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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veiling [630239]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12-16 00:01:37
조회수 1,083

첫사랑 썰 8탄 (9탄이 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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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보니 다시 선생님이 하고싶었다. 


선생님이 하고싶었다. 학원 알바를 할때도 과외를 할때도 늘 나는 선생님 스타일이였다.






그떄 그 아이의 아는 지인을 통해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시 수능을 준비한건 시험이 공무원 시험이 끝난 5월. 수능 시험에 다시 도전한다고 말했다.





죽여버린다고 했다. 진짜로





- 미친새끼가 공시 하는동안 만나지 말자고 해서 기다려주니까 끝나고 나서 수능본다고?? 야이시xxx 

둘이 단골 술집에서 술먹다가 이모가 또 싸우는줄 알았다고 했다.






이왕이면, 비슷한 대학 - 같은 대학 - 에 가서 교사가 하고 싶었다. 


그게 재밌을꺼라고 생각했다. 


또 그게 나의 진로에도 맞고 오랜 꿈이던 현역때도 꿈꾸던 학교에 그녀가 있었다.




과외는 어캐 할꺼냐는 말에 과외 하면서 준비한다고 했다.


이떄 처음으로 종이컵에 술을 마셔봤다. 안먹으면 죽인다고 했다. 진짜로.






'과외학생이 올해 수능을 보는데 그 학생이랑 수능을 같이 보면서 나는 안보고 공부하겠다니? 미쳤니?' 라길래



반드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바람 피는거 아니고 진짜로 너를 위해서 공부해서 성공한다고 했다.





부모님보다 '그' 분의 허락이 오래 걸렸다. 



잠수타면 찾아가서 잡아온다고 그랬다.




그래서 5월부터 다시 수능공부를 시작했다.



과외 학생은 아직도 모른다. 조금 미안한 감이 있긴 하다. 


그 아이의 지인이기 때문이 아니고 내 제자라는 아래에 정말 열심히 가르쳤다. (나보다 수능 잘봄)




당연히 너무 보고 싶었지만 정말 한번도 연락 안했다. 진짜로 



5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나는 그녀의 소식 하나도 모른다. 


2학기 휴학한거 오늘 알았다.. 과외 제자가 소식을 들고 날랐다 계속.. ㅋㅋ(제자는 공시준비하는줄 안다)




너무 힘들었다. 올 한해 정말로


후반에 오르비에서 채팅을 많이 하긴 했다. 사람과의 교류가 너무 적어서 몇분과는 많은 대화 나누곤 했다.


머리속에 그녀가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지치곤 했다. 또 언제까지 기다려 줄꺼라는 확신이 약해지곤 했다.



9평에 전과목에서 6문제를 틀린뒤 문자 한통 보냈다. 보고싶다고. 답장 안보내더라 독한년.







많은 분들이 알겠지만 나는 수능을 잘 보지 못했다. 


믿던 과목인 국어를 처음으로 3등급 받았다. 


백분위로 거의 15가 떨어져서 같은 대학 진학을 못하게 되었다.



친구들만 만났다. 수능이 끝나고도. 연락할 자신이 없었다.






수능 못본 삼수생에게 어떤 희망이 있었겠는가? 바보같은 글쓴이를 위해 천사가 먼저 연락이 왔다. 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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