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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2 [365571] · MS 2011 · 쪽지

2017-12-14 16:58:01
조회수 6,137

[국어] 2018학년도 수능 비문학 트렌드 분석 및 '오버슈팅' 해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552411

안녕하세요 강남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댕댕이라고 합니다.


2011년도 6, 9, 수능 전부 100점이었습니다. 

2012년도부턴 과외하고 학원강의 나가면서 2017년도까진 시험 당일때마다 풀었는데 아직까지 틀린 문젠 없습니다.


1) 원래 타고나서 잘하는거냐, 2)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 것 아니냐 

많이 물어보시는데 저는 철저한 노력파였습니다. 


국어는 노력으로 되는 과목이 아니다. 타고 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적어도 이런 생각을 갖는 학생들은 결코 국어과목을 도외시한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노력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체념하게 된거죠. 


 제가 대학생이 된 후, 과외수업을 진행한 지 어느덧 5년정도 되었는데 깨달은건 하나입니다.

국어는 정확한 공부방법 없이 성적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앞서 말했던 노력해도 안되던 수험생들은 정확한 공부방법으로 국어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은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국어는 정확한 공부방법으로 비교적 다른 과목보다 쉽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정확한 공부방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비문학에 대해서 간략하게만 언급하겠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의 기출분석 방법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시간을 재고 문제를 푼다.

2) 정답을 체크한다.

3) 모든 선택지를 분석하여, 정답이 왜 정답이고, 오답은 왜 오답인지 생각해본다.


여기서, 수험생들은 철저히 문제위주의 분석을 해나갑니다. 지문에 대한 분석은 전혀 하지 않죠.


저는 기출분석에 대한 비중이 최소 70% 이상은 지문위주의 분석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영역 중 비문학을 왜 출제할까요. 

그것은 수험생이 대학교에 진학했을 때 전공서적이나 교양서적 등을 읽고 얼마만큼 '이해' 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비문학에 대한 접근도 '지문'위주로 이루어져야 하죠.


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 온 학생들이 굳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지문'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1등급 을 받게 되는것이구요. 


이번 수능에서 국어를 치른 수험생들 중에 모든 문장에 대해 정확한 독해, 완벽한 이해를 지향했던 학생들의 경우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사실 이번 수능에선 9월 모의고사에서 보여줬던 문제 출제 경향을 그대로 적용한 것 같습니다.

올해 치렀던 6월 모의고사와는 조금 다른 느낌... 이와 달리 입체적인 독해와 평가원이 수 년 간 똑같이 보여주는 문제 출제 원리를 파악했던 학생들이라면 지문은 어렵지만 문제만큼은 쉽게 풀어갈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

이번 9월 모의고사가 트렌드 변화의 기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문은 어렵게 서술하되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도록 출제를 했습니다. 


당분간은 이런 트렌드를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수능에 출제되었던 '오버슈팅' 지문을 통해 

제가 어떻게 풀었는지와 앞으로 달라진 트렌드에서 어떻게 공부를 해 나가야 하는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문단 - 




(개중요) 인문,사회,예술 중 하나인 갈래면 첫 문단은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읽어가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이 지문에서는.. 1문단 중 정책 수단 특성이 열거되는 부분에선 이해가 안되더라도 괜찮아요 잘 끊어주며 읽으면 됩니다.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아도 좋아요.


정보가 열거되는 부분은 분명 문제로 빼서 물어볼테니 문제 풀 때 돌아가서 판단해주면 됩니다. 


여기서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시간도 오래 걸릴 뿐 만 아니라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큰 틀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세부적 내용이면 문제 풀 때 돌아가서 판단하는게 훨씬 정확하고 빠르게 풀 수 있습니다.




1문단을 크게 요약하자면 

'정부는 여러 가지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 입니다. 


여러 가지 정책 수단의 특성은 사실 저 문장 안에 들어가는 세부적인 내용일 뿐입니다. 읽지 말라는게 아니라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다 외우거나 이해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2문단 -



정책 수단 선택의 사례로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살펴보자.



1문단 내용을 끌어오면 정책 수단의 선택은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했죠. 

이 사례로써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살펴보자는 거니. 


우린 여기서 뭐가 더 중요한 내용인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연결이 지어져야 하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이 더 중요한 이야기 일까요 아니면 환율을 사례로 정책 수단의 특성에 맞는 정책 수단 선택이 더 중요한 이야기 일까요? 이렇게 읽었다면 이 글의 방향성은 어느 정도 잡히게 됩니다.

'필자는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예시로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 선택을 이야기하고 싶은거구나!' 이렇게 말이죠


그 다음 문장으로

외국 통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환율은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생산성과 물가 등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환율은 이와 괴리되어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이 문장을 읽었을 때 환율을 아예 모르는 학생이라면 분명 당황할테고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잘 안될겁니다. 구조로 크게 본다면

장기적으로 환율은 기초 경제 여건과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읽으면 편합니다.


장기 : 환율 ≒ 기초 경제 여건 

 

단기 : 환율 ≠ 기초 경제 여건 

(정확한 표현이 아닌 걸 알지만 편의상 이렇게 머릿속에 그려 놓읍시다..ㅜ.ㅜ)


만약 환율이 예상과는 다른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또는 비록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변동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경제 주체들은 과도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환율이나 주가 등 경제 변수가 단기에 지나치게 상승 또는 하락하는 현상을 오버슈팅(overshooting)이라고 한다. 이러한 오버슈팅은 물가 경직성 또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 심리 등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물가 경직성은 시장에서 가격이 조정되기 어려운 정도를 의미한다.


여기부턴 앞 문장과 엮으면 충분히 이해 가능하니 한번에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봤던 뉘앙스대로 단기적인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고 이러한 내용은 한번에 쭉 읽어도 무방할 것 같네요

물가 경직성이나 불안 심리로 인해 오버슈팅이 촉발된다고 했고 이는 3문단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어쨌든!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글은 환율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라는 겁니다. 더 큰 틀이 있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3문단 - 



이 문단에선 물가를 기초 경제 여건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2문단에서 잡아놨던 틀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가 환율
 단기 경직적 신축적
 장기 신축적 신축적

장기 : 환율 ≒ 기초 경제 여건 / 단기 : 환율 ≠ 기초 경제 여건 


그리고 장기적으론 환율이 물가 수준과 상응하기 때문에 구매력 평가설에 의해 설명 가능하게 됩니다.

이때 통화량을 물가로 나눈 실질 통화량은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문장의 뉘앙스는 문제 출제 의도가 선명히 보이는 문장이기도 하구요.. 읽을 때 바로 이해가 안 되어도 문제 풀 때 돌아와도 되니 내버려두는게 낫습니다.



4문단 - 



4문단은 [가] 라는 부분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적어도 한 문제에서 4문단을 가지고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것이고

설령, 4문단이 읽으며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중에 문제를 풀 때 문제를 풀며 이해한다고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수험생이 잡아야 하는 부분은 각 변수들 간 상관관계 정도만 파악하고 넘어간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수능에서 국어 시험인 만큼 평가원은 이러한 지문에서 모든 문장에 대해 완벽한 이해를 요구하진 않는다고 봅니다.  

편하게 앞서 봤던 오버슈팅의 정의대로 잡아주면 좋습니다.

물가가 경직적일 때 나타나는 금리 하락 이에 따른 추가적인 환율 상승!

이 정도만 잡아주면 좋아요 ㅎㅎ 어차피 문제 풀 때 다시 돌아와서 봐야하니까요


5문단 - 


   


5문단에서도 마찬가지로 다 잡아내려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큰 틀이 무너질 수도 있어요

글을 항상 크게 크게 읽어나가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오버슈팅이 발생하거나 장기적으로도 회복이 안 될 경우엔 정부는 강제성이 낮고 직접성이 높은 여러 정책 수단을 동원한다. 정도로만 잡아줘도 됩니다. 저걸 어떻게 다 이해하고 기억하겠습니까! 세부적으로 물어본다면 문제를 풀 때 돌아와도 괜찮아요. '미세 조정 정책 수단' 에 박스를 쳐 놨죠? 어쨌든 박스를 쳐 둔 부분을 묻는 문제를 풀 때 세부적인 부분을 묻는다면 돌아와서 풀어도 괜찮습니다.





다 읽었다면 이제 글을 크게 정리해봅시다.


필자는 먼저 정부가 여러 가지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고 했고,

특성을 고려한 정책 수단의 선택을 보여주기 위해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예로 들었습니다.

(정말 쉽게 설명하자면) 단기적으로 환율과 기초 경제 여건이 상응하지 않을 때 문제(오버슈팅)이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제성이 낮고 직접성이 높은 정책 수단들을 보여주었죠.


이게 전부입니다. 요약에서 빠져 있는 어렵고 세부적인 내용은 문제를 풀 때 돌아가서 눈으로 확인해도 괜찮아요

그게 더 정확하고 빠를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물어본다고 해도 어디로 돌아가서 봐야 하는지 아니까 눈으로 확인하는게 훨씬 정확합니다. 정말 토씨 하나 안 빼먹고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수험생 입장에선 그러기엔 힘들 수 있어요.


글을 읽을 때는 꼭 강약조절을 해야합니다.







(Tip)

이 지문에서 문제 푸는 순서는

28,29,30,31을 먼저 풀고 난 뒤 27번 문제를 푸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 이유는 27번 문제는 묻는 부분이 명확하지 않지만 28,29,30,31번 문제는 묻는 부분이 명확합니다.

묻는 부분이 명확한 문제를 풀며 쓰였던 문단을 소거해나가면 27번 문제와 관련된 문단이 남게됩니다. 그러면서 답의 범위를 좁혀놓으면 문제를 풀 때 더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습니다.



가 밑줄이 1문단 근처에 있었죠? 정책 수단의 특성은 4개로 읽으며 잘 분류해놨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1문단으로 직접 돌아가서 판단하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답은 쉽게 5번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문제에선 1문단을 직접 물어보는 문제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보기>가 있는 문제에선 위의 <보기>가 글의 어느 문단과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보기>를 2,3문단과 엮어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보기>가 완벽히 이해되지 않더라도 적절하지 않는 것을 고르는 문제기 때문에 정답을 제외한 나머지 4개의 선지는

맞는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맞는 선지들을 파악하며 도움을 받아도 되지만 저 같은 경우는 1번 고르고 바로 넘어갔습니다.

1번 선지를 보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버슈팅의 정도가 커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B국의 신축적인 금리 변동으로 인해 오버슈팅의 정도는 커지지 않기 때문이죠. 잘 모르겠으면 2,3문단을 <보기>와 엮어보면 단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1번을 완벽히 골랐다면 2,3,4,5를 안 보고 넘어갈 수 있는 자신감도 필요합니다. 문제 풀 때는 기계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답을 골라내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 문제는 밑줄 근처만 봐도 풀 수 있어서 따로 언급 안하겠습니다..ㅠㅠ






5문단의 박스 '미세 조정 정책 수단' 을 물어봤으니 5문단 으로 돌아가서 판단하는게 좋습니다.

'미세 조정 정책 수단'은 강제성이 낮고 직접성이 높았죠? 적절하지 않은 문제를 물어보니

반대로 생각해서 강제성이 높거나 직접성이 낮은 선지를 골라낸다고 생각하며 선지들을 훑어보는게 좋습니다!



이제 문제와 쓰였던 문단을 대응시켜 보겠습니다.


28번 문제 - ①문단

29번 문제 - ②,③문단

30번 문제 - ④문단

31번 문제 - ⑤문단


그렇다면 27번 문제 선지들을 대충 훑어봐도 눈치를 챘겠지만 환율과 관련된 ②, ③문단을 물어보지 않을까요?




통화량 증가에 따른 장기 환율의 상승, 다시 말해 통화량, 금리, 환율 간 상관관계만 파악하고 있어도 쉽게 1번으로 바로 고를 수 있던 문제였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어느 문단에서 찾아야 하는지만 알아도 쉽게 풀 수 있어요!





앞으로의 국어 트렌드에 맞춘 공부 방법이란 완벽한 독해보단 적당한 강약 조절과 평가원 특유의 지문구성, 문제 출제 원리를 파악하며 기출을 분석하는게 더 합리적으로 보여집니다. 


다음은 비문학 긴 지문들의 특징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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