
그러니 운동을 해서 기초 체력을 키우길 권장한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달리기, 스쿼트 이정도만 해도 괜찮다
지구과학 천구 그릴시간에 스쿼트 한세트 더하자

2. 훈련소에서
어떻게든 버텨라
그냥 어떻게든 버티고
싸우지마라
싸워서 징계 받을경우 최악의 경우 훈련소 다시 들어가야 한다
그러니 가오충들은 가오좀 사리고
착한칭구들은 평소처럼 착하게 살면 된다
그리고 왠만하면 나서지마라
+분대장훈련병, 중대장훈련병 등등 하면 전화포상준다
여자친구 있는 사람은 이거 해서 포상따자
없는사람은 그냥 양보하자^^
아무튼 요점은 조심히 지내다 오자는 거다
필자는 훈련소에서 싸움에 엮여서 좆댈뻔했다

3. 훈련소 수료 및 자대 배치
5주간의 훈련이 끝나면 이제 자대배치를 받기 위해 인근 대대로 간다
삼촌이 대대장이다, 아빠가 사단장이다, 이모부가 주임원사다, 사촌형이 중대장이다
이런거 아니면 주임원사한테 제발 동대로 보내달라고 구걸하자
공부하려면 어떻게든 동대 가는게 좋을거다
말이 존나 어눌하고 소심해서 주임원사한테 말을 못하겠다, 나는 평소에 구걸같은거 안해봐서 남한테 굽신 거릴수가 없다, ㅈ까라 상근이 힘들어봤자 얼마나 힘듦? ㅋ
이런 생각을 갖고있다가 대대로 발령받는 친구들
안타깝다(특히 마지막 ㅅㅂ 내가 저생각했다)
그냥 대학가지말고 부사관 가는걸 추천한다

혹시라도 대대 발령받는 친구들 너무 암울해 하지마라
나도 대대출신이다

4. 자대배치후(대대상근)
일단 대대 걸렸으면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짬찌때 맘편히 공부하긴 힘들다
필자는 선임이 고등학교 선배, 친구 라서 군생활좀 편하게했다
공부하려면 CP병가는 게좋다
뭔지는 설명안해준다 궁금하면 네이버 쳐봐라
(필자는 선임이 CP병 하라는거 뭔지도 몰라서 안한다고 했다가 위병소 경계 서고있다 ㅅㅂ)

일단 일과 시간에 최대한 시간을 아껴서 수학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 일과 없으면 무조건 병영 도서관가서 공부하길... 가끔가다가 상근이 공부하는모습을 대대장님이 보면 포상휴가 주실수도있다(3박4일 개꿀 ㅎㅎ)

그리고 5시 반에 퇴근해서 집가서 씻고 밥먹으면 넉넉히 7시반이라고 하자
그때부터 이제 공부 시작해야한다
쉴틈 없이 공부해라
12시까지 풀로 공부하고 체력이된다면 1시,2시까지 해라

명심할점은 니가 군인이라는거다
다음날 업무에 지장 없을 정도로 공부해라
무리해서 1시,2시 까지하면 진짜 다음날 뒤진다

그리고 시간은 많다. 나처럼 3달만에 끝내고 싶다 그런거 아니면 첫해는 12시까지를 마지노선으로 하자


5. 해주고싶은말
상근 선임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짬찌때는 할일은 하고 공부하자.
군대는 니 편의 봐주는 곳 아니다.
그러니 할 일하고 공부하자.

그리고 어쨌든 상근도 군인이다
상근이라고 편할거라는 생각은 버려라
군인으로서 너네가 해야 할 업무가 있다는 점 명심하자.

그리고 술 적당히 쳐먹자
필자는 9월 에피->수능 지방대 나와서 대학 안가고 술창인생 살았다.
훈련소 한달간 술을 못먹었긴했지만 이게 못먹은거지 안먹은게 아니다
술쳐먹던 관성이 있으니 훈련소 나오고 한달동안은 공부안하고 술만 먹고
공부할때도 맥주먹으면서 공부했다(수학은 맥주먹으면서 해도됨, 딴과목 절대 ㄴㄴ)
아무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술 적당히 먹도록 하자

동대 상근은 해줄말이 없다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ㅠ
다시말하지만 갈 수 있으면 동대가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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