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는국어 [773572] · MS 2017 · 쪽지

2017-12-06 16: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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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어 강사 김도성입니다. 국어 학습법에 대한 글을 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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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M) [151]

2014 대수능 베토벤.pdf


안녕하세요. 국어 강사 김도성입니다.


저는 현강을 하는 강사입니다. 


저는 수능 강의를 중심으로 하고, 공무원과 NCS 등, 각종 언어 관련 모든 영역을 강의하면서 느낀 국어 학습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언어 공부가 사실, 수능에서만 통하는게 아니라 제대로 된 학습법을 토대로 공부한다면


언어에 관한 모든 활동이 연계 된다는 것을 제가 직접 경험했습니다.

 

수만휘나 그 외의 카페에서는 멘토로 활동하면서 가끔 질문도 받고, 글을 쓰기도 했지만,


 오르비는 항상 눈으로만 봐왔네요


그러다 수능이 끝나고 오르비 사이트 여러분들에게, 국어에 대한 공부방법? 


혹은 국어 관련 글을 쓰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오늘 글을 쓴 목적인 국어 공부법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글의 대상과 목적은 국어 공부의 기초 학습 방법입니다. 국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초부터 심화까지 모두 글을 쓸 예정이기 때문에 조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예시로 사용한 자료는 2014년 수능 B형 베토벤의 교향곡인 비문학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사용한 이유는... 단순히 제가 음악을 좋아해서?입니다. ㅎㅎㅎ 


2014 수능 파일을 업로드 해놓았으니, 다운받아서 같이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우리가 공부하는 수능 비문학과 문학을 포함해서 언어 시험의 글에는 2가지 접근 방법이 존재합니다.


첫째로, 거시적 접근 방법. 둘째로, 미시적 접근 방법입니다.


오늘은 첫째인 거시적 접근 방법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학습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여러분들 문제를 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계시나요?


바로 이 작품이 어떤 내용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이 문제를 왜 못 풀었는지를 물어보면 가장 많이 하는 대답은

‘무슨 내용인지를 모르겠어요’ 라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겠죠, 어떠한 내용인지 알아야 문제를 봤을 때, 어느 부분에 나오는 내용인지 파악하고 유추, 비교, 대입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첫 시간으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도식화 방법에 대해 설명하려 합니다.


우리가 공부하면서 많은 문제집 혹은 수업에서 ‘각 문단의 주제를 써라’ 라는 문제들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실제 어떻게 문단의 주제를 써야하는 것인지, 막막해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도식화 방법은 이러한 서술의 막막함을 해결할 수 있게 제 나름대로 적용시킨 방법입니다.


글을 보시면, 형광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각 문단의 중심 단어입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베토벤의 교향곡은’ 이라고 써져 있는 부분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은, ~는’은 개념어를 표현할 때 쓰는 방법입니다. 


처음 시작에 베토벤의 교향곡은! 하면서 이 글이 베토벤의 교향곡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구나!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토벤의 교향곡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2번째 문단에 ‘그렇다면 오로지 작품의 내적인 원리만이 베토벤의 교향곡을 19세기의 중심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게 했을까?’하고 있죠? 그렇다면 위에 설명한 1문단의 내용은 베토벤의 교향곡을 작품 내적인 방법으로 이야기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했을까?’라는 물음표를 통해서, 단순히 작품 내적인 방법 뿐 아니라, 작품 외적인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빈, 음악 비평가, 천재성 담론이 작품 외적 방법이라는 것을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베토벤의 교향곡을 바라보는 3가지 입장으로 ‘빈, 음악 비평가, 천재성 담론이 있구나’정도로만 이해하셔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밑에 문단을 살펴보니, 빈, 음악 비평가, 천재성 담론이 각각 하나의 문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베토벤의 작품 내적인 내용보다는 작품 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내용이 더 많기 때문에, 작품 외적인 내용 부분에서 문제가 더 많이 출제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는 빈, 음악 비평가, 천재성 담론이 같은 입장으로 있다는 것도 아주아주 쉽게 알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연결어! 때문입니다. 주황 형관펜으로 칠판 라는 연결어를 통해서 앞글과 뒷글이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겠구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연결어를 통한 자세한 의미 해석은 차차 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렇게, 여러분 모두 지문 아래에 제가 그려놓은 도식화가 이해가 되시나요?^^(글로 하려니 매우 힘드네요 ㅠㅠ)

여기서, 작품 내적 : 창작 기법, 빈 : 순수기악, 비평가 : 슐레겔, 호프만 등 옆에 써넣은 것은 여러분들이 쓰셔도 되고, 안쓰셔도 크게 상관없지만, 처음 도식화를 하시는 분들은 지문 전체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 그러면 오른쪽에 있는 문제를 같이 확인해 볼텐데요, 우선 여러분들 제가 초록색으로 쓴 밑줄은 어떠한 부분을 통해서 이게 무엇에 관련된 내용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단서에 밑줄을 그은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단서를 잡고 빠르게, 문제 해결을 위한 단락으로 넘어가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숫자는 도식화에 적혀있는 번호가 보이시죠? 그 번호에 해당하는 부분이 문제 정답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임을 표시해 둔 것입니다. 


28번에 ‘독일 민족의 음악적’ 즉, 작품 외적 방법임을 파악하고, 음악 비평가 문단으로 넘어가고, 2,3,4,번은 교향곡을 체크해서 모두 1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5번은 천재성 담론을 통해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답은 5번이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토벤은 기존의 음악적 관습을 부정한 것이 아닌, 수용하면서 자신만의 독착정인 색채를 더하였기 때문입니다.’


29번은 3번 빈:순수기악 이라는 것만 파악하셔도 쉽게 2번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0번은 설명드리기에 앞서, 정말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인물이 나온다면 여러분들이 파악해 두셔야 할 것이 2가지가 있습니다. 


1. 인물들이 글 속에서 나오는 입장 중에서 어떠한 입장을 갖고 있는가?

2. 여러 인물들이 나온다면, 각각의 인물들은 서로 같은 뜻을 주장하는가? 다른 뜻을 주장하는가?


위 2가지를 반드시 염두해 두시고, 인물이 나온다면 위와 같이, 반드시 세모 표시를 해두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30번 문제를 보시면, 에 인물이 나옵니다. ‘로시니’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이 인물을 위 2가지를 생각해서 보았더니, 로시니는 오페라 작곡가였다 라는 부분을 통해서 아 본문에서 순수기악을 주장한 ‘슐레겔, 호프만’과는 정반대구나.. 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페라는 언어를 통해 노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수기악과는 정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오페라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 뒤에 ‘순수 기악이 우세했던 빈과는 달리~ 오페라가 음악의 중심에 있었다.’라는 부분을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지문에 대한 도식화만 설명하려 했지만, 욕심이 커져서 문제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많이 준비했지만, 글로 전달하기에는 매우 큰 어려움이 있네요. 더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 비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도식화를 한다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방법은 거시적 접근 방법에 대한 학습법을 말씀 드린 것이고, 국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방법인, [내용을 알아야 문제를 풀지!](내알문플(ㄹㅇ문플),로 강의를 실제합니다.) 라는 1단계 학습법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미시적 접근방법을 통한 세부 학습 방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물론 도식화에 따른 거시적 접근 방법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문을 읽고, 도식화가 모두 끝나면 지문을 보지 말고, 도식화만 보고 해당 개념에 대한 부분만을 보고, 지문의 내용이 머릿속에 떠오르는지 체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도식화만으로 각 해당 영역에 대한 지문의 내용이 떠오른다면 여러분들은 도식화를 잘 한 것이 맞습니다.


여러분들 기출문제 분석도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문제를 풀고, 왜 이게 정답인지를 알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벽한 기출 분석은 문제를 이해하는 것보다는 글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첫째입니다. 이전에 풀어봤던 기출도 다시 도식화 작업을 해보시면 많은 부분을 새로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원래는 지문의 도식화 방법을 이번 2018 수능 지문에도 적용하여, 최근의 비문학 지문에도 적용하는 방법과 최근 수능 비문학의 경향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길이 길어져서, 여러분들의 가독성을 생각하여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준비는 완료된 상태이며, 글을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생각하시는 궁금점에 대한 해결책을 더해서, 글을 올리는 것을 다음 글에 포함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시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글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2018 수능 의 도식화와 문제 해결 + 질문과 요청에 대한 추가 내용 + 2014 수능 과 2018 수능 을 통해 본, 바뀐 비문학 문제 해결 경향을 전부 다뤄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문제를 먼저 풀어오고, 도식화를 한 후에, 글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맨 위에 적어놓은 1,2,3번은 제가 앞으로 진행할 강의 글 순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형광펜으로 접속사에 색칠을 칠한 것이 2번에 관한 체크를 해 둔 것이고, 빨간 줄로 그어져있는 것이, 안 읽어도 되는

부분을 체크해서 3번 수업에 관한 내용입니다.


 문학도 진행 할 것입니다. 문학도 같은 도식화 방법으로 진행 될 것입니다. ‘비문학과 문학은 일맥상통한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문학은 감상 or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독해다!가 주제가 되겠습니다. ^^


ps. 댓글을 통한 질문과 요청 모두 환영합니다.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은 카카오톡 플러스 아이디 : 연락주시면, 통화나 문자를 통해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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