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나네요. 진짜. (삼반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966242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의 자신에 만족을 못하겠다" 입니다.
전 18수능을 응시한 재수생입니다. 현역 때 지방자사고를 다니면서 흥청망청 놀아서 진짜 흔히들 말하는 '씹노베' 상태로 17수능을 응시했습니다. 결과는 보나마나죠.
국어 수학 영어 물1 화1 등급이 2 6 2 6 5 등급 이었습니다.
고려대학교 세종 캠퍼스 하위과도 소신지원인 그런 성적이었습니다. 우연히 유학갈 기회가 찾아와 전 정시지원을 매우대충하고 SAT공부를 1월부터 했습니다. 한달 후 성적은 1600 만점에 1310점. 1500점이 목표였던 저에게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생겨 유학을 포기해야 했고 3월 말에 저는 재수라는 상황과 맞서게 되었습니다. 껍데기는 재수였지만 속은 현역보다 공부못하는 재수생이었죠. 전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도피할수 없는 것을 알았기에 현실 직시부터 했습니다. 차피 강남대성 하이퍼같은 좋은 재종 들어가기는 걸렀고 이상한데 갈바에 혼자 하자고 마음 먹어서 독재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물1화1 5등급 6등급은 모르는거나 마찬가지라고생각하고 큰마음먹고 생물1 지구과학1으로 바꿨습니다. 내신 한번 안해본 과목들인데 무섭긴했습니다. 그래도 할수있다 이마음 하나로 한양대 공대를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대치동에서 현강을 들으면서 특히 수학 과학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조교분들한테 알아들을때 까지 질문하고 또 했습니다. 수업마치고 1시간은 기본이었죠. 조교분들한테 1대1과외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덕분에 많이 친해질 수도 있었고요.
과정은 생략하고 6평때 2 3 1 3 3 이렇게 나왔습니다. 서울과기대 정도 갈 성적이던데 저정도 성적을 받아본 적을 없기에 나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9평때 3 4 1 3 2 이렇게 나왔는데 참담하더라구요. 그래도 여기까지와서 포기할수는 없었기에 마지막 힘을 내서 수능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2018 수능성적은 국 수 영 생1 지1이 94(1) 84(3) 100(1) 40(3) 42(2) 이렇게 나왔습니다.
처음엔 경희대는 가겠지 ~ 이러면서 가즈아 ! 이러면서 행복회로 돌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갈수록 뚝뚝 떨어지더니 경희대를 예를 들자면 7칸에서 2칸으로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부산대나 경북대 생각중입니다. 전화기 빼고는 다 아무리 못해도 6칸은 나오더라고요. 어떤 분들이 보시면 지거국 중상위 공대면 잘갔네~! 라고 생각 할 것입니다. 저도 작년보다 성적이 올라서 한편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왜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17수능기준으로 산출해보니 표점합이 512점이더라구요. 작년정시라면 한양대 공대를 갈수있었을 생각하니 제 자신에게 정말 화가 났습니다. 왜 공부를 안했을까. 제가 2칸 떨어져서 불만을 가지고있는 경희대공대는 가고도 남고요 ... 갑자기 이러니 너무 미련이 남더라고요 ... 물론 오르비 자체가 보는 눈이 높은것도 있지만 여기 분들 서연고 서성한 합격증서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삼수 자체는 허락해주지 않으십니다. 저도 할 생각은 없고요. 삼반수는 대학교 정해지고 다시 얘기하자고 하셨습니다. 부정적인 입장이시구요. 삼반수 해서 목표는 연고대 공대 입니다. 물론 내년에 밀레니엄 베이비들이라고 불리는 00년 생들이 인원이 매우 많을것이고 소문에 의하면 공부도 잘한다고 합니다. 정시 인원은 또 줄겠죠. 저랑 친구들하는 대화가 내년 수능에서 원점수 10점정도 올리면 올해랑 똑같은 대학교 지원하고 있을것이라고 웃자는 얘기로 합니다. 지금 또 생각해보면 제가 그 틈에서 살아남아서 연고대 공대를 갈수있을까도 의문이긴 합니다. 하지만 꼭 해보고 싶긴 합니다. 말리는 친구들도 있어요 실패하면 삼수해서 제가 다니는 학교 들어오는 거랑 똑같다고...
그래서 물어보고싶어요. 삼반수 제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밀어보고 싶은데 할수있을까요 ... ? 여기계신 분들이 제일 정확할 꺼 같아서요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노베의대생 페탈 0
이분이랑 커리가 비슷함 국어 : 심씨 수학 : 기코
-
ㄱㅁ 좀 할게요 3
어제했던 약속지키고 잇올 풀타임 달렸습니다~ ㅎㅎ 뿌듯하군뇨 이제 나도 메타 껴줘
-
마치찔리면나오는피같이
-
어느정돈가요...?
-
3등으로 딱100코 이득
-
댓글 ㄱㄱ
-
다들 쎈 10일컷 2주컷 이러시는데 저는 하루 30문제도 힘들던데 도대체...
-
씹덕 인증 9
과거형이긴 한데 이 정도면 지금도 인정해주려나
-
과탐2개 백분위 89가 쉽나요? 이과수학 백분위 85가 더 쉽나요?
-
플러팅 1
밖은 시끄러우니까 우리집에서 술먹을래?
-
주먹으로 때림
-
전강좌 수강 할 수 있는 대성패스이고 아예 양도이고 혹시라도 관심 있으신분은 쪽지...
-
시험 난이도가 어떨지 모르는데 만점을 목표로 삼는 건 너무 리스크가 큰 선택임 만점...
-
레어 샀어 2
.
-
하 0
여러분들은 나중에 단위 열심히 보세요 오늘 그거덕에 100점중 20점 까먹음...
-
ㅇㅇ 조만간 미용실가서 이쁘게 잘라야지 거지존 못견디겠음 나도 멋진 장발남이되고싶었다..
-
명곡 5곡 추천 1
https://youtu.be/1Dd_oX-KSNM?si=wFfI3p5Nawdi5lB...
-
뭔가 몸이 좋아진거같고 무게도 잘 들리고 체력도 좋아진거같음 그래서 즐겁다 내일도...
-
대치 현강 지금도 두명씩 앉는 형태인가요??? 분당은 4명씩? 앉으니까 중간에 끼면...
-
토욜 저녁 50번대 일욜 저녁 30번대인데 언제 빠질까요? ㅠㅠ 그리고 둘다 이원화 수업인가요?
-
강의 볼륨도 적은거같고 스타일도 잘 맞는거같아서 국정원 병행하면서 심찬우t 커리...
-
리터러시 문제는 아닌 거 같은 게 애들이랑 영화 보러 가면 다른 애들음 끝나고...
-
드릴 푸는데 해강듣기 효율떨어지고 필기도 잘못하겠음 설맞이 이런거 난도도 ㄱㅊ았고...
-
진지하게 뽑아보자
-
사문 6모 전까지 개념기출도표까지만 해도 ㄱㅊ나.. 0
6월엔 수특이랑 기출 회독 좀 하고 7월부턴 2일 1 실모 할까 하는데 공부량 너무 적진않나..
-
알면 저와유대감을쌓게되는거임
-
대학가고싶다 0
대학가서 지하철 타는게 소원임 지방이라 지하철이 없음
-
아 딱 한 주만 ㄱ?
-
왜클릭?
-
"노심융해" "월드이즈마인" "로미오와신데렐라" "천악" "우견의나비" "롤링걸"...
-
내가 어렸을 때 선망하던 00년대 서울의 분위기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그럼. 살짝...
-
이 개새끼가
-
탕후루~ 탕후루 많이먹으면 뚱뚱해져요~
-
학원 질답 쌤이 정시 지방대 의대인대 휴학하고 과외 같은 거 하시면서 25수능...
-
물론 구라임..
-
미후르
-
운동이 내 삶을 10도정도 바꿈
-
츠나구 렛샤와 잇테시맛타네 나쿠시타 코토바오 시라나이 나라 포켓토데 니기리시메테...
-
어렸을땐 공부엔 딱히 관심이 없기도 했고 그림 그리거나 뭐 만드는걸 좋아해서 맨날...
-
내가 자야하면 9
알아서 라칸해주는 여자가 좋음
-
대신 제이팝 잘 모르는 이슈로 이번에는 이름만 들어봤어도 아는걸로 치겠음
-
탑 카르스트 진짜 개좋아하네.. 본 5개 시험지에서 3개 답이 탑 카르스트임
-
찍고 넘기면 다 틀려서 독서보다 문학을 더 못해요..
-
6모 전까지 현강자료랑 실모 돌리려고 하는데 혹시 추천하는 실모나 컨텐츠 있나염!!...
-
N제풀때는 시간제한없이 걍 뇌빼고풀어서 긴장감도 없고 틀려도그만 안틀려도그만이라...
-
수도꼭지가 안 닫힘 12
콧물이 닦아도 닦아도 계속 나옴 닦으면 나오고 닦으면 나옴 닦는 걸 포기하면 편할까...
-
플러팅 ㅈㄴ 쉽던데 21
내 얼굴 자체가 플러팅인데
-
내가 사랑하는 에무쨩 ㅎ
그 마음이 진짜시면 꼭 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쌩삼수는 진짜 힘드니 반수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진짜 열심히 공부하세용!!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
영어 100점이 아쉽긴 한데
본인이 다른과목을 얼마나 올릴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수탐위주로 말씀이신거죠...???,
작년입시 치뤄본 입장에서 드릴 말씀은 몇몇 사설 사이트에 지거국은 진짜 낮게 잡히고 같은라인 인서울은 높게 잡힌다는거....그리고 저고 올해 집에 비밀로 삼반수 예정이니 같이 힘냅시다...
앟 저도 아빠는 찬성이신데 엄마는 반대라서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지거국이 낮게잡힌다는게 대학교가 50보 100보인데 인서울컷은 높게 지거국컷은 낮게잡힌다는거에요????
힘내세요 저도 재수생이었는데 보면서도 짠하네요... 저였으면 삼반수 합니다 주변에서 말려도 내가 하고싶은걸 안하면 엄청 후회할거 같아요 차라리 삼반수 망해도 한번 해보고 망하지 저는 그런 주의라서 그리고 안망하려고 더 열심히 할거 같아요 언제나 입시는 힘이 듭니다 그냥 열공해서 좋은점수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미 시작했습니다 ! 마음먹고 ! 감사합니다 할때까지 해봐야죠 아님 삼반수안한거 미련남을꺼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