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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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 나름대로 고3때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능 성적도 지금까지 봤던 시험들 중 가장 낮은 점수. 낮은 백분위. 낮은 표준점수 나오고
수시도 이대 서강대 2개 남았네요..
서강대는 애초에 경쟁률이 100:1이 넘는 과를 넣어서.. 자신도 없었구요.
이대가 되면 좋겠지만... 잘 모르겠네요..
그나마 성대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예비도 못받고 그냥 광탈해버렸네요.
정시가 너무 폭망해버려서 논술로 연대 중대는 가지도 못했구요..ㅋ...
재수를 할것 같긴 한데 너무 두려워요.
재수 하면 수능때 긴장감이 현역때의 2~3배는 족히 넘을텐데 그걸 어떻게 견디지 싶고
페북이나 카톡 들어가면 벌써 서울대.고대.등등.. 합격한 친구들 소식 올라오는데
솔직히 그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합격한 것임을 알지만
속으로 기뻐해주지 못하고 괜히 짜증나는 제 자신이 너무 밉네요..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재수하면 대학을 간 친구들을 보며 얼마나 힘들까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정말 모르겠어요
학벌이 다는 아니지만 지금 점수로 정시로 대학을 가기에는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들이 너무너무 아까워서..
또 재수를 하자니 부모님께 너무너무 죄송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잡히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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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님도 저랑 비슷하신 부분이 있는거 같아서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저도 현역때 69평 잘보고 내신도 전교권에 기세등등했었어요. 그런데 수시는 모두 떨어지고 믿었던 정시마저 크게 미끄러지고 수능 이후 저를 돌아보니 많이 지쳐있더군요. 그렇게 하게된 재수인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재수하고 받은결과? 망하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요. 재수를 권한다 아니다를 언급하기보다도 저는 님이 곰곰히 자신에게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정말 자신있는지. 부모님께 죄책감은 당연히 들죠 그만큼 책임감도 커지겠지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현역때보다 재수때 수능이 덜 떨렸어요. 오른 내 실력만큼 책임감으로 인한 떨림이 줄어드는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드리고싶은 말씀은 충분히 고민하시되 너무 위축되지는 마세요. 뭐가됐든 충분히 가치있을겁니다.
저도 재학생때의 수능 성적은 평소에 비해 형편없었어요. 꾸역꾸역 맞는 점수대의 학교에 원서넣고 갔는데 너무너무너무 적응이 안되더군요. 1주일도 안돼서 자퇴하고 미련없이 재수했어요. 따라서 성자님도 한 번, 원치않는 대학에 입학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의외로 적응을 잘 할수도있고, 반대로 저처럼 재수하는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될수도 있죠.
재수할 때의 고통은 없을 수 없습니다. 다만 재수하며 받는 고통 vs 본인이 만족하지 못한 입시로 인해 미래에 받을 고통 을 고민해 보아야겠네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