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_甲 [377647] · MS 2011 · 쪽지

2011-07-24 02:17:28
조회수 298

내가 우습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96846

A 대학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더니. 공부 안 한 게 너무 후회가 된다며 엉엉 울었다, 넌. 마음을 접었나보다, 너도 모르는 새. 수시가 안 되면 정시로 가겠다던 A 대학은 잊었다. 그냥 좀 배가 아플 것 같은 기분이다. 지금은 내가 가고 싶었던 대학 A를 얄미운 애가 가겠지 싶으니 그냥 기분 나쁠 것 같다. 기분 나쁠 건 뭐 있어, 걘 노력해서 가는 건데. 나도 모르는 사이 B 대학만 가도 괜찮아 라며 안주하고 있다. B 대학은 아무나 가냐? 가지도 못 하는 대학인 것은 A나 B나 마찬가진데 참 건방떨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제발 B만 되라 A는 괜찮으니 B만 되라 기도한다. 수시철이 되고 보충 수업을 빼니 공부를 안 한지 일주일이 넘었다. 부모님은 공부만 하는 줄 아는 자식의 모습이 짠해보이시는 것 같은데 양심에 찔린다. 빨리 독서실을 나와야겠다. 이제는 그냥 수시 원서 넣는 거 아무거나 붙어라 이런 마음인가보다, 나는. 간사하다, 내 마음이 참으로. 이런 내가 너무 우습다. 수능 500일부터, 300일부터, 200일부터. 이 정도면 많이 남은 거라고 충분히 나는 할 수 있다더니 막상 100일이 되니 무기력하다. 나 같은 애는 진짜 어쩌나. 애인이 asky처럼 대학을 mgy되면 어쩌나. *mgy(못가요)_출처:내 머리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