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Akaraka [204420] · MS 2007 · 쪽지

2009-05-08 22:39:11
조회수 14,314

연세대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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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서울대가 아닌거에 실망하지 마세요...1차수능은 통과했으니 수능은 성공했다고 생각하니..(2차 젠장..)
고1- 아..고딩이 됐습니다 고1때부터 야자의 압박이 가해져왔죠 학생부장은 언수외를 파라고 압박을 하구요...이 때는 그냥별로 목표없이 기계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저 정석으로 수학공부하고 영어독해연습을 하면서 정말 하루하루가 똑같았어요 지겹죠..그리고 치른 첫 고등학교 중간고사...개털리고 다리에 힘이 풀렸습니다
아 중학교때는 쫌 한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구나..쫌더 열을 올려야겠군 1학기 기말고사..의외로 점수가 잘 나와 나름 만족했습니다 이떄까지만 해도 수시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내신 풋 그거 상관없을거야..그렇게 1년을 보냈습니다
고2 - 이젠 본격적으로 수능과목 공부가 시작됬네요 이때까지도 제가 수학을 90점을 넘기질 못했습니다..그래도 큰 고민은 하지 않았어요 그저 수능을 바라보고 뭐 어때 어차피 수능은 이런 문제가 나오는게 아니라 뒤에배우는것두 다 나오니까 이 점수는 상관없어!!그래서 저는 계속 제 페이스를 고집했죠,내신은 특정과목 떡실신
고3 - 고2 겨울방학 동안 모의고사를 치루지 않아 감이 많이 떨어져 첫 모의고사는 죽쒓지만 2번쨰 모의고사 때 수학100크리 터지면서 그렇지 이거야!!이때부터 수학이 제 점수를 튼튼하게 뒷받침해주엇습니다..그런데 이 떄 한가지 깨달은 것이 고1첫모의고사점수와 고3첫 모의고사 점수가 같다는걸 알았죠 2년간 뭘한거지...?그래서 시험 볼떄마다 5점씩 올리려 했지만 그게 말처럼 안되는건 누구나 아실거에요 여름방학이 되자 아이들이 미친페이스로 인강을 달리기 시작합니다..과목마무리 뭐 여러 이름의 강의들 듣는동안 저는 역시 제 페이스만 고집햇죠..6,9월 평가원 때 아이들이 떡실신 당했습니다..저도 보통때보다 낮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적게 떨어져 등급이며 등등이 잘 나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죠. 옳지 이거야...드뎌 결실을 맺는군..10월..미친듯이 기출문제 풀었죠 애들이 저보고 무슨 문제를 그렇게 많이 푸냐?미쳤냐..이런 말 할 정도로 미친듯이 풀었습니다. 하루에 모의고사 언수외탐 1.5세트는 풀었던거 같아요
드뎌 드뎌 수능!!!
1교시-언어영역,,오 나름 내느낌상으로는 쉽구나..점수 기대해볼만하군(전 언어가 취약해서 90점을 넘기면 대만족하는 수준이었어요)
2교시-수리영역,,오 ㅅㅂ!! 5~9번까지 5개가 싹다 안풀려 이건 뭐지??아!!재수로 가는 길이 보인다..ㅠㅠ 아뒷부분도 젭라 안풀리네...망했...아냐 다시 다시 침착하게
결국 숫자대입 등 별별 방법을 다써(커닝 안했어요..)2문제 못푼걸 남겨놓고 겨우 수학을 10분남기고 마쳤습니다. 제 인생중에 이때처럼 눈앞이 막막했떤 적은 없던거 같아요..말 그대로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입니다..온몸에 열이나고 머리는 안 돌아가고 계산실수가 계속나오면서..하지만 침착해지세요 30초 투자해서 마음을 가라앉히면 길이 보입니다..
3교시-외궈영역,,뭐야 까칠하긴 하지만 비슷하군(외궈야 늘 비슷하니깐요..^^)
4교시-과탐 물리,,헐퀴 뭐이따구로 쉽냐..쫙풀리는군??(물리1은 정말 물렁한 난이도엿죠..님들도 아실거임)
화학,,아놔...죄다 안풀리네 뭐 이래..?화학은...역시나 내 발목을 잡는군..(모의고사때도 늘 화학이 안나와서 별로 좌절하진 않았지만..ㅋ)
지학,,뜨허허억...최강의 난이도구나..하지만 김xx샘의 명예를 걸고 50점을 못맞으면 안돼!!(김xx샘은 제가 고딩때 정말 좋아한 지학 여선생님..)희한하게도
찍은게 맞아주고 운이 따랐는지 50점이 나왔습니다 저도 채점하고 깜놀..으잉??
물리2,,흠...보통보다 약간 까칠하지만 꾸역꾸역 잘 풀었습니다.찝찝하긴 했쬬...

아 드뎌 채점~~언어-헐퀴??!??! 1지문 4개문제 통쨰로 다 틀렸습니다 내가 답을 잘못 적은건가??아냐 내가 아무리 언어를 못해도 ㅄ이 아닌이상 다 틀릴리가 없는데??
결론은 제가 다 틀린 ㅄ이었음..아놔...3등급이구나..
수학-언어의 체념후...하..자칫하면 실패할 수도 잇는 제 수능..하지만 의외로 90점이 나오면서 옳다꾸나~~살았꾸나~~저도 채점하면서 놀라긴 했어요 유난히 운이 잘 따라준 거 같애요 제 경우는..엄마보고 언어 잘보고 수학 못본것보단 훨씬 낫잖아 걱정마 라고 말햇죠
외궈 - 늘 맞던 점수 맞았어요..(97 재수없게 보일진 몰라도..ㅋㅋ)
과탐 물1-아싸 만점이네??뭐야 1등급예상컷이 50이라니!!!!!!(좋아할게 아니었쬬 ㅋㅋ)
화1- 아쉬...예상대로 털렸구나..화학은 됐다 젠장..
지1-오 오 오??!! 이럴수가~!!희망의 끈이 보이기 시작햇죠 이때부터...지학이 어려워서 표점이 꽤 높아 저한텐 유리했었으니까요
물2-음...잘보지도 못보지도 않았군 됐어 채점 끝...

결과를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니 의외로 나쁜 점수가 아니었어요..다행히 표점제라 언어의 표점을 수학,과학에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내가...수능은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았구나 3년간 생각을 하니 뭐랄까 허탈하면서도 참 표현하기 힘든 느낌..?긴 터널을 빠져나왔으나 허허벌판만 보았을 때의 느낌 같았어요..3년간수능을 목표로 살았는데 이제는 무엇이 목표일까?다행히 저는 대학와서 저만의 목표를 잡았지만..그때는 머리속이 텅 비어서 공허했던거 같내요
여러분도,...적어도 실패는 하지 마시길 바래요...큰 성공을 바라면 실패 또한 크게 보입니다 저는 제가 늘 맞던 점수를 맞아서 담담햇었는데요..목표 470을 맞지는 못했지만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행복하죠..여러분도 대박이 안 나왔다고 실망하지마시고 적어도 실패를 하지 않으면 그것은 성공입니다. 血공 하세요..

제가 글쓰기 능력이 딸리니 부족한 글이라도 이해해 주시고 잘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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