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썰 9탄 - 마무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592066
첫 연락은 그러니까... 괜찮아? 가 아니고 또 욕이였다.
욕을 잘하는 편은 아닌데
서로 가끔 화나면 한다 장난식으로
근데 이제 걔가 더 많이 한다. 무서워 가끔... ㅎㅎ
진짜 뒤지고 싶냐고 왜 연락이 없냐? 니가 그거밖에 안되냐? 수능 잘본지 못본지 뭐가 중요하냐?
으
잔소리를 쏟아냈다
미친새끼 아니냐고 니는 군대도 안간게 여자를 1년 기다리게 하냐고 진짜 욕먹었다.
욕먹어도 할말이 없다 정말로.
한동안 입닫고 있으니까 수능 망친거 눈치채고 어디냐 하길래
솔직히 만날 준비가 안됐다고 했다
수능 망친 우울함 보다 이 아이한테 덜 솔직한게 미안했다.
알바나 과외 다시 구해서 환기가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생각할수록 미안하고 자신이 없었다. 남 상담은 잘 하면서 나는 정말 연락할 용기도 없어서 너무 바보같다.
사랑하냐고 수화기 넘어 소리가 들렸다.
한참 서로 가만히 있었다.
주말에 보자고 했다. 그러니 금요일에 보자더라 주말에 자기랑 놀자고.
그럼 왜 금요일에 안놀아? 이렇게 (병신같이) 물어보니 그날 너랑 앞으로 어캐할지 정한다더라
그래서 저번주 주말부터 다시 활력이 생겼다.
귀신 같이 저 말 한마디가 나를 채찍질했다.
운동도 귀찮아서 30분 할까 말까였는데 다시 2시간씩 했다.
일단 얼굴이 좀 못생겨 진거 같았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으 지금도 못생김 사실
못생겨졌다고 말하니 원래 못생겼다더라. 아 그런가보다 했다.
수능끝나고 오르비/롤/코인/운동밖에 안했는데 일주일간 좀 다시 생활을 다잡았다.
뭔가 특별하게 한건 없다. 학교 2번정도 찾아가고 예전 선생님들 보고 당일 여행간거?
근데 나는 이렇게라도 준비해야 최소한 양심이라도 있는거 같았다. 아무것도 없이 추한 모습 보이긴 싫었다.
어제 문자가 왔다. 저녁에.
너 나에게 처음 봤을때 처럼 당당할수 있냐고.
보고 결정한다고 했다.
그녀가 작년에 알바해서 사준 코트가 있다.
내일은 아무리 추워도 그 코트를 입어야 했다.
그녀는 아마 패딩을 입고 나올것이다. 내가 다시 만나서 사준거니까.
낮에 서울 한강에 잠시 다녀왔다. 앞으로의 다짐도 하고 다 털어냈다.
자신이 있었다. 서로에게 나와 그녀는 필요한 존재일거니까 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약속 장소는 또 그 카페였다.
우리의 작년 만남과 똑같이 처음엔 서로 정색했다.
냉정하게 왜 연락 안했냐 / 정떨어진다 / 질린다 등등 서로 주고 받았다.
서로 코트와 패딩을 입고.
자기는 내가 좋은거지 선생으로서 내가, 명문대 생으로서 내가 필요한게 아니라고 했다
전화로라도 6개월간 잘 지냈냐고 한마디 못하냐고 했다.
미안하다니까 또 미안하다고 하더라.
막 웃더니 또 울더라
우리는 오늘 작년처럼 또 같은 자리에서 울고 쪽팔려서 도망쳤다.
소설이라면 드라마틱한 마무리를 하거나 오글거리는 멘트로 사랑의 중요성을 역설할탠데
나는 그냥 할말이 지금 너무 행복하다는 것밖에 없다.
길게 돌아서 다시 만나게 된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지막 글인데 오늘 있던 일이라 그냥 감정대로 쓰다보니 글이 좀 이상한거 같네요
크롬으로 올리니 화면 이상해서 다시올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물12 앙페르법칙 무서운사실 0 0
수능범위에선 앙페르딸깍이라 무조건 거리 1제곱 반비례지만 일물들어가면 유한...
-
얼버기 0 0
진짜 이제 새르비 못하겠다
-
친한사람들 4 0
슬슬 반수하러 떠나네 ㅜㅜ
-
미친기분 시작편, 완성편은 수록 되어있는 문제가 별로 없어서 기출 문제집을 한 번...
-
수학성적으로 보면 꽉찬4 텅빈3 이에요 아직 어삼쉬사나 쎈B 같은건 안풀었어요 위에...
-
대학 안 나와도 그만이긴 한데 6 1
대학생활은 정말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타대는 모르겠고 고연대는 확실해요
-
다들 맛점하세요 4 0
-
4덮 결과 1 0
구거 64 확통 80 영어 유기 경제 41 사문 47
-
님들 진지하게 조언좀부탁드려요 0 0
노베로 1월부터 시작했는데 국어랑 영어는 하는만큼 잘 나와서 지금까지 본 더프나...
-
그렇다고 대학등록금이 싼것도 아님
-
이게 작년에 경희대 의대 논술 물리 문제였다는데 0 0
아니 교수님 그걸 왜 저희 과제에다 넣어놓으세요
-
[모집 마감 D-4] [2026 봄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정기 캠퍼스투어 및 청소년 만남의 날] 행사 안내 0 0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생홍보대사KUBE입니다! [2026 봄 –...
-
12지과 2 04-05 가 뭔 소리나.... 해양 전체라는 소린가?
-
4덮 결과 4 0
화작 : 92 / 독 1 문 3 확통 : 88 / 14 15 30 생윤 : 47...
-
혈당 스파이크 올라온다 3 0
자몽다
-
왜이렇게피곤하지... 2 0
지금일어낫음..
-
페레로로쉐 30개 3660원 6 1
야르
-
한국인들 걍 패턴이 똑같네 2 1
의사 돈 많이 번다는 뉴스 나올때 커뮤에서 의사는 많이 받아도 된다면서 의사 빨아줌...
-
가방끈이 길어질수록 소득이 적어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독일어가 있나 찾아봄최대한...
-
이거 얼마나 걸릴까요 1 0
국어 4등급 확통 5등급 -> 국어 2등급 확통 4등급
-
택배보내러 우체국 왔는데 0 0
우체국 접수분이 옆분이랑 막 얘기하면서 박스 다 젖었다고 못보낸다그러면서 고객한테...
-
확통사탐은 잘 안하나
-
경기종료) 시험 ㅈ망 ㅅㅅ 0 0
하
-
수1 10번 자작문제 4 0
-
내신 4점대 후반이고 3학년 때 선택과목에 C가 1개 있는데
-
인생 망했으면 ㄱㅊ ㅋㅋ
-
4월더프 화작80 수학(안해) 영어87 동사44 세사 47 등급 예측좀
-
안냐떼요 4 0
피곤타
-
교수님 0 0
학점 후하게 주시는거 아니면 절대용서못함
-
학식 자리 떡하니 잇는데 3 1
웬 할머니가 나랑ㅅㅂ 마주보고 앉아서 먹기시작함 부담스러워죽겠네 노망났노
-
킬캠 기하 25번 뭐냐 0 0
공통 1틀 기하 3틀인데 25번 틀림
-
강기분에서 갈아탈 국어 커리 0 0
고2때부터 국어 높3출신이라서 소설 부분을 정말 인상깊게 들었는데 독서랑 현대시...
-
망갤테스트 7 0
-
교수님 미워 1 0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
삼각함수질문 1 0
첨 과외받을때 쌤이 직선으로 사인,코사인 그려서 지금까지 이렇게그리는데 별...
-
너무 어려워
-
대학공부가 개좆같은게 0 1
수능공부는 걍 문제를 풀변되는데 이건 뭐 ㅅㅂ 머공부해야할지도모르겟고 짜증난다..
-
반수 곹들 조언좀요 0 0
1학기는 다녀야하는 상태고, 대충 다니기에도 애매한 상태입니다. 1학기에는 수학...
-
응?
-
아님 뒷부분만?
-
이런 배포모도 있네 0 0
https://orbi.kr/00063909815 종나 어렵군
-
메타인지 궁금한게 0 0
지표가 딱히없어서 평균이 어떤느낌이지;; 메타인지 어떰??? 낮다는기준도 잘모르겟움
-
두산 2 0
매일 갱신되는 신고가 이 종목을 처음으로 매수했을때 가격은 83이었는데 언제 이리 큰건지
-
현재 난 늑구상태 8 1
탈출해서 자유를 찾으러 가고싶은 상태
-
큐브 갑자기 질문이 쏟아지네 2 0
셤공부 하기싫어서 큐브 켯는데 1시간동안 26개함
-
난 왜 에피안주지 3 0
머임? 나 오르비 열심히 했는데
-
러셀 강남 반수반 1 0
6월 중순즈음에 서의치반 들어가서 반수하려고하는데그때 접수하면 너무 늦나요?? 마감되어 있을까요?
-
전공 개열심히공부했는데 9 1
70명중 20등 하 이제 던진다 저공비행 갑니다
-
아마 꿈에서 운 듯함 뭔가 나라, 사회를 위해서 헌신한 사람에 대한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임
잘 읽었어요 너무 애틋하다...ㅠㅠㅠ
ㅎㅎ 감사합니다
암튼 소설임 암튼 그럼
넘모 필력 좋아서 잘읽었어요 ㄱㅅ
+그정도면 두분 ㄹㅇ 필연이실수도..
그렇게 돌아돌아 결국 다시 만나게 되는거면..
그렇게 서로 생각하고 있어요 오늘도 만나서 그런식으로 얘기했어요. 다시 보니까 눈물날꺼같다고 그러더라고요.. ㅜㅜ 이제 평생 같이 있으려고요
ㅂㄷㅂㄷ 암튼 기만임 그래도 이건 착한 기만이니깐 용서함 ♡☆♡
예쁜 사랑하세욥
다신 헤어지지 마세요
네 이제 서로 그러려고요
정말 잘 읽었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https://orbi.kr/00014592309 여기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남보다 중요한 건 이어짐이란 진리를 깨닫고 갑니다..
둘중에 한쪽이라도 노력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나의 입술로 말해본다.
그때 우리가 함께 머물다 떠난
빈자리가 여전히 그대의 향기를 머금고 있다고
지금 나의 퇴근길에 스치는 바람에
그대 역시 함께 불고 있다고
하얀 밤을 모두 지새고 네게로 돌아가는
새로운 계절, 1월을 맞이할 준비하며
너에게 단 하루만 빌려달라고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오늘도 다시, 또 다시, 노래를 불러본다.
그 전부터 참 엠맥 좋아했는데 지금도 앞으로도 좋아할꺼 같아요
이런 인연이 있다는게 너무부럽네요...ㅠㅠㅠㅠ좋아요 누르고가요!!!
누구나 인연인 사람은 있다고 그랬어요! 언젠간 이쁜 사랑 하실꺼에요 ㅎㅎ
아진짜너무예뻐요ㅠㅠㅠ저도 삼수생활끝나고 그친구 군대가는데 여자친구없으면 연락해보려구요 ㅠㅠㅠㅠ재수기다려주다가 저 삼수한다고 헤어졌는데ㅠㅠㅠ
네 꼭 해보세요 사랑은 쟁취하거나 쟁취당하는거라고 했어요! 용기내서 꼭 다가가세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댕부럽 ㅠㅠㅠㅠ
저는 부러운 사람이 맞는거 같아요 해준거보다 받은게 더 많아서 항상 미안하네요
와 끝이 좋아서 다행이네요ㅠㅠ
이제는 제가 잘해야겠죠 ㅎㅎ
;;;오르비에는 왜이렇게 연애장인들이 많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