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eoaleldj [743279] · MS 2017 · 쪽지

2017-12-22 18:33:22
조회수 245

부딪혀서 이겨낼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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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약한 생각이라고들 할 것이다. 


일년 더를 결심하고 참 열심히 살아왔다. 열심히 라는 것의 기준이 없다지만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도록 살자고 결심하며 살아왔다. 아니 버텨왔다. 


노력의 과정에선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으며 이 악물며 버텨왔는데 결과에 있어서는 오늘로써 두번째 타협이다. 내가 이렇지 뭐. 라는 생각으로 그냥 놔버린다.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었다. 행운 따위도 바라지 않았다. 그냥 정당한 대가만 바랬을 뿐이다. 대학입시라는게 이 나라에 태어나서 누구나 겪는 관문이라는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이라는 시간을 겪고 내린 결정은. 이걸 내가 부딪혀서 이겨낼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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