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기다리는 [702831]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12-20 16:58:47
조회수 15,575

작년 문과 최상위는 어땠을까? +컨설팅에서 빵을 어떻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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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각을 잡고 쓰게 되는 글이네요.

몇일 전에 올린 글 중에서 인원 수가 소수인 과에서 인원수가 많은 과로 사람들이 이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썼습니다.


서울대건 어디건, 빵이 나는 과는 같은 위치에서 인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쪽일 때가 많습니다. (이건 폭도 매한가지)


아무리 이성은 '안정이야 안정이야'를 외쳐도, 모집인원이 한자리 수라면 '어 나보다 잘하는 사람 3명만 더오면...' 뭐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게 사람이니까요. 이런 성향의 극단적인 예시는 서울대 수시이월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대는 (다른 대학도 이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제가 아는바로는 이런 케이스가 많진 않은거 같아요) 수시 이월로 소수 인원 (1~3명)을 선발하는 과들이 나옵니다. 애초에 정시로 한명도 선발하지 않았다가 수시에서 못뽑고 정시로 밀린? 케이스죠. 수능으로만 선발했던 2015, 2016, 2017에서 이런 케이스가 나왔을 때, 통상적으로 예상하는 입결보다 낮은 입결이 기록됩니다.


ex) 2016 서울대 윤리교육과는 당시 빵이 났던 역사교육을 제외한 사범대 최하위 (유의미하게 타 사범대과들과 차이가 낫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7 윤리교육과도 매한가지죠.


2017,2015 자유전공학부도 매한가지였습니다. 통상적으로 자전이라고 하면 인문 위, 경영경제 밑을 예측할텐데 오히려 인문 한참 아래에서 입결이 형성된 겁니다.


설명을 하려고 하면 쉽습니다. 2017학년도를 예시로 들죠. 자유전공학부 예상컷은 경영 경제 바로 밑으로 잡힐 것입니다. (자전이면 어떤 과들 갈수 있다!라고 보니까요) 허나, 이 점수가 되는 사람들은 굳이 서울대를 갈 수 있는데, 또 자전에 비해서 크게 선호가 떨어지지 않는 사과대도 지원할수 있을텐데, 모험을 하고 싶지 않겠죠. 

작년에는 542점대? (제일 컷이 높았던 학과 보다 4점가량 높았습니다.) 인 지원자마저 무서워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심지어 이때 오르비에서 만점에 육박하는 표본이 등장하며 '자유전공학부를 쓰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 결국 이렇게 극도로 인원이 적은 모집단위는 안정을 확신하는 사람말고는 모험적 성향의 지원자가 쓰게 됩니다.


*잠시 책임을 회피하자면, 올해도 이월된 과가 뚫릴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여러분 인생을 책임질 능력도 당위도 없습니다 ㅠ



컨설팅 이야기는 왜나왔냐고 물어보신다면  불안심리를 컨설팅에서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는 그 여부를 모르겠지만, 연고대 소수인원 모집과에서는 컨설팅에서 불안심리를 '활용'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심지어 그를 활용한 홍보조차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그...)


점수 공개를 하는 그 회사에서 수시를 합격한 허위 표본을 몇개를 섞거나, 충분히 상위 대학교로 빠질 수 있는 사람을 연고대 지망 1로 해놓는다면, 지원자들은 쫄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 빵이 형성된다는 원리였습니다. (여기에다가 요새 이 과가 인기가 많다며~ 이런 여론몰이까지 하면 안성맞춤입니다.) 너무 간단하고 유치하게 설명을 했습니다만, 실제로 효력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이런 방법이 언제나 성공한다고 주장하거나, 그래서 소수 인원과들은 폭이 안난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걸 조심하라는 겁니다. 

왜 하필 소수인원과에서 그렇게 하냐고 물으신다면, 100명을 선발하는 모집단위에서 물을 흐리려면 필요한 인력보다 10명을 선발하는, 혹은 5명을 선발하는 모집단위에서 물을 흐리는데 필요한 인력이 적기 때문이겠죠.



수시이월을 제외한 작년 서울대 입시에서도 이 경향은 계속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사과대를 잘라서 경제, 심리, 사회, 정외 등으로 나누었었죠.

경제를 제외하면 열몇명, 혹은 열명 안쪽으로 선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때 오르비에서 많이 보였던 글은 '제 친구가 심리를 쓰는데 점수가 높아요' 혹은 '정외나 사회 매니아층이 두텁네요~'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사과대 컷이 어느정도일지 예상을 못하는 상황 (처음으로 잘렸으니까요)에서 이건 치명적이었죠.


이걸 컨설팅 업체에서 조작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만,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사람들은 안정을 찾아서 하향 (인문 등으로) 혹은 극히 일부는 상향?! (경영 경제를 사과대에서 쓰는) 경향을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는 

 실제컷 (1월 26일)DSBSGSJH
경제537.79536536.6535.1536.86
경영536.86536.2537.1534.9536.59
사회           생략,자료부족   
인문534.42534.7534532.8533.5
농경제534.21529.5531.2532.6533.5
지리533.32531.2532.4532.6532.45
사회교육533.26532.3530.4531 
소비자아동533.23530.1533.5532.6532.75
역사교육532.92531.8530.8530.8 
국어교육532.63533.5531.6531.1 
사회복지532.22532.6532533.2533.32
영어교육531.6533.1532.9530.2532.39
지리교육531.5530.7530.1530.8 
자유전공530.5   534.52
심리530.16535.1534.7534.2535.52
간호524.71생략, 추가합격 많음   
정치외교528.28535.6536535.1535.86
정확도 ,4/14,2/14,4/14,3/11


이랬습니다. gs는 고속님, jh는 그 회사. ds는 대성, bs는 비상입니다.


나머지는 일관적으로 jh사보다 약간씩 높게 잡혔으나 사과대 3인방은 컷이 나락으로 떨어졌죠 ㅋㅋ 



이 글을 통해서 이해하셨으면 하는건


1. 소수 인원을 쓰지 말라는것도 쓰라는것도 아니라 쓸 때 허위표본이나 뜬 소문 (올해는 여기에 몰린대~)를 조심하자.

2. 문과 서울대 컷은 jh사에 비해 어느정도로 잡혔는지, 고속님에 비해 어느정도로 잡혔는지 

3. 작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도입니다.


참 제가 나열한 예시들은 '소수인원 모집이면서 하향지원 경향이 많지 않은' 과들입니다... 하향지원 경향이 많은 과들은 이런 일이 거의 일어날 수 없겠죠....



좋아요좀 주세요!




+1차 수정: 고속님과 그쪽간의 괴리에 대해서 설명하라고 하시는 이야기가 있네요... 고속님은 전통적으로 다른 회사에 비해서 후하게 컷을 주시는 편입니다. 이게 맞아 떨어질 때 (한국사 응시자 수 중 고득점자가 예측보다 적어서 그랬던게 아닐까요)는 고속님이 거의 작두를 타셨었죠. 그런데 한국사 응시자 제한이 폐지되었던 17학년도에는 서울대 지원가능한 고득점자 수가 늘고, 고속님 분석기를 토대로 지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서울대 만큼은 차이가 좀 생겼습니다. 일단 제가 서울대에대해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쪽 6칸이면 무슨일 있어도 붙을가능성이 완젼크다 정도입니다


+2차수정 무슨일있어도붙는다는 너무 저한테 책임이 쌓이네요ㅎㅎㅎ


+3차수정 작년고속님 예상에 오타를좀수정했습니다

분명이 전버전으로예측한적도있으신거같은데, 자료에따르면아니라네요ㄷㄷ



++이를 악용하시려면 지금부터 소수 모집단위 하나 잡으셔서 고미디에 아랍어 안하신 고득점층이 많다며~ 하고 훌리를 하시면 됩니다.ㅋㅋㅋㅋㅋ

진짜 하시란 얘기 아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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