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재수생활] <12월~2월> 공부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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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은 작년 재수후기를 올릴 때 분명히 없었던 부분인데
지금 글을 써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공부에 관한 글을 너무 게을리 적은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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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직접 글을 써본다..^^;
(경어를 생략한다는 점 죄송합니다-_-a)
대략.. 12월에 재수를 시작한 것이라면
분명히 빠르게 시작한 것이다.
보통 강남대성 같은 경우도 정규반은 2월에 개강하는 바로 알고 있고
용인 대성같은 경우도 2월부터 본격적인 1년의 학사일정이
가동되기 때문에,
12월~2월은 재수를 결정하는 기간, 혹은 실패를 잊기위한
방탕의 시간(?)을 보내는 기간일것이다.
그러한 무의미한 시간을 갖지 않기 위해
빠른 재수를 택하였건만-_-..
어줍잖게 농구를 하다가 십자인대를 끊어지고 나서라..
솔직히 12월에서 2월까지 어떤 공부를 구체적으로 했는지가
잘 생각이 나지 않는것은 사실이다.-_-
(그렇다면 왜 글을 쓰느냐고 돌던지지 마라-_-)
하지만 언어에 관한것만은 확실하게 기억이난다.
언어영역 같은 경우는 이때 거의 쇼크상태였다.
수능의 언어를 떡을 친 상태라, 언어 자체를 손대는것이
나에게는 두려움이었다.
언어 한지문을 볼때마다 그날의 아픔이 되살아나는것 같은
기분에 감히 언어 문제집을 들추어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왠지, 언어능력이 reset 된 느낌이랄까..
(경험상, 이러한 기분은 꼭 사람마다 언젠가 한번쯤은 느껴보는 현상같다.)
하지만 빨리 마음을 잡은게 유효하였다.
적어도 처음 워밍업 기간이라고 생각해서 언어를 차분히 풀었다.
단순히 시간을 잡기위해서 후다닥 풀어제끼는 식의 언어공부는 더이상 통하지 않을것이라는 판단 하에,
한발짝 떨어져서 천천히 객관적으로 언어라는 학문을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일단 언어에 대한 강박관념을 없애는 데 성공하였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지금 시기에 이 글을 적는것 자체가 좀 이상하다는 것 안다. 지금은 대략-_- 수능이 이제 점차 다가오는 시기 아닌가.-_- 하지만 .. 내년을 위해서라도 적어보려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거의 마인드 컨트롤을 자주 했던것으로 기억난다.
단순히 실력을 쌓기보다는
1년동안 내가 어떠한 식으로 공부를 해야한다 라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머리속으로 정리를 하곤 했다.
대충 적어보자면
언어와 외국어는 매일 하는 식으로 정하였다.
아무래도 X어 가 붙는.. 이러한 어문계열은
많이 할수록 는다 라는게.. 내 생각이므로
최대한 자주 접촉을 해보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한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자주 접촉을 하는것과
양으로 풀어제끼는 식의 공부는 다르다.)
수학은 내가 워낙 약한 과목이라서
일단 \'최초로\' 정석이라는 책을 한번 보기로 하였다.
나는 고3까지 정석이라는 책을 게릴라 식으로 봤다.
연습문제는 모두 skip. 그리고 예제 몇개 유제 몇개
이런식으로 풀었기때문에..
대략 정석이라는 책을 한번 독파하기로 마음먹었다
대신 방법이라면;; 1과부터 푸는게 아닌
3과부터 풀기 시작하였다.
항상 공부를 시작하려고 맘먹고 \'집합\'부터 풀면
\'명제\'즈음 가다가 책을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나의레파토리라면 이번에도 오래가지 못할것임을
알아차려버렸기 때문에(나는 내 자신을 너무 잘안다;;)
이번에는 집합과 명제를 스킵하는(맨 마지막에 푸는)
그러한 방법을 택한것이다.
사회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교과서라고 생각했다.
그 어떤 참고서도 교과서를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하에
사회과목은 \'판타지소설읽기 방법\'을 채택하였다.
마치 국사나 일반사회, 윤리 같은 책들을
하루에 판타지소설 읽듯이
한 1시간정도 꾸준하게..매일매일 책을 읽기로 한것이다.
하루에 1시간씩 책을 읽는다면
대략 사회과목을 몇십번 독파를 할수 있다는 말 아니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아무리 바보라고 해도,
암기가 아닌 \'머릿속에 체계\'가 잡혀있을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자꾸 나에게 각인시켰다.
나는 이렇게 지금 비장한 각오로 공부를 한다는것을 말이다.
그것은 작년의 지금시기..
즉 작년의 5월 6월에 큰 도움이 되었다.
분명, 재수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
나태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은
거의 단 한사람도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얼마나 지금 당신이 나태해졌다는 사실을 아는가.
한번 공부를 시작하던, 겨울 바람을 맞으며 학원문을 오가던
당신의 모습과,
지금 서서히 긴팔을 벗어서 반팔을 입고 학원문을 오가는
당신의 모습을 비교해보라.
만약 그때와 지금과 당신의 모습이 같다면,
정말 경의를 표하겠다.
나는 그렇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의 겨울은 지나갔다.
(물론 목발을 짚게 되었다.. 다리때문에-_- 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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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글 읽다가..... 뒷부분에 너무나 뜨끔...........
↑ 동감 ㅎ 반팔차림의 , , 나는 지금 , , , , , 나태함의 절정 -_ - ;;
으흐흐 지지님 내년에 후배될겁니다 -_-b
네;; 꼭 후배 되세요-_-b
근데 이시간에 자면 내년에 후배 절대 못됩니다;;
시간 초압박..ㅍ..
지지님이 리플달은 시간이 새벽4시 가량인데 그 시간에 자면 안된다는....??;;;;
The Best님// 공부를 암만 했다해도 4시에 자는것은 수능을 배리는 기초인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새벽 4시까지 안자고 공부를 해야된다\'는 말인줄 알고 깜짝 놀라 리플을 단것이구요~ 지지님이 다시 말씀하신거 보니 역시 \'이 시간까지 안자고 있으면 안된다\' 는 의미였네요.. \'근데 이시간에 안자고 있으면 내년에 후배.....\' 이렇게 말씀 하셨어야 했을듯..ㅋ 허나 무엇보다 잘못알아들은 제 불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