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긴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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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수능이 끝나고도 1달이 넘게 지났네요
1달전 수능전날
빨리 자고 일어나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그동안 부모님께 드렸던 고생 끝내겠다고 다짐하고 8시쯤 잤습니다 다음날 새벽 6시
너무 떨린 나머지 1시간도 못잔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수시 적성쓰자고 하실때 난 인서울 할거라 수시 원서비가 아까워서 못쓰겠다라고 말한걸 후회하지 않으려고 7시 30분쯤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수험실에는 제가 제일 먼저 들어왔더군요
긴장하지 말고 계획대로 하기로 마음먹고 국어 프린트를 꺼내서 마지막 점검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교시
화작문20분을 사용한뒤 문학에서 25분 사용한뒤 비문학 1지문을 남겨놓고 20분이 남았습니다
평소 봉소 풀때와 같은 패턴이라 안심하고 마지막 지문(오버슈팅으로 기억합니다)을 천천히 곱씹으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1교시 싀는시간 다들 국어가 어려웠다고 비문학을 다 못풀었다고 하더군요...
전 국어가 쉽지 않았나 싶어서 조용히 2교시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2교시 수학 가형시간
15번에서 처음 막히고 나서 순간 6월 9월 시험이 생각나서( 한 문제로 45분 소요하여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삐르게 다음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20번을 풀고 난뒤 21번은 친구가 알려줬던 4번으로 찍고 28번까지 풀었더니 40분 남더군요
15을 풀다가 포기하고 29번을 풀던중 종이 쳤습니다
점심시간
아이들이 수학 20번 가지고 말이 많더군요
전 당연히 5번아니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저희반에서 수학을 가장잘하는 친구가 4번이라면서 제 마음을 흔들더군요
전 무시하고 영어 시험 프린트로 다음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3교시
갑자기 졸음이 몰려오더군요
나도 모르게 여기서 졸면 인생에서 평생 후회한다라고 생각하며 거의 반수면 상태로 영어시험을 마쳤습니다
이제 남은건 4교시
무엇보다 가장 잘한다고 생각했던 과탐
화1 18번 20번 남겨놓고 15분이 남았습니다
그중 한문제는 풀겠지 싶어 편안하게 풀었습니다
하지만 15분동안 2문제도 풀지 못하고 종이 치고 말았습니다
어느덧 지1시간
수능 공부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다른분들이 수학실모 풀듯이 지1 실모를 풀었던 저라 당연히 50점 맞겠지 싶었습니다
20번 문제를 남겨놓고 10분이 남더군요
여태까지의 문제들을 다시 검토하며 20번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개념이 부족했던 걸까요
헷갈려서 결국 반신반의하며 답을 썼습니다
수능이 끝난뒤
아이들(운이 좋게 저희반 100명정도가 깉은반에 됐습니다)과 얘기하다보니 지1에서 제 실수가 많더군요
엄청 제 자신에게 욕을 하면서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부모님과 식사후 다음날 가채점을 해봤습니다
국어3 수학3 영어3 화1 2 지1 3 한국사 4
제가 생각했던 점수보다 너무 많이 떨어져서 나왔습니다
부모님께 밀하고 진x4에 넣어보니 단국대 정도 더군요
아버지는 제 내신에비하면 이정도 대학갈줄은 모르셨다며 좋아하시더군요
다음날 바로 핸드폰도 바꿔주시고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그날전까지는
성적표 배부날
전 당연히 가채점과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믿고 성적표를 받으러 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지1 5등급......
보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고 다시한번 봐도 5등급.....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부모님께 말하니 일단 진x4에 넣어보자하셔서 바로 넣어봤습니다
결과는 예상하셨겠지만 한양대 에리카도 못가더군요
결국 제가 적성을 쓰려고 했던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 쓰게 될 운명이었던겁니다 그것도 5칸 추합으로요
가채점으로는 안정권이라 수시를 안보러 갔던 저로써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한 나머지 않좋은 생각까지 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긴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정시전 수시발표를 기다리시던 많은 분들 그리고 안타까운 일들을 보고 공감이 되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대학입시라는 작은틀만보시지 마시고 앞으로 청년,젊은 미래를 보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안타까운 일로 먼저 먼곳으로 떠나신 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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