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톤 [784334] · MS 2017 · 쪽지

2018-01-07 05:39:51
조회수 2,236

18일 지나고 솔직한 마음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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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리스톤 군입니다.


제가 글을 연달아 단지 벌써 18일이 되었군요 ㅎㅎ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아무것도 없이


그저 글만 쓴 것 뿐인데


어느세 11분이 팔로우 해준 것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어서 입니다.


사실 저는 이런 식의 공부 관련된 커뮤니티 활동을 처음해보는데


이렇게 모든 것이 낮선 저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할 길이 없어서


글을 적게 됩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듣보잡이 


글을 적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새벽에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그 지역에서 꽤나 진학을 잘한다고 알려진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지금과 같이 저는 약간의 관종끼가 있었고


선생님들한테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딱히 공부는 잘하지 못했지만


그럭저럭 열심히 공부하며


선생님들이 맡은 잡일을 말없이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물론 칭찬을 받고 싶어했으니까요


그러다거 어느 날 쓰레기통을 치우는데


학교에서 내신 성적 순으로 등수를 메기고 관리 대상을 나누는 것을 봤습니다


... 사실 그 때 꽤 충격을 먹었습니다. 왜냐면 그런 건 그냥 공상에 산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 관리대상에 대한 문서에는 등급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어느 대학을 보낼 것인지


누구를 지균에 집어넣을 것인지 다 적혀있었습니다.


그 시기가 3학년 때이면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을 텐데


1학년 여름방학 되기 전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 날 부터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졌고


수능이나 잘 봐서 대학가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물론 저는 지균 대상도 아니고


관리 대상도 아니었으니까


분했고, 그래서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학년 마지막 기말고사에서는 전교 3등을 했었습니다.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잘 봤던건


수행평가도 지멋대로 주고, 아무 가관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때려죽여도 모자를 새끼들인데


정말로...


그래서 내 답은 수능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2학년 여름방학이후였습니다. 그래서 이 학년 마지막에는 12111을 받고 좀 기뻤지만


막상 3학년이 되니까 답이 없더군요. [이때가 2009학년도 수능]


이것 저것 공부해봤지만 점수는 안오르고


최종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영어는 5등급에 국어는 4등급이 나왔으니 볼장 다봤죠


그래서 대충 대학을 가고 사실 수능 같은 거 포기하고


나는 내신공부는 잘했으니까 대충 대학에서 학점받고 편입하자라고 생각햇고


1,2학년 때는 학점받기 편해서 평균 4.3을 받았지만


연대 편입은 1,2차 붙고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대충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이 실패의 원인을 그 당시 수능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아버지는 매일 제 탓을 하면서


너 같은 걸 믿은 내가 잘못이다


같은 망무새 행태를 보였고


게다가 동생은


한양여대 간 지 친구가


나보다 훨 낫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참고로 동생은 공부 더럽게 못합니다]


항상 나를 죽이려 들었습니다.


제 자존심은 무너질 대로 무너져서


군대가지 직전에는 거의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대가서 일이 터졌습니다


그 동안 참고 있었던 모든 감정이 터져나오면서


리보트릴까지 먹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정신 분열증 초기 증세를 보였기에


외부 병원에서 1달이나 입원했고


그 이후 군대에서 관리에 들어갔지만...


사실 병역을 이행하는 젊은이들이 무슨 여유가 있겠습니까


다들 제 코가 석자지...


그러니까 제대로 관리가 안되서


결국 상병제대했습니다.


그래고 제대하고 나니 문득


내 인생이 너무 망가졌다는 생각이 들면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그런 착찹함


그런 상태로 1년간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도움없이


아버지도 그 때 많이 힘들어하셨고


저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꼴보기 싫다고 내쫒았습니다


하하...


그렇게 하숙집을 쫒겨난 저는 어떻게는 하숙비를 만들어야했었고


이를 위해서 아무 일이나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과외입니다


기업과외


이 사람들은 정말로 답이 업는


쓰게기입니다...


하... 뭐 그렇게 2년정도 돈을 벌면서


멍하게 지냇습니다


그당시에는 딱히 공부도 하지 않았고


바람의 나라나 하면서 


현질하고 


정말 되먹지 못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2014년도 1월에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인생을 정상적으로 살고 싶다라고


그리고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수능을 제대로 볼 필요가 있다고


그렇게 해서 아무것도 없이 수능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역대 최고의 물수능이었지만


사실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거라;;


저에게는 꽤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수학이나 과학은 별다를게 없었지만


국어나 영어는 전혀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뒤적거리다


국어에 이원준 교수님, 영어에 박희성 교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게 6월달이었습니다.


사실 그 때까지 모의고사도 엄두 못내던 저는


그 때부터 인강을 빡세게 듣기 시작하여


결극 수능날이 되서


국어 백분위 96에 영어 백분위 94를 찍게 됩니다. 수학 백분위 96, 물리는 물리학과라서 망함 하하


그리고 이 때 약간의 자신감이 생겨서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관계를 회복해서


지금은 아버지와 경제적으로도 서로 주고 받고 합니다


물론 욕심이 생겨서 다음해도 도전합니다


6월은 하나 틀리고, 9월은 다 맞았지만


수능은 완전히 망햇습니다 321니;;; 원;;


사실 2015년에는 기본적으로 하루에 10시간씩 채우며 공부했는데;;


막상 수능에 가니 그게 백지화된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을 한 번 느끼고 나니까


이건 뭔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대로는 달라질 게 없겠다는 판단을 내렸고


뭔가 더 본질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으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이원준 교수님과 박희성 교수님에게 배운 내용이 없었다면


제 스스로 공부하지는 못했겠죠


그리고 대학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교수들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깨닫고


학점위주가 아닌


내가 배우고 싶은 것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그 덕분에 최종학점은 3.98로 막을 내렸지만


다행히도 대학 졸업하기 전에


존경할 만한 교수님들 네 분이나 만났습닌다.


그리고 그 분들의 조언에 따라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원준 교수님과 박희성 교수님의 말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학문적으로 근거있는 방법이 있구나 라는 사실을 2017년 9월 쯤에 깨닫게 됩니다.


뭔가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들이 말하는 진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시험자체가 어렵지 않게 느껴졌고


실제로 3월 달부터 공부한다고 하고 가만히 놔두었던 토익을


시험보기 2주일 전에 빡세게 공부해서


800점도 맞았고


2학년 때 못했던 미방들을


암기가 아니라


이해하서 직접 다 유도해내고


의미 있는 작업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능 수학 30번 문제나 어렵다고 하는 지문들이 딱히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그래서 전에는 꺼려졌던 유학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딱히 학원 같은데 손벌리지 않고


독학으로 GRE와 토익, 전공과목, 철학을 공부하고 있고


하루에 해야할 일은 쉽게 끝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3, 4학년 때 공부했던 내용들을 학생들에게 팔면 꽤 돈이 될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외를 다시 한 번 제대로 해볼까하는 마음으로 


개인 교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교재에 대해서 자랑하면서


과외자리 얻어볼까하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


...



하지만 막상 이렇게 글을 올리고


반응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좀 변한 것 같습니다


초기에 가졌던 마음과는 다르게 말이죠


사실 지금 분석하는 것처럼 자세하게 안 올려도 되는데


오르비에서 팔로우를 11분이나 해주고


수만휘에서는 문제풀이 잘 해준다고 감사하다고 하는데


이게 꽤나 위안을 주엇습니다.


그리고 2주차에는 이번 년도에 공부하면서 


제가 안 내용들에 대해서 전과목 책을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배포용입니다....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위안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직 저 나름대로 상처도 많이 남아있고


화도 많이 남아 있었는데


요사이 3주일정도 착업하면서


그런 것들이 조금씩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전보다 더 친절하게 반응하고


더 신경쓰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멈추지 않고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이 너무너 저에게 과분한 호응을 해주셔서 입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반응해 주실 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고


아무것도 없는


그저 듣보잡인


사람에게 잘해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로 감사하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글 쓸거고요


잘 부탁드립니다


-아리스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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