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합격수기 - 논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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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상 고1~3까지의 생활을 적고 수능당일까지의 이러저러한 팁을 적어야 하지만..
오늘 어떤 논술학원에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논술면접수기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논술면접을 어떻게 대비했는지부터 쓰려고 합니다. 양해바랍니다
*면접은 별거없습니다. 말하기 연습만 몇번 해보면 됩니다. 거기다 2010년부터
서울대는 면접을 폐지합니다. 따로 안쓰겠습니다.
1. 논술을 처음 접한 고2
고2때 되서야 서울대에 특기자 전형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대를 바라보고 법경시와
텝스를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논술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수시로 주최하는 생글논술경시대회에 두 차례 참여했습니다.
논술을 이때 처음 접해서인지 처음 참여했을때는 성적이 엉망이었습니다. 그동안 글을 써본적도 없었고
주제도 생소했고 저 자신의 생각의 폭도 그다지 깊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참여했을 때는 장려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주제가 제법 제게 익숙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논술을 두번째 쓰면서 글쓰는 속도나
답안작성요령이 상당히 숙달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계기로 논술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논술은 연습할수록 는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2 겨울방학때 강남청솔학원에서 우한기 선생님께 논술강의를 잠깐 들었지만, 수능이 더 급하다고 판단되어
길게 다니지 않았습니다.
2. 유형에 익숙해져간 고3 1학기+여름방학
겨울방학 이후 논술을 준비하는데 부담을 느껴 논술공부를 하지 않으려 했지만,
저희 학교가 제 윗 선배님들이 논술면접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서울대 수시, 정시에서 고배를 마셨음을
반면교사 삼하 제 기수부터는 외부에서 논술강사를 초빙해서 매주 한번씩 수업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반과 연고대반이 있었는데, 저는 기왕할 논술공부면 어렵게 하는게 도움이 될것 같아 서울대반을
신청했습니다.
수업방식은 우선 논술주제에 대해 선생님과 학생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글로 정리해서
서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특기자전형을 대비한 수업이었기 때문에 서울대 정시식으로
문제가 쪼개져있지 않고 통으로 출제된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참고적으로, 서울대 특기자전형은 1800자 단일답안을 요구하는 유형이 주를 이루는 반면
정시전형은 400자, 400자, 800자 이런식으로 쪼개서 답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2009년 정시에서 서울대 정시의 유형이 갑자기 특기자 전형화 되어 많은사람들을 당황케 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어떤 전형에 응시했든지 간에 논술을 연습할때는 두가지 유형을 모두 연습해보는것을 추천합니다.
이 수업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점은,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해볼수 있었다는점, 친구나 선생님과 토론을 하면서
생각을 넓힐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주제도 꽤나 어려웠고, 이때 기출문제를 거의 다 다루어 보았으므로
수능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논술준비를 할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점이 있었다면, 이건 제문제지만 다시쓰기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실력상승은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논술학원이 첨삭부담때문에 학생들에게 다시쓰기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시쓰기는 논술실력 향상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어떤 글을 썼건간에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반드시 다시 쓰도록 합시다. 그럼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수업을 여름방학까지 듣다가 선생님께서 여름방학이 끝날무렵 토론수업으로 유형을 바꾸셔서 초점을 논술대비에서
사고의 확장으로 바꾸시길래 더이상 듣지 않았습니다.
3. 수능 끝난후
특기자 1차에서 탈락했지만 수능을 만족스럽게 본 덕분에 서울대 정시전형에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했던 학원에서 서울대 지원가능권에 있는 학생들을 가르쳐주겠다고 했지만
저는 기왕 갈꺼면 유명세 있는 학원을 가기를 원했습니다. 논술 면접은 단 한번밖에 없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학원이 하이퍼 논술학원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이 학원 선생님들이 상당히 훌륭하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내렸습니다.
수업방식은 3시간 글쓰기+2시간 해설강의 로 이루어졌습니다. 논제나 해설강의 모두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사고를 확장하는데 충분히 도움이 되었고 선생님들이 올바른 글쓰기를 제대로 가르쳐주셔서 나중에
실제로 논술답안을 작성할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비용대비효율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학원뿐만이 아니라 대치동 논술학원
모두의 문제점이긴 한데 지나칠정도로 비쌉니다. 사실 수업의 반 이상이 학생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짐에도
강의료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분명히 제가 이 학원을 다니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12월 한달동안 이곳을 다닌게 너무 아깝습니다.
또, 첨삭을 그동안 쭉 이 학원을 다녔던 학생인지 처음온 학생인지에 따라 구분해서 해줍니다.
제가 12월 이후 이 학원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오랫동안 이 학원을 다녔던 학생은 대표강사들이
첨삭해주지만, 저같이 지방에서 올라와서 처음 온 학생은 아르바이트 첨삭선생님이 첨삭을 해줍니다.
물론 아르바이트 첨삭선생님들에게서도 많은 도움을 받긴 했지만, 기왕이면 해설강의를 하신 분께
첨삭도 받고싶은게 학생 마음입니다.
뭔가 들러리를 서면서 돈만 빨리는 듯한 기분나쁜 느낌에 1월부터 파이널강의는 고려학원에서 들었습니다.
이 학원을 선택했던 이유는 우선 대치동 논술학원에 비해서 엄청나게 싸다는점, 강사가 직접 첨삭을 해준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강의 스타일은 하이퍼 논술학원과 유사했습니다. 강사님도 좋았고 첨삭도 훌륭했습니다.
약간 아쉬웠다면 그건 논제가 약간 쉬웠다는 점 정도입니다.
논술은 자기 수준보다 어렵게 써보는 것이 실전을 대비할때 도움이 됩니다.
실제 시험에 맞닥뜨리게 되면 긴장감때문에 체감난이도가 매우 올라갑니다. 쉬운글만 써보다가 실제 시험을 보면
아마 아득할 것입니다. 연습단계부터 이미 난이도를 높여 이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학원에서 08년에 수리논술이 잠깐 나왔다는 점 때문에 수리논술을 대비해주었습니다. 두 학원 모두 수리논술은
상당히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한문제를 두고 여러번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저 자신의 취향에도 맞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09년도 정시논술에 수리논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에서 썩 도움이되지는 못했습니다.
*설포에서 몇몇 사람들이 질문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서울대 논술을 준비해야 하냐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신의 실력에 따라 논술준비시기를 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수능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고 자습시간이 넉넉하다 싶으면 고3부터 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렇지만 난 일단 수능이 급하다 싶으면 수능이 끝난 후 할수 밖에 없습니다.
논술을 본격적으로 언제 준비하건 간에 명심해야 할 점은, 문과의 경우 사고의 폭을 넓혀두는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논술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서울대를 염두에 둔 사람들이라면
틈틈이 수준있는 교양서적을 2~3일에 한권씩 읽을것을 추천합니다. 어떤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신문의 북 섹션을 뒤져보면 됩니다. 반드시 읽고 싶은 책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고 난후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강의를 들었는데, 장소원 국어국문학과교수님께서
"글쓰기를 보면 그사람의 사고수준, 논리력을 그대로 파악할 수 있다." 고 하셨습니다.
이는 즉, 글 하나에 그사람의 논리력이 그대로 투영된다는 것입니다.
논술을 잘 써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고 싶다면 우선 논리력을 기르기 위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볼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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