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PineTree) [50039] · MS 2018 · 쪽지

2007-04-16 17:57:12
조회수 17,501

5년 동안의 저녁밤하늘-[序文]-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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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의 저녁 밤하늘.-서문-

늦게나마 부족한 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제가 오르비 에서 도움을 받았던 걸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어서 적습니다.

한 청년이 술을 마시고 “그래요. 제 이야기를 한번 들어주세요.” 라고 이야기 한다

고 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다 빨리 올리려고 했는데 글이라는게 참 쓰기 힘

든 거라는 걸 느낍니다. 사실 아직도 완전하게 다 쓰지 못해서 버벅거리며 쓰고 있

네요. 쓰다 보니 또 중간고사 기간이 닥쳐버렸습니다...^ㅁ^; 열심히 쓰도록 노력하

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빌며...


2005. 11월. 나의 4번째 수능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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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을 나설 때 정말로 참담한 느낌이었다.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멍하

게 걷다가 갑자기 몸이 무겁다는 걸 느꼈다.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 걷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택시를 잡아서 집으로 향했다. 택시에서 뉴스가 나왔다.

“오늘 시행된 수학능력평가시험은....”

꿈이면 좋겠다고 생각 했다. 정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수학이 너무나도 걱정되었

다. 제발.

제발. 80점이라도 좋으니... 영어 듣기도 과연 마킹이 제대로 되었는지 의심스러웠

고, 화학1은 제대로 풀지 못한 느낌이었다. 아아. 아아. 시험 전날은 홀가분한 느낌

이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아아. 그렇지. 다 내 잘못이야. 공부가 부족 했었어...

아냐! 아니라고. 지난 4년간 충실 하지 않았냐고. 거짓말이야. 이건. 꿈 일꺼다.

“손님. 도착했습니다만...?”

“네? 아.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한다고...”

택시비를 내고 내렸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집에 들어가서 방으로 향했다. 그래. 아

직 모른다. 채점을 해봐야 아는 거지. 괜찮아. 수학점수는 잘 나올 꺼야. 열심히 했

잖아? 괜찮아...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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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2. ○. 오후.6:00

“재수를 하면 친구가 떠나가고, 삼수를 하면 부모가 떠나가고, 사수를 하면 출제위

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

입시 설명회에서 강연자께서 해주신 농담이다.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가슴 한편이 씁쓸하면서 아파왔다. 왜 일

까.

5번의 수능.. 4번의 낙방. 이번은 어떨까.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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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수기가 최근에는 적은 것 같네요. 이과 수기입니다...

원래 한번에 다 올리려고 했는데... 5년 동안을 적으려니까 너무 많이 걸리고

갑자기 할일이 많이 밀려서 쓰기 힘들어 져서 쓸 의욕을 [강화] 시키기 위해서

조금이나마 일단 올립니다... 열심히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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