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RBC [689326] · MS 2016 · 쪽지

2017-12-31 22: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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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 금공, 로스쿨 제도변화에 따른 학교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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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7년 마지막이네요. 저는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심심해서 이런 글 써봅니다. 이 글은 정량지표를 바탕으로 한 제 주관적 견해이니 반박댓글이나 의견 모두 환영합니다. 


1. 들어가며 

 대학생들이 흔히 생각하는 고시(사시 행시 외시), 금융공기업, 로스쿨은 내부적 외부적 제도가 변할 때마다 대학별로 희비가 교차하였다. 이하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중심으로 이를 분석하고자 한다. 


2. 사법고시와 로스쿨 

(1)사법고시 내부적 제도 변화

 과거 사시는 100명미만으로 뽑았으나 점차 인원이 늘어서 90년대에는 약 1000명의 인원을 선발하였다. 과거 100명가량 정원일 때는 서울대의 압도적 우위 속에(60%이상) 전기대인 고려대와 후기대인 성균관대가 3~10% 합격자를 배출하며 비교적 선방하였다. 그렇지만 사실 서울대 법대 외에는 비율을 산정하는 것이 거의 무의미할 정도로 서울대 법대의 비율이 높았다. 90년대가 되자 정원이 1000명으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특히 고려대 법대는 서울대 법대와 유일하게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존재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올 정도로 그 위상이 대단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대의 비율은 넘사벽이였다. 


한줄요약: 사시는 서울대 넘사벽 인원이 늘어나면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 나름 선방 

역대 합격자 기준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


(2)로스쿨 제도의 도입

 참여정부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사법고시는 2017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되는 것으로 예정되었고 2009년부터 로스쿨제도를 통해 법조인을 배출하기 시작하였다. 이 때 서울대는 150명의 정원을 받아 내부적으로 불만이 가득하였다. 또한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순의 로스쿨 점수를 받아 모두 120명의 정원을 받았는데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만족하였고 고려대 내부적으로 고대법대에 비해 저평가 받았다는 의견이 팽배하였다. 한양대는 100명의 정원을 받아 라이벌 대학인 성대에 밀려 불만이 가득하였다. 마지막으로 서강대는 40명의 정원을 받았는데 이는 예수회 재단이 로스쿨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과거부터 서강법대 정원이 타대학보다 작았다는 점이 강력하게 작용하였다. 

 로스쿨 체제로 접어들면서 초기 로스쿨 진학자는 연대가 서울대와 비슷할 정도로 많았으나 최근에는 고대가 다시 추월하는 듯한 양상도 보이고 있다. 다만 과거 사시에서 고대는 연대보다 한 급 위였으나 로스쿨 체제로 접어들면서 고대와 연대간 격차가 없어졌다고 보인다. 성대와 한대의 로스쿨 진학자 수는 별 차이가 없으나 성대 출신의 검클빅이 한대출신의 검클빅보다 많다는 점에서 성대가 근소우위에 있다고 보인다. 아직 초기이므로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서강대는 초기 자교인 서강대 출신을 많이 뽑았으나 점차 연대출신을 더 많이 뽑으면서 연대 멀티라는 오명이 있었다. 다만 최근에 서강로에서 자교출신 비율을 늘린다고 하였으니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줄요약: 로스쿨로 들어오면서 서울대 고려대 손해 연세대 성균관대 이득 한양대 서강대 유보

역대 로스쿨 진학자 기준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


3. 행정고시와 외무고시(현 외교원) 

(1)행정고시

 행정고시는 2000년대 중반 1차 방식을 변화시켰으나 이는 대학별 유불리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였다. 

우선 서울대는 적게는 80명 많게는 10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부동의 원탑이다. 

다음으로 고려대와 연세대는 고대가 근소우위이다. 다만 고려대는 일반행정 및 지역직 비율이 높고 연세대는 재경직의 비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서성한 라인에서는 기존에 행시 약세 대학이였던 한양대와 서강대가 최근 5년간 합격자 수를 늘리고 있다. 한양대는 성균관대의 새로운 라이벌로 부상하였고 서강대는 6위로 도약하며 이대와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려 한다. 


한줄요약:역대 합격자 기준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 


(2)외무고시 (국립외교원)

 외무고시는 2013년부터 국립외교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2차 과목에서 영어 제2외국어 등의 과목이 제외되었고 경제학, 국제법, 국제정치학, 통합논술로 2차 과목을 변경했다. 외무고시는 역대로 서울대 부동의 원탑에 연세대, 한국외대고려대 서강대가 비서울대 중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국립외교원 제도로 바뀌면서 서강대 출신은 줄어들고 성균관대 출신들이 늘어났다. 즉, 서울대>>>>외대,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다. 사실 외대부터 성균관대는 매해 10명이하의 합격자를 배출하므로 그 비교의 의미가 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한줄요약: 서울대 원탑 연세대 외대 고려대 서강대 두각 다만 국립외교원으로 바뀌면서 서강대 하락 성균관대 상승


4. 금융공기업(한은, 금감원)

(1)배경

 사실 금융공기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므로 올해부터 시행된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한 결과와 한은, 금감원 각각 조직의 특성을 서술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2)한국은행

 한은은 경영직렬보다 경제직렬의 티오가 더 많은 거의 유일한 금융공기업이다. 또한 예전부터 서울대 출신의 비율이 매우 높은 조직이기도 하다. 금감원과 비교했을 때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는 존재하나 비교적 스스로 연구하고 분석하는 업무가 많다고 한다. 대학별로 보자면 예전부터 서울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비서울대 중에는 연세대가 많은 편이다. 또한 2000년대 들어오면서 과거에 비해 서강, 성균, 한양의 합격자가 늘었다고 한다. 

 올해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해 출신 대학을 모르는 채로 선발을 하였는데 서울대 부동의 원탑에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순으로 채용되었다고 한다. 대략적으로 정원 70명 중 서울대 40명 전후 연세대 고려대 7~8명(제대로 못들었으나 성대보다 근소하게 많다고 들었다) 성대 6명 서강대 3명 한양대 ?(있다고는 들었는데 몇명인지는 못들었다)정도이다. 특이한 점은 서울대 출신들이 블라인드 채용 전보다 더 늘어났고 연대, 고대는 다소 주춤하였으며 성대, 서강대, 한양대는 다소 늘어나거나 전년과 비슷한 정도이다. 

(3)금융감독원

 금감원은 경영직렬을 많이 뽑고 타 금융공기업에 비해 업무강도가 쎄고 조직문화가 경직적인 편이다. 또한 감리 업무를 주로 하기 때문에 경영직렬의 90%가량은 CPA자격증 소지자다. 입사자들 말로는 CPA자체가 가산점을 가져오지는 않으나 회계사들이 필기를 잘 칠 뿐 아니라 면접에서도 얘기할 것이 많기 때문에 회계사 비율이 높은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회계사중 2년~5년 정도 근무한 회계사들이 금가원에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금감원의 입사 비율은 약 3~4 년 전의 회계사 대학 순위와 큰 차이는 없다고 들었다. 올해 금감원 역시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였으나 대학별로 구체적 입사인원은 듣지 못하였다. 


한줄요약: 한은은 서울대 원탑 금감원은 회계사 배출에 따라 달라짐


5. 마치며 

 고시와 로스쿨, 그리고 금융공기업은 내, 외부적 제도 변화시 대학별로 합격비율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외부적 제도의 변화인 사법고시에서 로스쿨로 감에 따라, 외시에서 외교원으로 바뀜에 따라 그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논문형식으로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졸린 상태로 쓰니 용두사미 형태의 글이 됐네요 ㅋㅋ 대학별 우위를 가리자는 글은 아니고 정말 제도변화에 따라 대학별 희비가 달리하는 것을 재밌게 보려고 쓴 글이니 특정 학교를 비하하지는 말아주세요. 역대 합격자 기준으로 부등호를 표시한 것도 보기 쉽게 만들기 위함이지 해당학교가 더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각 대학별 정원 및 학풍으로 인해 합격자가 결정될 뿐 실제 합격률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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