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50일의 기적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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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37( 2017 수능 9월) > 46453 (2017 수능) > 42418(아랍어)( 2018 수능 9월 ) > 21121
보시다시피 현역때 지방 일반고의 흔한 5등급대 학생이었음 하지만 주제파악을 하지 못하고 서울대가 가고 싶어서
지구과학2를 보기로 결정. 고3 올라갈때 반에서 희망대학을 조사하는데 당당하게 서울대를 외치고 담임한테 극딜먹음
공부를 해본적이 없기에 그때의 나는 정말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주제파악도 못하고 어렵고 귀찮고 내가 자주틀리는 부분은 외면하고 영양가없는 공부만 했던거 같음
그렇게 공부하다가 수능 46453 맞고 재수하려고 했는데 누나가 반수는 어떠냐고 해서 솔직히 집에만 처박혀 있으면 우울하고 정신병걸릴거 같아서 대학에 가기로 결정. 그리고 문과로 전과하기로 결정했음 왜냐하면 이과를 온게 이과에 가고싶은과가 있는게 아니라 취업이 잘된다고 하고 친구들도 대부분 이과가서 이과로 갔기때문에 반수하는김에 가고싶은과가 있는 문과로 돌림
대학에 들어가서 재밌게 놀았음 이것말곤 딱히 할 말이 없네
그렇게 놀다가 6월 21일 과사가서 자퇴신청함 부모님도 그렇고 교수님과 면담할때도 그렇고 자퇴말고 휴학은 어떠냐고 했지만 저것보단 더 못볼순 없을거같아서 자퇴해버림
7월이 되니 막막해짐 탐구는 시작은 커녕 무슨과목을 할지 선택조차 못함
1학기때 공부좀 해놓을걸 하고 이때 가장 많이 후회한듯
윤리를 좋아해서 생윤사를 하려했는데 아랍어가 꿀이라길래 윤사를 아예 포기하고 생윤아랍으로 결정
공부할 때 누가 근처에 있는게 싫어서 집에서 인강으로 공부함
지방러라 어차피 마땅한 학원도 없음
9월 모의고사는 학원이 없기때문에 모교로 가서 봤음
n수생은 나 포함 총 5명 나 제외 4명은 모두 미대나 체대 지망생. 수학시험을 아예 보지 않아서 신기했음
나는 항상 국어시간이 모자라서 보통 36~37번 풀다가 종쳤는데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해놔서 처음으로 45문제 모두 풀고 시험끝나고 2등급은 나오겠네? 이랬는데 4등급 맞음
9평 채점하고 더 막막해졌음 국어는 제시간에 풀었는데도 4등급에 수학은 준킬러도 못풀겠고 영어는 한문장에 모르는단어가 한개씩 있고 아랍어는 시작도 못했고..
9평끝나고 영어와 아랍어를 시작함
영어는 이명학 일리 앞에 5강정도 듣고 신택스 들었고 아랍어는 마침 대성에 지은경쌤이 들어와서 지은경쌤 들었음
신택스는 10월말쯤에 완강했고 아랍어는 11월에 완강했음
반수하면서 시간이 없어서 실모는 수능완성 아랍어 말고 한번도 풀어본적 없음
난 이게 성적향상의 큰 요인중 하나라고 생각함
수능날에 핸드폰을 아예 안가지고 들어가서 수능끝나고 부모님한테 연락도 못하고 수능도 망친것같아서 우울하고 쓸쓸하게 현역들이랑 운동장을 걷고있는데 연락도 안했는데 엄마가 나 기다리고 계셨음 이때 정말 감동먹음
그리고 집와서 미스터피자 시켜먹음
다른 수기들이랑 다르게 장황한 공부법도 없고 공부하면서 생각한 비장한 마음가짐 같은것도 없고 그냥 저의 2017년을 되돌아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썼습니다.
내일이면 원서접수날인데 모두 원서접수 성공하시길 바라고 N수를 결심하신 분들 또는 현역들은 수능대박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끝으로 하고 싶은 말
내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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렬루 멋있습니다.멋있다
완전 축하드려요bb
근데 그와중 한국사7등급 무엇ㅋㅋㅋㅋ
축하해요! 꽃길만 걸으십쇼
와,,
신택스 수준이 어느정도인거같으시나요?
생각보다 친절하게 중학생 데리고 수업하듯이 가르쳐줌
무슨 수준을 말하시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개씹노베만 아니면 들을만함
와우 아랍어대체하시면 딱이네요
수학 어케 올리셨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