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등급상향 [629858]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12-28 13:26:35
조회수 1,416

재수시작하면서 자존감 하락 수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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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밖에 나오면 쭈구리되네요.. 그나마 학교 있을때는 다 놀자판이고 누구 뭔 대학붙었니 이런거 교실에서는 말 안하는 분위기라 좋은데..


밖에만 나오면 사람들이 쳐다보는거 같음.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 생긴거 같아요.

쟤가 재수생이래 막 이러고 수군거리는거 같아요.


전에 할머니가 집에 오셨는데 대학교 어디갔냐는 말씀에 재수한다니까 왜 공부도 잘했잖아. 이한마디 듣고 급 우울해졌어요. 위로차원에서 하신거 같은데 그 당시에는 내가 죄인이구나 이런 생각밖에 안들어서..


그 대화 뒤에 아빠가 몰라 자기뜻이 있겠지 이러셨는데 이 것도 막 내가 쪽팔려서 얼버무린거 같고.


수능전에 선물 진짜 많이 받았는데 주신분들이 카톡 하나씩 날려주셨거든요. 수능 보러 들어가기전에 한번 끝나고 며칠 정도 지나고 한번.. 


그중에 같이 식사하면서 등급얘기 나왔을때 리액션 과하다 생각할정도로 해주셨던 분 있는데 잘봤냐는 말에 아직도 답장을 못하고 있어요. 뭐라고 보내야될지 모르겠고 다시 얼굴을 어떻게 볼지 막막해서 아직 안읽은척하고 있어요..


좀 벗어나는 이야긴데, 제가 친구가 얕고 넓은 편이에요. 아는 사람, 같이 밥먹는 사람, 같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힘들때 위로 받고 놀고싶을때 편하게 불러서 놀수 있는 친구는 딱 둘이네요. 

다들 이번엔 성공하겠지. 하는데 이것도 부정적으로 들리고.. 많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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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를향한의지 · 764909 · 17/12/28 13:27 · MS 2017

    ㄱㅊㄱㅊ 재수생 누구나 다 겪는 과정입니다..

  • 동스 · 701272 · 17/12/28 13:32 · MS 2016

    3,4월 즈음 대학 ot하고 축제 같은 거 하면 더 심해질 겁니다. sns같은 거 끊고 정말 소중한 친구 몇명이랑만 연락하세요 그리고 지금부터 그러면 너무 지치니까 지금은 공부 제대로 하지말고 부디 성인되시는 걸 즐기시길.. 일반적인 위로보다 실제적인 조언이 필요해 보여서 다소 공격적인 말투 양해해 주세요..파이팅 언젠간 끝나더라고요

  • 존잘 · 789931 · 17/12/28 13:34 · MS 2017

    씹으셈 기죽을이유업ㅁ응

  • 꿈결같은 · 630919 · 17/12/28 13:42 · MS 2015

    다들 재수초반에 겪어요. SNS 끊는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언젠가 끝날 1년입니다 힘내세요

  • BoneTissue · 573462 · 17/12/28 14:26 · MS 2015

    저도 겪었던 과정이에요..이겨내면 굉장히 성장하실꺼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